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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잘 그리지도 못하면서

지은이 : 김중석

출판사 : 웃는돌고래(2017/03/30)
읽은날 : 2020/12/30



잘 그리지도 못하면서

  초등학교에 있는 아내가 학생들에게 읽힐 책을 찾다가 내가 생각났다면서 골라온 책이다. 잘 그리지는 못하지만, 종종 그림을 그리는 내가 대견했는지, 아니면 결혼 15년 차의 신랑이 아직도 이뻐 보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누군가로부터 책을 소개받는 것도 나름 즐겁기도 했다.


  <잘 그리지도 못하면서>는 그림책 작가인 김중석 님의 산문집으로, 샌들을 신고 목욕탕을 나서는 작가의 뒷모습을 따라가듯 그의 일상과 그림을 편하게 이야기한다. 미술을 전공한 후 일러스트 작업과 그림책을 만들고, 그림책 전시 기획을 하면서 겪은 일들이 수수하게 담겨있다.

 그래서인지 쉽게 읽히지만 금세 지루해진다. 잘 그리지도 못한다는, 그림쟁이로서는 선뜻 말하기 힘든 제목으로 독자의 관심을 끌었다지만, 제목 뒤에 숨어있을 것 같은 반전이나 깊은 이야기는 더 이상 없다. 그래서 조금 밍밍해진 기분이다.


  이런 아쉬움 때문일까. 뭔가 허전한 느낌에 탭을 켰다. 아직 펜과 앱이 익숙하지는 않고 실력도 형편없지만, 이 책만큼은 꼭 그려봐야 할 것 같았다. 잘 그리지도 못하면서 그린 <잘 그리지도 못하면서>.
  그러고 보니, 잘 일하지도 못하면서 다니는 직장, 잘 돌보지도 못하면서 꾸려진 가족... 나는, 잘 못하는 것 투성이로고... ^^


잘 그리지도 못하면서


분류 :
산문
조회 수 :
244
등록일 :
20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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