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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에는...

스케일링


스케일링[scaling] : 치아표면에 붙어 있는 치태, 치석, 니코틴, 색소 등을 제거하는 치료법.

윙~ 지직, 지직, 윙~
망할 놈의 기계는 이빨에 구멍을 뚫으려고 작정한 것 같다.
치신경에 금속성 물질이라도 찔러 데는 듯한 싸-한 느낌이 등을 타고 흐른다.
"내 돈 주고 뭔 고생이람?"

그때, 살며시 실눈을 뜨자 한치 앞으로 다가선 그녀와 마주한다.
은은한 샴푸향기와 늘어진 옷가지가 나의 얼굴을 스친다.
입속을 가득 메운 기계들만 없다면, 그녀의 코와 입을 막은 마스크만 없다면,
어느 연인들이 이만치 다정할 수 있을까....
‘윙~’ 하며 치석을 깎아내는 소리는 발라드 음악으로 바뀌고
치과의사를 애인으로 둔 나의 입가엔 음흉한 미소가 번진다.

화답이라도 하듯 그녀는 몸을 더욱 밀착시키며 감미롭게 속삭인다.
경직된 몸은 일순간에 나른해지고,
첫사랑의 키스가 감미롭게 떠오르는 순간,
“입술에 힘 빼라니까요.”

파르르 떨리는 입술에선 그녀에 대한 원망만 가득하다...

스케일링 시술 장면(인터넷 자료)


- 2005/02/11
  치아건강을 위해 일년에 한번은 꼭 스케일링 받으세요.
  혹시 압니까? 근사한 일이 벌어질지...
조회 수 :
1593
등록일 :
201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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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지하철문고 스럽다 freeism 1589   2011-05-08 2011-05-08 01:49
지하철문고 스럽다 혹시 당신의 책장에 지하철문고가 꽂혀있진 않은가? 90년대 부산에 ‘지하철문고’란 것이 생겼는데... 진열해 놓기가 무섭게 사라져버리길 몇 년, 시민들이 이렇게나 책을 사랑했던가? 되돌아오지 못한 책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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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 속에서 " src="http://freeismnet.cafe24.com/img/memo/mo04_003.gif" editor_component="image_link" > 목구멍으로 밀려드는 후끈한 열기. 이글거리는 태양처럼 향나무가 타오른다. 하늘을 휘감을 듯 몰아치는 폼에서 고흐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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