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ism.net
   
책(Book) 여행(Tour) 사진(Photo) 잡문(Memo) 게시판(Board)  
     > 여행에는...      > 여행속의 사진
     
 
 
- 여행에는...
- 사진속의 여행

여행에는...

유럽여행기 (7/12, 독일)


여행지 : 하이델베르크, 마르크트 광장, 하이델베르크 성
여행일 : 2003/08/06


독일의 대학도시, 하이델베르크 중앙역에 짐을 보관해둔 후 구시가지로 이동한다. 그렇게 크지 않은 도신지라 독일의 아침공기를 마시며 여유롭게 걷는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역사 주변을 가득 매우고 있었던 자전거다. 시가지를 걸을 때도 자전거를 타는 젊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신호등에까지 자전거의 그림이 나와 있을 정도다.
대학 건물을 수시로 이동해야 하는 학생들 때문에 이런 문화가 생겨난 건 아닐까. 아무튼 씽씽 달려가는 자동차보다는 가까운 거리를 간편하게 오갈 수 있는 자전거를 먼저 배려하는 그런 마음 씀씀이가 부럽다.


과일로 대신한 아침식사(조카)우리는 계속해서 구시가의 중심거리, 하우프트슈트라세로 간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문이 닫혀있는 상점들이 많다. 하지만 쇼윈도에 비친 새로운 물건들을 구경하며 걷는다.


대학 자체적으로 학생을 처벌했었던 학생감옥을 지나 마르크트 광장에 도착한다.
중앙 분수를 중심으로 몇몇 상점들이 오픈준비로 바쁜데, 그중 한 가게 주인아저씨가 신선한 과일 하나를 선뜻 집어주는 게 아닌가! 그것도 공짜로!
아침도 거른 데에다 며칠동안을 느끼한 ‘빠다’만 먹어서 그런지 과일 하나씩을 입에 넣더니만 그제야 너나할 것 없이 이것저것 사기 시작한다. 그리고 즉석에서 ‘신선함’을 나눠 먹는다. 나랑 조카도 이것저것으로 길거리 ‘과일뷔페’를 즐겼다.


하이델베르크 성모처럼만에 신선한 아침을 먹은 우리는 하이델베르크 성으로 오른다.
구시가 언덕 위, 붉은색의 벽돌이 맞물려 악착같이 버티고 섰지만, 세월의 무게 때문인지 곳곳에 무너져 내린 흔적이 역력하다. 하지만 그런 ‘주름살’ 때문인지 고성으로서 더 매력 있어 보인다.
성 한쪽에서는 무슨 연극이라도 하려는 듯 무대와 조명을 설치하고 있다.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은은한 조명과 함께 야외무대를 둘러쌀 성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볼거리가 될 것 같다.


세계에서 제일 큰 와인 술통성 안으로 들어간 우리는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술통을 구경한다. 포도주를 저장하는 오크 통인데, 아마 건물 3층 정도의 높이는 될 듯이 보인다. 술통의 크기는 물론 그 속에 들어갈 어마어마한 양의 와인만 생각해도 입안이 쌉싸래해진다.
계단을 타고 술통 위로 넘어 제자리로 돌아오는 ‘술통 투어’ 중 미세한 틈으로 와인이라도 새어 나올까 유심히 봤지만 그런 건 없다. 단, 입구에서 파는 와인은 맛볼 수 있단다.


하이델베르크 성에서 봤던 멋진 마을풍경, 그 중심에 있었던 네카 강과 붉은 색의 카를 테오도어 다리를 둘러보고 다시 중앙역으로 향한다. 짐을 찾아 호텔에서 잠시 쉰 우리들은 현지의 한국인 유학생 두 명과 함께 독일의 명물, 맥주와 소시지를 먹었다.


