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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는...

땅끝에서 땅끝까지 (7/8)


여행지 : 내장사, 내장산
여행일 : 1998/08/09


하늘이 우중충~ 비가 올 것도 같고...
암튼 배낭은 민박집에 맡겨두고 비옷, 물통, 지도, 나침반이랑 준비해서 내장산으로 향했죠.


내장산의 단풍먼저 단풍나무로 둘러진 길을 따라 30~40분 정도 가면 내장산 국립공원 안내소가 나오죠. 제가 갔을 때가 막 오픈 하던 때라 깨끗하게 잘 만들어지긴 한 것 같은데 너무 현대식 건물이라 좀 어색했어요. 실내는 아주 잘 꾸며 놨죠. 내장산의 미니어처를 만들어 산세랑 지명이 한눈에 들어오게 만들어 놨고 내장산을 비롯한 여러 산의 사진들이 멋지게 걸려있죠. 터치스크린으로 아직은 잘 돌아가는 안내컴퓨터 등... 둘러보고 막 나오려는 순간 예쁜 안내원 아가씨가 옆에 오더군요.


"오. 마이 갇~ 이런데서 임을 만나는구나. 눈도 높긴. 날 꼬시려나 본데... 뭐 한번쯤 놀아 줄 수도 있지..."
이런 저런 명상에 빠져있는 순간 난데없이 "저~ 혼자 오셨어요?... ... 오늘 비가 많이 올 것 같은데 정상에 가긴 힘들 것 같네요... 조심해서 올라가세요..."


내장사헉!
직업적인 말인진 몰라도 홀로 산행하는 저에겐 많이 도움이 됐죠. 너무 고맙데요. "감사합니다"라는 말도 없이 무심히 와버려 아직도 마음에 걸리네요. 여길 빌어 인사드리죠 - 고마왔어요... 프리티 워먼!!!
그리고 바로 위에 내장사가 나오죠.(공원 입장료: 1000원) 내장사 역시 계곡을 끼고 있어서 그런지 환장할 정도로 모기가 많더군요. 별로 눈에 뛴 건 없는데 내장사 경내에 새로 만든 탑이 하나 눈에 뛰더군요. 돈이랑 돌이랑 엄청 들여서 만들었을 것 같은...
그리고 내장사 외에도 백양사도 꽤 유명하죠.


날이 장난이 아니라 고심 끝에 내장산(763.2m) 일주 코스는 접어두고 계곡 주변의 용굴이나 보고 오려고 계곡 쪽을 따라 올라갔읍죠. 여지껏 쌓인 피로 때문인지 어느 때보다 많이 넘어지고, 엎어지고..피도 보고... 그러다 길을 잘못 들어 용굴이 아닌, 까치봉 쪽으로 올라가게 됐는데 산을 오를수록 천둥이...쿠궁~ 쿠구쿵~
비가 오려는지 안개도 많고 등산객도 없으니 더 적막하고... 우르릉. 쿠궁~
벼락맞아 죽은 사람들 생각은 왜그리 많이 나는지...
...


"젊다는 건 좋지. 담에도 올 수 있으니까... 아닌데 여기 까치봉이라도 빨리 갔다오면... 그래도 비가... 아니야.... 날이 날인만큼... 날이 장난이 아닌데..."
결국 30분 정도 올라가다 BACK! 다시 내장사로 되돌아 왔을 땐 비가 엄청 쏟아 붓더군요. 천둥은 물론이고...
그리고 아까 '예쁜 아가쒸'의 안내방송!
"10시에 전북전역에 호우 주의보가 발령되어... 산에 오르지 마시고 ...대피하시기..."
"휴~ 위 험 했 군..."


가지고 간 우비를 뒤집어쓰고 털털거리며 민박으로 되돌아 왔죠. 배가 고파 "꿀 꽈배기"를 먹으면서.
날이 이래서 원래 계획을 바꿔 바로 선운산으로 갔었죠. 다시 정읍을 지나 고창으로 갔었죠. 근데 그 험하던 하늘은 햇볕이 쨍쨍~
"앗! 속았다."


선운산 옆 동호해수욕장에서 일박을 더 했었죠. 맥주캔 두개가 아니었음 옆의 나이트 노랫소리에 날밤 다 샐 뻔했죠.
다행히 간밤엔 비가 조금만 와서 별 "혼란"은 없었죠.
비오는 밤하늘 아래서의 야영... 이 황당함을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죠...

분류 :
자연
조회 수 :
2259
등록일 :
2011.04.27
00:48:50 (*.182.220.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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