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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는...

유럽여행기 (4/12, 프랑스)


여행지 : 파리, 오르세 미술관, 에펠탑
여행일 : 2003/08/03


기차역을 개조한 오르세 미술관광활한 초원지대와 간간이 보이는 마을을 지나 영국을 빠져나온 유로스타는 도버 해협을 지하로 뚫고 프랑스, 파리에 도착했다. 호텔 체크인이 늦어진 관계로 오후 늦게서야 호텔을 나올 수 있었다.


우리의 첫 목적지인 기차역을 개조해서 만든, 고흐가 살고(?) 있다는 오르세 미술관으로 향한다. 일행과 에펠탑 야경을 보기로 약속이 되어있던 관계로 시간이 많이 없기에 우선 인상파 화가의 그림이 많이 있다는 3층부터 둘러본다.


고흐의 '자화상'사람들이 몰려있는 곳, 단연 눈에 띄는 것이 고흐다.
특히 고흐의 ‘자화상’이 인상 깊다. 어밍 스톤이 쓴 전기에서 봤던 가난과 절망에 찌들어버린 한 인간의 마지막 모습이 느껴진다. 부릅뜬 눈과 붉은 수염, 툭 불거진 광대뼈의 얼굴에다 걷잡을 수 없이 휘감기는 배경은 보는 이를 고흐의 고통스런 내면으로 잡아당긴다. 권총이라도 있으면 방아쇠를 당겨버리고 싶은 광기를 경험한다.
고흐 역시 이런 심정으로 그림을 그렸으리라. 그리고 당겼으리라...
그리고 또 하나,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Night over the rhone)’이 내 시선을 놓지 않는다. 하늘에 빛나는 별과 론 강에 비쳐진 야경은 내가 마치 그 곳에 존재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돈 맥글린의 ‘Vincent’와 함께 시원한 강바람이 내 볼을 스친다.
“Starry, starry night, Paint your palette blue and gray~"


고흐 이외에 고갱이라든가 드가, 르누아르, 세잔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수많은 화가들의 그림이 미술관을 가득 메우고 있다. 특히 중, 고등학교의 미술책이나 달력 화보를 통해 우리 눈에 익은 그림들이 많아 영국의 내셔널 갤러리에 비해 더 관심 있게 둘러볼 수 있었다.


에펠탑과 가로등미술관을 나와서 일행과 만난 우리는 함께 에펠탑의 야경을 보러간다. 지하철에서 내려 모퉁이를 도는 순간 조명으로 ‘삐까뻔적’하게 장식된 에펠탑이 보인다. 점점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 크기에 놀라게 된다.
만국박람회를 통해 만들어진 에펠탑은 박람회가 끝난 후 파리의 경관을 해친다하여 철거하자는 여론도 만만찮았지만 결국 이겨내고 지금에 이르렀다. 고철덩이 ‘흉물’에서 파리의 상징으로 바뀐 에펠탑을 목을 뒤로 젖히고 멍하니 바라본다.
“우-아- 대빵 크네...”


에펠탑의 '화면빨'이 가장 좋다는 맞은편의 샤이요 궁에 잠시 들러 사진을 찍은 후 센 강의 유람선을 탄다. 배에 시동이 걸리면서 센 강을 중심으로 한 파리의 야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퐁네프 다리를 비롯한 여러 다리를 지나 강변으로 늘어선 건물과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을 본다. 에펠탑의 모습은 물론 미국에 선물했던 ‘자유의 여신상’의 모습도 보인다. 특이한 점은 유람선의 안내방송이 영어와 불어, 그리고 우리나라말로 되어있다는 점인데... 놀라울 따름이다.
센 강에선 우리나라도 강대국?

분류 :
외국
조회 수 :
1903
등록일 :
2011.05.12
23:14:03 (*.182.220.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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