일행들과 맥주 한잔!조금 뻑뻑한 듯한 느낌의 알싸한 흑맥주. 피곤한 몸인지라 혹 실수라도 있을까 천천히 마시려 다짐해 보지만, 그 향에 취해 곧 바닥을 드러낸다. 그리고 약간 가늘어뵈는 듯한 ‘오리지널’ 소시지. 조금 짭짜름한 것이 꽤 맛있었지만, ‘쬐꼼한’ 크기와 부족한 돈 때문에 소스만 가득 찍어 조금씩 띠어 먹는다.
어쩌면 한국의 ‘전문점’에서 먹어보던 것과 그리 다를 건 없었지만, 여러 친구들과 함께한 노천카페만의 독특한 분위기 때문인지 그 즐거움이 더했던 것 같다.
글을 적고 있는 지금, 괜한 입맛만 다셔본다... 쩝~

분류 :
외국
조회 수 :
1672
등록일 :
2011.05.12
23:18:56 (*.182.220.169)
엮인글 :
http://freeismnet.cafe24.com/xe/index.php?document_srl=2188&act=trackback&key=a33
게시글 주소 :
http://freeismnet.cafe24.com/xe/218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
46 자연 금련, 황령기 (부산) freeism 1762   2011-05-12 2011-05-16 23:02
금련, 황령기 (부산) 여행지 : 부산, 금련산, 황령산 여행일 : 2002/08/06 부산 망미동 국군통합병원을 기점으로 금련산, 황령산, 갈마산으로 이어지는 길을 떠났지요. 통합병원 정류장에서 남쪽으로 오르다 보면 오른 편으로 망...  
45 자연 미륵산 freeism 1772   2011-04-27 2011-04-27 00:55
미륵산 여행지 : 미륵산 여행일 : 1998/07/17 마산에서는 1시간, 진주에서는 1시간, 부산에서는 2-3시간 정도 시외버스로 달리면 통영시에 도착하죠. 통영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용화사행(210번 등...) 시내버스로 20분 정도 가서 종...  
44 자연 땅끝에서 땅끝까지 (7/8) freeism 1799   2011-04-27 2011-04-27 00:49
땅끝에서 땅끝까지 (7/8) 여행지 : 내장사, 내장산 여행일 : 1998/08/09 하늘이 우중충~ 비가 올 것도 같고... 암튼 배낭은 민박집에 맡겨두고 비옷, 물통, 지도, 나침반이랑 준비해서 내장산으로 향했죠. 먼저 단풍나무로 둘...  
43 외국 유럽여행기 (8/12, 스위스) freeism 1810   2011-05-12 2011-05-12 23:20
유럽여행기 (8/12, 스위스) 여행지 : 루체른, 사자 기념비, 인터라켄 여행일 : 2003/08/07 독일을 출발하여 스위스, 루체른에 도착한 우리는 인터라켄으로 가는 기차와의 여유시간을 이용해 시내를 둘러본다. 먼저 역 앞에 있는 루...  
42 자연 부산 장산 freeism 1820   2011-05-12 2011-05-12 22:40
부산 장산 여행지 : 부산, 장산 여행일 : 2002/04/28 금정산이 부산의 안쪽을 받쳐주는 기둥이라면 장산은 부산의 외곽, 바다를 지켜주는 파수꾼과 같은 존재리라. 하늘을 찌를 듯 버티고 선 장산의 모습이야 늘 봐 왔다지만 ...  
41 자연 지리산 (1/2) freeism 1823   2011-04-30 2011-04-30 01:55
지리산 (1/2) 여행지 : 중산리코스, 로타리산장 여행일 : 1998/09/23 부산 사상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중산리 행 버스를 탔죠. 진주를 경유해서 중산리에 도착했을 때가 거의 2시 반 정도 됐을 거에요(부산에서 2시간 30분 정도...  
40 자연 땅끝에서 땅끝까지 (3/8) freeism 1827   2011-04-19 2011-04-19 00:14
