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ism.net
   
책(Book) 여행(Tour) 사진(Photo) 잡문(Memo) 게시판(Board)  
     > 잡문에는...      > 오늘 하루
     
 
 
- 잡문에는...
- 오늘 하루

잡문에는...

또다른 시험준비


시험기간이 다가왔다.
선생M은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교과서부터 펼친다.
현재의 진도상황과 앞으로 남은 수업, 다른 반과의 차이를 생각해 시험범위를 표시한다.
내일이면 아이들의 교과서에도 똑같은 표시가 그어질 것이다.
그리고,
시험문제를 만들기 위해 긴 한숨으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

1. 다음 중 ... ... ? (4.5점)

수업 중에 강조한 내용으로 문제를 만들기 시작한다.
"옳은 것은?, 틀린 것은?, 옳지 않은 것은?, 고르시오, 답하시오, 찾으시오...."
그리고는 다섯 개의 보기들 속에 하나의 '진범'을 교모하게 숨겨놓는다.
"①,②,③,④,⑤. ㉠,㉡,㉢,㉣,㉤. ㉮,㉯,㉰,㉱,㉲. ⓐ,ⓑ,ⓒ,ⓓ,ⓔ..."

교과서는 넓고 출제할 시간은 적다.
기출문제는 피하고 문항 수는 채워야 한다.
다섯 개의 보기는 직관적이고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목표한 평균에 근접할 수 있는 최적의 난이도를 찾는 것!

선생M은 오탈자를 확인하며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다.
언제나, 모든 문항의 합계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100점이어야 한다.
암산과 손가락, 계산기를 동원해 점수를 계산해보지만 언제나 불안하다.

그렇게 만들어진 문제지는 인쇄과정을 거쳐 따끈하게 복사될 것이다.
어떤 이는 자신의 실력을 검증할 기회로 사용할 것이고,
누구는 시험 직후의 침닦이로 구겨버릴 것이다.

선생M은 따뜻했던 시험지를 열심히 풀어본다...

