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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하나는 죽어야 ...


둘 중 하나는 죽어야 ...

"둘 중 하나는 죽어야 결판이 날 모양입니다."

황우석 교수에 대해 배아줄기세포 연구 자체가 조작된 것은 아닌가 라는 두 번째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PD수첩에 대해 말들이 많다. 특히 오늘 아침뉴스의 아나운서 말은 무섭게까지 들렸다.

"둘 중 하나는 죽어야 ..."

우리는 PD수첩의 악의성 여부을 떠나 하나의 의견에 대한 '비판'이나 '의혹'을 사회의 당연한 반론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둘 중 하나는 꺼꾸러져야할, 경쟁의 대상으로만 보는 것은 아닐까. 어느 사회든 반론은 존재해 왔다. 오히려 이런 비판을 수용할 수 없는 세상이 더 무서운 게 아닐까.

아마 PD수첩도 자료를 수집하면서 상당한 논란을 예상했을 것이고 또한 오랜 시간 공을 들여 프로그램을 제작했을 것이다. 우리는 PD수첩으로 불거진 논의 자체에 충실해야지 어느 쪽의 의견을 묵살하고 단죄하려해서는 안될 것이다. 하나의 주장과 거기에 대한 반론은 건전한 토론문화의 기본이며 대중들 역시 감정적이기 보다는 논리적으로 비교, 평가해봐야 할 것이다. 두 이견 중에 하나를 죽여야 결판이 날 그런 성질은 아닌 것이다.

중요한 것은 황우석 연구팀과 PD수첩간의 소모적인 '서바이벌 전쟁'도 아니고 하나는 ‘죽어야’ 된다는 식의 토론문화도 아니다. 줄기세포에 대한 윤리적 문제의 해결과 인류를 위한 의학적 발전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 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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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
등록일 :
2011.05.09
01:01:35 (*.182.220.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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