땅끝에서 땅끝까지 (3/8) 여행지 : 대둔사, 두륜산 여행일 : 1998/08/05 야영장 위의 유스호스텔에 배낭을 맡기고 산을 올랐죠. 야영장 쪽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없고 대둔사를 통해서만 길이 있죠. 대둔사(대흥사) 입구의 표(어...  
39 문화 아! 감은사, 감은사탑이여~ (경남) freeism 1832   2011-05-14 2011-05-16 22:59
아! 감은사, 감은사탑이여~ (경남) 여행지 : 석굴암, 감은사지, 대왕암, 간절곶 여행일 : 2004/06/06 푸른 햇살이 너무 좋아, 가는 청춘이 너무 아쉬워 길을 떠난다. 친구의 차를 빌어 감은사탑의 적적함을 달래려 길을 떠난...  
38 자연 경주기 (2/2) freeism 1833   2011-05-10 2011-05-10 00:31
경주기 (2/2) 여행지 : 불국사, 석굴암, 토함산 여행일 : 1999/12/24 아- 토함산... 드디어 토함산에 들어가는구나. 설레는 마음으로 간단히 아침을 때우고 불국사로 출발했읍죠. 10시쯤 되는 이른 시각이라 첨에는 몇 사람들 외...  
37 외국 유럽여행기 (5/12, 프랑스) freeism 1862   2011-05-12 2011-05-12 23:16
유럽여행기 (5/12, 프랑스) 여행지 : 에펠탑, 루브르 미술관, 몽마르트 언덕, 개선문 여행일 : 2003/08/04 조명을 통해 환상적으로 빛나는 에펠탑의 야경도 좋았지만, 에펠탑에서 내려다보는 파리의 전경 역시 놓칠 수 없었다. ...  
36 자연 땅끝에서 땅끝까지 (1/8) freeism 1865   2011-04-12 2011-04-12 01:43
땅끝에서 땅끝까지 (1/8) 여행지 : 땅끝, 송호리해수욕장 여행일 : 1998/08/03 8월 3일, 9시 30분에 집에서 출발, 4시간 동안 고속도로(부산-광주: 일반10100원, 우등14900원)를 달려 광주에 도착했어요. 어릴 때 한번 왔던 기억이...  
35 자연 땅끝에서 땅끝까지 (6/8) freeism 1871   2011-04-27 2011-04-27 00:46
땅끝에서 땅끝까지 (6/8) 여행일 : 1998/08/08 9시쯤 텐트를 정리하고 월출산을 등지고 금릉경포대를 떠났습니다. 30분 정도 걸어 나와서야 겨우 차 타는 곳에 이를 수 있었죠. 근데 이거 원~... 버스가 다니긴 다니는데 정식 정...  
34 자연 지리산 (2/2) freeism 1882   2011-04-30 2011-04-30 01:58
지리산 (2/2) 여행지 : 천왕봉, 장터목 산장, 백무동 코스 여행일 : 1998/09/24 자다 깨다... 한 네 다섯 번은 깬 것 같은데... 암튼 아침을 해먹고, 나머진 점심용으로 도시락을 싸고 출발. 아담한 절인 법계사 아래 로타리 ...  
33 자연 땅끝에서 땅끝까지 (2/8) freeism 1893   2011-04-12 2011-04-12 16:46
땅끝에서 땅끝까지 (2/8) 여행일 : 1998/08/04 한 밤의 비 소식, 지리산의 비가 서울, 강원 지역으로 옮겨 간 듯한 느낌. 10시쯤 송호리 해수욕장을 떠나 성만이의 "트레킹"이 본격 시작 됐죠. 처음 계획엔(5Km/h X 6시간 = ...  
32 자연 땅끝에서 땅끝까지 (4/8) freeism 1904   2011-04-19 2011-04-19 00:19
땅끝에서 땅끝까지 (4/8) 여행지 : 무위사, 월출산, 금릉경포대 여행일 : 1998/08/06 두륜산 야영장에서의 이틀을 보내고 오늘은 해남, 영암을 거쳐 월출산 남쪽에 위치한 무위사로 향했죠. 해남에서 영암 가는 차는 많이 있었는...  
     
Since 1998. freeism.net
by moon sung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