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ism.net
   
책(Book) 여행(Tour) 사진(Photo) 잡문(Memo) 게시판(Board)  
     > 여행에는...      > 여행속의 사진
     
 
 
- 여행에는...
- 사진속의 여행

여행에는...

땅끝에서 땅끝까지 (3/8)


여행지 : 대둔사, 두륜산
여행일 : 1998/08/05


야영장 위의 유스호스텔에 배낭을 맡기고 산을 올랐죠.
야영장 쪽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없고 대둔사를 통해서만 길이 있죠. 대둔사(대흥사) 입구의 표(어른:1500, 꼬마: 모름)를 사면 바로 연하문이 보이고 이 길로 계속 따라 올라가죠. 한 3Km정도의 포장길인데 계곡을 따라 숲이 우거져 공기도 상쾌하고 아침 산책 코스로는 그만입죠. 대둔사 절까지 30~40분 정도 걸어가야 하는 길이라 순환버스도 다니지만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새소리 물소리 들으면서 걷는 것도 좋죠. 특히 가을엔 단풍 터널이 만들어져 환상적이랍니다.


가는 길엔 장군의 아들 1,2,3 이랑 서편제를 찍었다는 오래된 여관(유선여관) 하나가 멋스럽게 서있고, "나무아미타불"이라 적힌 약수터도 한곳 있는데 물맛이 기똥차죠. 무지 시원합니다.
계속해서 일주문, 해탈문을 지나면 대둔사 경내가 보이죠. 제가 갔을 땐 대둔사 대웅전은 공사중이라 대웅전 얼굴은 철사로 칭칭 감아놨더군요. 대웅전 앞에는 천불전이 있고, 그 위쪽엔 서산대사의 유물과 진영을 봉안한 표충사가 있죠.

두륜산바로 여기서부터가 등산로의 시작이죠. 전 아침 일찍부터 출발해서 그런지 모기가 꽤나 많데요. 거기다 등산객마저 뜸해 길에 걸쳐진 거미줄에도 많이 걸렸읍죠.
곧 나오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계속가서 북암쪽으로 올랐죠. 바위에 암각된 미륵불을 중심으로 암자가 만들어 졌는데 자연스러운 아늑함이 맘에 듭니다. 북암까지는 쉬엄쉬엄 갈 수 있고, 그 이후로 헬기장 까지는 길이 조금 가파르면서 숲이 많이 우거져 있죠.
두륜산(708m)은 노승봉, 가련봉(708m), 두륜봉의 세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봉우리들이 바위로 되있어 보기에는 멋지지만 노약자, 임산부, 미성년자(?)들에게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노승봉에 오르는(암벽에 오르는...) 길은 몇개의 철제 사다리 외엔 모두 로프만으로 아슬아슬 연결돼 있는데 엄청 무시무시 하데요.

두륜산 정상에서하지만 일단의 위험(?)을 무릅쓰고 정상(가련봉 708m)에 오르면 두륜산의 바위 봉우리들과 저 멀리로 보이는 평야와 들판... 그리고 완도, 진도에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오죠. 제가 올랐을 땐 비구름이 많이 끼어 보일듯 말듯한 주변의 여러 산과 봉우리들이 더 신비로와 보였죠. 사실 신비스러움 보단 내려갈 길(암벽?)에 대한 두려움과 난감함도 그에 못지않았지만요...
노승봉, 가련봉과 이어진 두륜봉은 정상 부근이 평평한 바위로 된 봉우리죠. 두륜봉은 비교적 험하지 않은 길로 '구름다리'라는 바위를 지나면 곧 정상입니다. 두륜봉에 올랐을 땐 날이 화창하게 맑아져 많은 시간을 여유있게 쉬었죠. 최소한 암벽은 아니니까 맘이 좀 편안하더라구요.
두륜봉에서 가련봉 쪽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히죠. 저 돌산을 넘어왔다는 뿌뜻(!)함과 당당하게 서있는 노승봉, 가련봉!
보통 3~4시간이면 둘려볼 수 있고 시간 있으면 대둔산(도솔봉)까지 가셔도 좋을 것 같네요.

