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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는...

아! 감은사, 감은사탑이여~ (경남) 


여행지 : 석굴암, 감은사지, 대왕암, 간절곶
여행일 : 2004/06/06


석굴암 입구
푸른 햇살이 너무 좋아,
가는 청춘이 너무 아쉬워 길을 떠난다.
친구의 차를 빌어 감은사탑의 적적함을 달래려 길을 떠난다.


일단 고속도로를 통해 경주에 도착,
우선 감은사지로 가는 길에 있는 토함산을 넘는다.
구불구불한 길을 차는 회전하듯 올라간다.
편하긴 하지만 산 정상에 마련된 검은 주차장과
억지로 조성된 망루를 통해 조금은 미안한 느낌이다.
미안하다, 토함산아...

석굴암 가는 길
석굴암으로 가는 오솔길이 자연의 명암으로 도색된다.
어쩌면 석굴암의 이미지보다 더 아름답게 다가온다.
석굴암의 햇살
햇살... 석굴암을 비추는 햇살이 시원하다.
하지만 우리의 본존불은 유리우리에 갇혀 심심하게 앉아있다.
할 수만 있다면 나라도 대신 들어앉아
본존불에게 지금의 햇살을 느끼게 하고 싶다.
이 환장할 햇빛을 직접 느끼지 못하고 어찌 불법을 논하리오...
기와불사
한쪽에선 기와불사가 진행 중이다.
높게 쌓인 기와만큼이나 다양한 언어로 소망을 옮겨 놨다.
한 꼬마가 세계 각국의 불심을 가름하는 듯 지켜보고 있다.
논밭을 가르며
해는 이제 머리 꼭대기에 올랐다.
우리는 토함산을 내려와 감은사로 향한다.
도심과 촌락을 가르고, 논밭을 가르며 자동차가 달려간다.
신 방향제? 구수한 거름 냄새가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감은사탑
“아! 감은사, 감은사탑이여. 아! 감은사, 감은사탑이여.”
무슨 말이 필요하랴. 유홍준 님의 감탄사가 귓가를 스친다.
굵직하게 뻗은 모습이 어찌나 힘차고 듬직한지
입가에 걸린 뿌듯한 미소가 가실 줄 모른다.
감은사지와 감은사탑(동탑, 서탑)
천천히 감은사터를 거닌다.
그러면 천여 년의 시간이 푸른 잔디밭을 경계로 넘나든다.
목수가 되어 감은사를 짓는가 하면,
스님이 되어 새벽 예불을 올린다.
나무관세음보살~
감은사 금당터
감은사의 금당(대웅전)은
"대왕암의 용(문무왕)이 드나들 수 있도록
금당 밑의 공간을 비워둔 특이한 구조"라 한다.
감은사탑, 그 세월의 흔적들
백전노장의 당당한 주름살처럼,
깨어지고 마모된 흔적들마저도 우리들의 역사다.
주춧돌만 남긴 체 감은사는 사라졌지만,
진행형의 역사는 감은사탑으로 계속된다.
멀리 대왕암과 장난치는 아이들
대왕암으로 향했다.
대왕암의 장엄한 전설과는 상반된 나지막한 모양새다.
오히려 봉길해수욕장에서 파도와 싸우며(?)
‘자갈성’을 쌓고 있는 아이들이 더 인상 깊다.
아이들과 물장난 치며 돌아나가는 파도 속에
문무왕의 미소가 보이는 듯 하다.
간절곶의 오후
간절곶을 둘러본다.
해는 기울고, 바람은 서늘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저 멀리 흰색 등대가 이들을 내려보고 있다.

가다 서다를 한참 반복한 후에 부산에 도착했다.
피곤한 몸을 추스르기 위해 삼겹살 집에 들른다.
건배! 감은사탑과 우리들의 ‘청춘’을 위하여~

분류 :
문화
조회 수 :
1877
등록일 :
2011.05.14
00:17:17 (*.182.220.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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