또다른 시험준비


- 2006/09/21
  아~ 시험출제...
  찍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창작'의 고통~
조회 수 :
1638
등록일 :
2011.05.10
21:10:12 (*.182.220.169)
엮인글 :
http://freeismnet.cafe24.com/xe/index.php?document_srl=1932&act=trackback&key=376
게시글 주소 :
http://freeismnet.cafe24.com/xe/193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
67 freeism 1582   2012-10-13 2012-10-13 22:32
문 "비상시 사용하는 문" 이랍니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문'에게 연락주세요. 혹시 압니까? ^^ - 2012/10/13, LG Optimus ONE 연산동 지하철역 스크린도어 앞에서. 문을 보는 문이 비친 문...  
66 HALFer, 문 ! freeism 1585   2011-05-09 2011-05-09 00:59
HALFer, 문 ! 21.0975Km, 하프코스를 달리다. 즐기면서 달린 2시간 동안의 여행길... 나는 'HALFer' 다! - 2005/11/20 부산마라톤대회(21.1km/122min)  
65 단편인간 freeism 1588   2011-05-10 2012-03-18 00:33
단편인간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라는 단편집을 읽었다.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도 책을 출판하기도 했던 작가 로맹 가리는 1980년 파리에서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아무튼 조금은 유별난 삶을 살았을 그의 난해한 책을 ...  
64 살고 죽는 것 freeism 1606   2011-05-10 2011-05-10 21:14
살고 죽는 것 살고 죽는 것이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인데 요즘엔 왜 그렇게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많은지. 힘들고 어려운 각자의 사정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목숨값으로 그 문제를 해결...  
63 휴전선을 넘으며 freeism 1606   2011-05-14 2011-05-14 07:58
휴전선을 넘으며 7번국도의 끝에 맞물린 남방한계선(SLL), 그 철책을 넘어 휴전선(MDL)으로 달린다. 느리게... 비무장지대(DMZ)에 들어선지 5분정도가 지났을까. 설레임과 긴장이 익숙해지기에도 모자라는 시간, 휴전선의 흔적을 찾기...  
62 고1, 열일곱 살에... freeism 1611   2011-05-10 2012-11-11 23:03
고1, 열일곱 살에... 답답하구나... 인생이란 게 지금 생각처럼 그리 만만한 게 아닌데. 학력이 높다고, 정규 학교를 나왔다고 반드시 잘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학교는, 사회의 거친 물살을 막아줄 방파제는 될 수 있거든. 학...  
61 이미지 트레이닝 freeism 1636   2011-05-08 2011-05-08 01:57
이미지 트레이닝 거친 숨을 몰아쉬며 찐한 땀방울을 흘린다. 이마에서 흐른 따가움에 누구도 볼 수 없다. 온갖 망설임과 피로는 내 몸을 차오른다. 하지만, 나의 뜀박질은 여전히 계속된다. 내일을 상상하며 번호를 붙인다. - ...  
» 또다른 시험준비 freeism 1638   2011-05-10 2012-11-11 23:02
또다른 시험준비 시험기간이 다가왔다. 선생M은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교과서부터 펼친다. 현재의 진도상황과 앞으로 남은 수업, 다른 반과의 차이를 생각해 시험범위를 표시한다. 내일이면 아이들의 교과서에도 똑같은 표시가 그어질...  
59 초보인생 freeism 1645   2011-05-09 2012-11-11 22:59
초보인생 때로는 망설이고, 때로는 실수하지만 잊지 마시라. 무시하지 마시라. 자만하지 마시라. 인생은 누구나 초보라는 것을... - 2005/09/22, Canon 300D S양과 동거한지 한 달! ^^  
58 그의 데뷰 freeism 1660   2011-05-10 2011-05-10 21:23
그의 데뷰 (다음은 문경우 님의 데뷰작 전문) ㅔㅔㅔ/0 0 ㅍvccccㅊㅊㅊㅊㅊㅊㅊㅊㅊㅍㅈ43&7/ fmm,.,ㅡ 0000000000Z ; ` 917777 - 2007/10/19 문경우, 그가 데뷰하다. 한글과 영문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천상의 언어유희! 한국문단에...  
57 눈 내리는 가을 freeism 1661   2011-05-09 2011-05-09 00:44
눈 내리는 가을 가을에 내리는 눈은 노랗다. 텔레비전에 내리는 눈도 노랗다. 하지만 서민들의 마음에는 검은 눈이 내린다. - 2004/11/26 너무 진노란 정치색인가? 하지만 별다른 악감정은 없다. 약간의 모순과 혼란도 긴 여정의...  
56 외로운 섬하나 freeism 1661   2011-05-14 2011-05-14 08:01
외로운 섬하나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리 이백리 외로운 섬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 우리만의 흥에 취해 노래 부르며 독도라 표기된 옛지도만 만지작거리고 있던 사이 세계지도에는 독...  
55 가을 이벤트 freeism 1662   2011-05-09 2011-05-09 00:56
가을 이벤트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구라에 속지 말자! 파란 하늘이 투명하게 반짝이는 가을날에 책만 읽는데서야 어디 사람이 할 짓인가! 책 나부랭이는 집어던지고 간편한 차림으로 동네 산이라도 오르자! 땀방울에 쓸려가...  
54 중간고사 치기 100m 전 (Original Version) freeism 1684   2011-05-18 2011-05-18 15:42
중간고사 치기 100m 전 (Original Version) 마음은 천재지만 노력은 둔재, 껍데기는 명품이지만 알맹이는 폐품. 몇 분 후에는 시험을 봐야하지만 그들의 눈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어 보인다. “ 적어라, 적어야 기억에 남는다. ...  
53 치과에 간 개구리 freeism 1685   2011-05-10 2011-05-10 21:07
치과에 간 개구리 하얀 벽면을 가득 채운 소독약 냄새와 뼈를 후벼파는 듯한 윙윙거리는 모터소리. 내리꽂듯 째려보는 조명등 아래에서 흐르는 침을 머금고 벌어진 거대한 입. 박제를 기다리는 표본실의 개구리는 마스크 속에 감...  
     
Since 1998. freeism.net
by moon sung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