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에는...
중간고사 치기 100m 전 (Original Version) 외워라, 적어서 외워라 ”
하지만 한쪽귀로 흘려버릴 뿐 멍한 눈에는 초점이 잡히질 않는다.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스물여덟 쌍의 흐린 눈동자를 마주하니 깊은 한숨만 가득하다. 그들 앞에서,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의구심만 가득하다.
잠시 뒤에 있을 중간고사 오늘은 시험 두 번째 치르는 날 마음은 100점을 향해가고 있지만 전혀 기억이 없어 자꾸 교과서만 뒤적이지만 중간고사 치기 일백 미터 전
적어라, 적으면서 공부해라 몰라도 일단은 외워 암기된 조각들을 조합해보면 결국은 이해할 수 있어
선생님 잔소리 헛소리 아닐까? 어디 한번 딸딸 외워 볼까? 오늘은 답안지 가득 채워야지 용기를 내야지
벌써 다 외운 건 아닐 꺼야 아직 15분이나 남았는데 흐릿한 네 두 눈엔 초점이 없어 잠든 게 아닐까?
한놈 한놈 깨워 가며 교과서를 디밀어 봐도 오늘 따라 아이들 멍해 보이네 중간고사 치기 일백 미터 전
적어라, 적으면서 공부해라 몰라도 일단은 외워 암기된 조각들을 조합해보면 결국은 이해할 수 있어
선생님 잔소리 헛소리 아닐까? 어디 한번 딸딸 외워 볼까? 오늘은 답안지 가득 채워야지 용기를 내야지
- 2009/05/06 중간고사가 있는 날. 시험에 '지나치게' 초연한 학생들을 보니 그저 먹먹하고, 답답하기만 하다... * Remix Version 은 이상우님의 노래,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을 패러디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