분류 :
자연
조회 수 :
1993
등록일 :
2011.04.19
00:12:43 (*.182.220.169)
엮인글 :
http://freeismnet.cafe24.com/xe/index.php?document_srl=503&act=trackback&key=3c2
게시글 주소 :
http://freeismnet.cafe24.com/xe/50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sort
46 외국 유럽여행기 (7/12, 독일) freeism 1868   2011-05-12 2011-05-12 23:18
유럽여행기 (7/12, 독일) 여행지 : 하이델베르크, 마르크트 광장, 하이델베르크 성 여행일 : 2003/08/06 독일의 대학도시, 하이델베르크 중앙역에 짐을 보관해둔 후 구시가지로 이동한다. 그렇게 크지 않은 도신지라 독일의 아침공기...  
45 외국 유럽여행기 (8/12, 스위스) freeism 1978   2011-05-12 2011-05-12 23:20
유럽여행기 (8/12, 스위스) 여행지 : 루체른, 사자 기념비, 인터라켄 여행일 : 2003/08/07 독일을 출발하여 스위스, 루체른에 도착한 우리는 인터라켄으로 가는 기차와의 여유시간을 이용해 시내를 둘러본다. 먼저 역 앞에 있는 루...  
44 외국 유럽여행기 (9/12, 스위스) freeism 1827   2011-05-12 2011-05-12 23:21
유럽여행기 (9/12, 스위스) 여행지 : 융프라우요흐, 스핑크스 전망대, 융프라우, 얼음동굴, 아이거 북벽 여행일 : 2003/08/08 스위스 여행의 백미, 알프스 산을 오른다. 인터라켄 동역에서 등산열차를 타고 넓은 초원과 다양한 ‘하...  
43 외국 유럽여행기 (10/12, 이탈리아) freeism 1704   2011-05-12 2011-05-12 23:22
유럽여행기 (10/12, 이탈리아) 여행지 : 밀라노,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 리도 섬 여행일 : 2003/08/09 밀라노를 떠난 기차는 이탈리아 해안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복도까지 가득하다. 하지만 창밖으로 펼쳐진 전원의 모...  
42 외국 유럽여행기 (11/12, 이탈리아) freeism 1836   2011-05-12 2011-05-12 23:24
유럽여행기 (11/12, 이탈리아) 여행지 : 로마, 콜로세움, 포로 로마노, 진실의 입, 판테온, 트레비 분수, 스페인 광장 여행일 : 2003/08/10 야간열차로 이른 아침에 도착한 로마의 테르미니 역. 가방은 유인 보관소에 맡기고 콜로...  
41 외국 유럽여행기 (12/12, 이탈리아) freeism 1771   2011-05-12 2011-05-12 23:27
유럽여행기 (12/12, 이탈리아) 여행지 : 바티칸 시국, 시스티나 성당, 산 피에트로 사원 여행일 : 2003/08/11,12,13 실질적인 여행의 마지막 날. 밀라노, 이스탄불을 거쳐 인천으로 귀국하기에 앞서 바티칸 시국에 간다. 높고 길게...  
40 자연 천성산 푸른산행 (경남) freeism 2309   2011-05-14 2011-05-16 22:59
천성산 푸른산행 (경남) 여행지 : 내원사, 천성산 제2봉, 천성산(구 원효산) 여행일 : 2004/06/14 집을 나서자 회색 도시의 갑갑함과는 비교되는, 푸른 남색하늘이 청명하게 다가온다. 실눈으로 올려다본 하늘에서 살아있음을 느...  
39 문화 아! 감은사, 감은사탑이여~ (경남) freeism 1983   2011-05-14 2011-05-16 22:59
아! 감은사, 감은사탑이여~ (경남) 여행지 : 석굴암, 감은사지, 대왕암, 간절곶 여행일 : 2004/06/06 푸른 햇살이 너무 좋아, 가는 청춘이 너무 아쉬워 길을 떠난다. 친구의 차를 빌어 감은사탑의 적적함을 달래려 길을 떠난...  
38 자연 울릉도 트위스트 (1/4) freeism 2352   2011-05-14 2011-05-14 00:20
울릉도 트위스트 (1/4) 여행지 : 울릉도, 도동, 해안도로, 거북바위, 남양 여행일 : 2004/07/20 20일부터 24일까지 4박5일간 울릉도를 다녀왔어요. 해안도로를 따라, 산을 따라, 물을 따라, 사람을 따라 쌔빠지게 걸어 다닌 찐~한...  
37 자연 울릉도 트위스트 (2/4) freeism 1818   2011-05-14 2011-05-14 00:22
울릉도 트위스트 (2/4) 여행지 : 사자암, 곰바위, 태하, 현포 여행일 : 2004/07/21 아침의 산뜻함이 금세 후덥지근해져 버린다. 그래도, 그래도 나는 간다. Go! 남양해수욕장 옆, 어제는 잘 볼 수 없었던 사자암을 지나간다. ...  
36 자연 울릉도 트위스트 (3/4) freeism 1803   2011-05-14 2011-05-14 00:25
울릉도 트위스트 (3/4) 여행지 : 송곳봉, 천부, 나리분지, 성인봉, 도동 여행일 : 2004/07/22 아침은 간단히 우유로 때운다. 도심에서 먹을 때완 달리 싱싱하고 부드러운 향이 그대로 전이되는 느낌이다. 자연과 가까이 있어 그...  
35 자연 울릉도 트위스트 (4/4) freeism 2144   2011-05-14 2011-05-14 00:27
울릉도 트위스트 (4/4) 여행지 : 저동, 봉래폭포, 내수전, 천부 여행일 : 2004/07/23, 24 몸이 ‘여행형’으로 적응되는 과정인가? 뻐근하던 어깨와 땡땡한 장딴지는 날이 갈수록 원래의 내 몸처럼 느껴진다. 울릉도에서의 4일째...  
34 자연 억새바다, 영축산에서 신불산까지 (경남) freeism 1884   2011-05-14 2011-05-16 22:51
억새바다, 영축산에서 신불산까지 (경남) 여행지 : 통도사, 영축산, 신불산 여행일 : 2004/10/17 친구들과의 거나-했던 취기가 채 가시지도 않은 다음날, 미식거리는 속을 진정시키며 길을 떠난다. 양산, 신평에 내려 통도사로 이...  
33 문화 로댕갤러리를 가다 (서울) freeism 3939   2011-05-14 2011-05-16 22:50
로댕갤러리를 가다 (서울) 여행지 : 로댕갤러리 여행일 : 2005/01/02 prologue 로댕, 로댕의 손길을 느끼다. 새해의 두 번째 날, 로댕갤러리로 향한다. 뭐, 미술이나 조각에 남다른 조예가 있는 건 아니지만 얼마 전에 서현님의...  
32 자연 운문 산행 (경남 운문산) freeism 1805   2011-05-14 2011-05-14 00:39
운문 산행 여행지 : 석골사, 상운암, 운문산 여행일 : 2005/03/19 과음으로 불편해진 속은 예상외의 이른 아침에 나를 깨운다. 그때 뽀사시하게 밝아오는 하늘이 보인다. "산에나 갈까?” 얼마 전, 산에 가봐야겠다고 생각은 ...  
     
Since 1998. freeism.net
by moon sung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