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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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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ism | 2192 | | 2011-04-11 | 2011-04-12 01:45 |
책상 한 목공소 노동자가 있었다 나무를 열심히 다듬어 책상을 만들었다 사장에게서 푼돈을 받고 좋아했다. 한 대학생 노동자가 있다 맨들한 책상을 골라 열심히 적는다 교수에게서 A+을 받고 좋아한다 우리의 투철한 대학생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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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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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ism | 1979 | | 2011-04-12 | 2011-04-12 01:45 |
탈속가 허허... 이보게나 자넨 여기서 또 무얼 하고 있나? 여긴 자네가 있을 곳이 못되네 날 따라 가세 그래서 크게 한번 먹고, 마셔 보세나 근심 걱정 모두 벗고 말일세 여긴 이미 죽은 자들의 땅이네 사람이 살기에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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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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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ism | 1968 | | 2011-04-12 | 2011-04-25 23:54 |
무제 III 슬프다 한없이 슬퍼서 비처럼 울고 싶다 앞으로 남은 약간의 시간을 울면서. 울면서 한없이 울면서 보내고 싶다 - 1997/07/03 버스를 타고 학교에 왔거든요. 근데 버스 창 밖에서 전해지는 향기란... 우엑! 메케한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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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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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ism | 1847 | | 2011-04-21 | 2011-04-25 23:54 |
꽃과 나비 진정 아름다운 꽃은 기다림의 여유를 가집니다 꽃이 만개할 때를 기다리며 향기가 퍼져 나갈 때를 기다리며 그 향기에 끌려 찾아올 나비를 기다립니다 오늘 한 마리의 나비를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아름답습니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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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소리 & 천둥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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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ism | 1788 | | 2011-04-21 | 2011-04-25 23:55 |
삐삐소리 & 천둥소리 잠깨는 소리 놀라는 소리 무서운 소리 하지만 삐삐소리는 전화를 찾지만 천둥소리는 귀를 막는다 삐삐소리는 인위를 느끼지만 천둥 소리는 자연을 느낀다 삐삐소리는 애인과 술이 부르지만 천둥소리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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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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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ism | 1891 | | 2011-04-21 | 2011-04-25 23:52 |
산에서 몸은 하늘에 있고 마음은 땅 속에 있는데 내 발걸음은 산으로 간다 흐린 날 산 아래서 정상의 모습을 상상하고, 구름 안 적막 속에서 등짐의 무게를 가름해 보고, 마지막 길에 올라 운해 아래 두고 온 마을을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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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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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ism | 1951 | | 2011-04-25 | 2011-04-25 23:56 |
친구에게 98년 11월 25일. 어제가... 그러니까... 나에게 한 친구가 있었지. 약간은 나이들어 보였지만 그래도 멋진 놈이었어. 음악을 하는 친구였거든. 내가 고1때던가 그 친구의 노래소리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지. 정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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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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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ism | 1885 | | 2011-04-25 | 2011-04-25 23:59 |
이런 18... "이~ 18, 니기미 X같은 18새끼..."
누가 나를 욕나오게 하는가...
오늘은 RT한놈.
공중전화 앞에서...
고놈의 RT가 전화를 하고 있었거든.
"궁시렁, 궁시렁..." 그러다가 담배를 한대 물더군.
나는 고놈 뒤에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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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속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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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ism | 2041 | | 2011-04-26 | 2011-04-26 00:01 |
우연속의 인연 우연은 인연이지만 인연은 우연이 아닌 것... ... - 1999/03/05 지금의 인연으로 소중하게 행동할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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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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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ism | 1935 | | 2011-04-26 | 2011-04-26 00:05 |
분재
분재라는 놈은 뿌리를 흙에 묻고 줄기는 하늘의 끝을 향하는 여느 나무와는 다르다
인간이라는 이기적 마음에 꺾어지고, 휘어져버린
좁은 화분 속에서의 몸부림
- 1999/03/27
아침 TV에서 ‘분재’에 대한 수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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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속가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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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ism | 1837 | | 2011-04-26 | 2011-04-26 00:08 |
탈속가 III 자네, 감기 몸살에 비튼 몸으로 왜 그리도 술에 집착하는가? ... 허허... 이놈아, 난 술에 집착하는게 아니네. 내가 진정 취하고 싶은 건 친구들의 웃음과 주변의 여유와 나 자신의 믿음이라네... 내 말이 믿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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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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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ism | 1795 | | 2011-04-26 | 2011-04-26 00:10 |
도서관 왕자 햇살 맑은 오후 내가 이 숨막히는 도서관으로 숨어든 이유는 지식을 향한 불타는 열정도 아니고 시원히 잠을 청하기 위함도 아니다. 단정하게 앉은 그녀들의 모습이 내 눈과 마음을 홀딱 뒤집어 놓기 때문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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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왕자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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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ism | 1723 | | 2011-04-27 | 2011-04-27 10:11 |
도서관 왕자 II 서(書)공주를 보기위해 오랜만에 찾아든 도서관 오늘의 서공주는 어디에 있을까 왕관 쓴 그녀가 보이질 않네 그래서 그런지 내 머리통의 왕관은 하얀 비듬이 되어 책상 앞에 쌓이네 부서진 왕관조각을 끌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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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을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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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ism | 1858 | | 2011-04-27 | 2011-04-27 10:14 |
911을 즈음하여... "미국에서 난리가 났데요~" 쌍둥이 빌딩이 와르르 무너져버렸습니다. 마치 '인디펜던스데이'에서 폭파되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처럼...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일들이 눈앞에서 벌어졌습니다. 이게 현실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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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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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ism | 1773 | | 2011-04-27 | 2011-04-27 10:18 |
바람의 모습으로 멋모르던 어린시절, 제 마음을 한 시인의 글을 통해 표현해 보려 한 적이 있었습니다. "태풍처럼 살고 싶다. 뜨거운 태양처럼 세상속을 누비며 나의 흔적을 남길 수 있는 태풍의 눈이고 싶다" ... 세월이 변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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