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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는...

미륵산


여행지 : 미륵산
여행일 : 1998/07/17


한려해상국립공원 마산에서는 1시간, 진주에서는 1시간, 부산에서는 2-3시간 정도 시외버스로 달리면 통영시에 도착하죠. 통영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용화사행(210번 등...) 시내버스로 20분 정도 가서 종점에서 내리면 그곳이 바로 미륵산(472m)의 기점입니다.


절이 세개가 모여 있어서 그런지 버스 정류소엔 커다란 돌멩이(?)에 붉은 글씨로 "부처님 나라"라고 씌여 있더군요. 첨엔 무슨 내가 북한에라도 온 듯한 착각(김일성 장군 만세!?)이 들어 어리둥절했죠. 버스가 회전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에 상점이 4~5개정도 있고, 텐트를 3개 정도 칠 수 있는 공터가 있죠. 아무튼 이곳에서 용화사 쪽으로 오르는 길과 관음사(어느 책엔 간음암(?)이라고도 표시), 도솔암 쪽으로 오르는 두 갈래 길로 나뉩니다.


제가 간 길은 도솔암 길로 올라갔거든요, 그래서 이 등산로 중심으로 얘기할게요. 도솔암 까지는 큰길로 가다가 그 이후부터 산길로 접어듭니다. 산길은 비교적 평탄하여 별 무리 없이 오를 만 하죠.
입구 안내판에는 천지봉, 정토봉, 무지봉을 넘으면 미륵봉이 나온다 했는데 실제로 오르니 안내판이랑, 이정표랑, 실제 길이랑 잘 구분이 안되더군요. 유명하다거나 많이 알려진 산이 아니라서 그런지 지도 외의 등산로도 많고, 이정표도 잘 알아보기 힘들었어요. 근데 산이 작다보니까 무대뽀로 위로만 올라가면 됩니다(?). 전 정토봉에서 길을 잘못 들어 엉뚱한 길로 가서 좀 돌아갔었구요.


정상에서미륵산(472m) 정상에 오르면 「태풍아 나는 너를 지키리」라는 글이 비석에 붙어 있는데, 마치 통영 앞 「내 고향 남쪽 바다」를 지키는 수호신을 연상케 하죠.


"정상인 미륵봉에 서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통영항과 다도해의 경치가 절경이기 때문이다. 북쪽으로는 통영항 너머로 고성의 벽방산, 마산의 무학산, 창원의 불모산이, 동쪽으로는 한산도 너머 거제도의 산방산과 계룡산의 능성이 뚜렷하다. 남쪽으로는 욕지도, 두미도, 매물도등의 큰섬들이 작은 섬을 거느리고 바다 위에 떠 있는 풍경이 그림 같다. 서쪽으로는 남해도의 금산, 사량도의 지리산, 삼천포의 와룡산까지 시계에 들어온다. 미륵산은 남녘 바닷가 전망이 최고인 산이다."
(참고: 큰 뫼 두고 작은 산 타기 - 조상제)


책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지만 제가 갔을 땐 비, 바람... 안개!!! 미륵봉에 올라가니까 보이는 건 흰색 안개뿐이더군요... 그 대신 마음으로 그렸죠...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전경과 여러 섬들, 그리고 미륵산- 날씨만 좋았어도 환장 했을낀데 아깝게 됐죠.
띠밭등이라는 잔디 초원이랑 약수터도 있어서 쉬엄쉬엄 산책하는 기분으로 내려올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풍경을 들러보고(?) 용화사 쪽 길로 해서 내려 왔죠.
용화사는 요즘 한창 바쁘데요. 쌍계사의 주지 스님 어쩌고저쩌고... 여기저기 붉은 글씨로 살벌하게 걸려있는 현수막(?)들이 늘 TV에서 보는 이권 분쟁이려니... 뭐 다 그렇죠... 참 그리고 놀라운 것도 봤죠. 용화사에 절벽에 4~6개정도의 "쌔콤"이 깜빡이고 있더군요. 세월이 뭐 같으니까 절에도 밤손님들이 많은가 보죠.
암튼 걸음 늦은 아줌마라도 대략 4~5시간의 산행으로 이 모든 걸 누릴 수 있습니다.


차가 있다면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끼고 미륵섬의 해안도로로 드라이브를 해도 뿅 갈 것 같네요. 이 외에도 "한국의 나폴리"라 부르는 통영까지 왔으면 조선 수군 본영 세병관, 충열사를 보는 것도 좋죠. 또 통영에는 통영갓이랑 통영자개, 통영장이 있고, 통영오광대도 유명하답니다.

분류 :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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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7
등록일 :
201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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