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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에는...

글을 쓴다는 것


 글을 쓴다는 것이 갈수록 어렵게 느껴진다.
 어디서부터 글을 적어야 하는지, 어떻게 서두를 꺼내야 하는지 늘 고민하게 된다. 하나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어떤 소재를 찾으면 좋을까? 그 연결고리가 너무 진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머리를 스친다. 멋진 글을 남기고픈 열망과 반비례해서 나의 손은 느리게만 움직인다.
 설령 어렵게 서두를 꺼냈다고 하더라고 본론의 내용을 하나의 주제에 맞게 균형 있게 유지해나가는 것 또한 문제다. 음악에서 클라이맥스가 있듯 뭔가 강력한 흡입력으로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꺼리'가 있었으면 하지만 점진적인 도움닫기 없이 상투적인 형용사만 남발하기 일쑤였다.
 또한 문법적인 어려움도 많다.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그나마 수월한 편이지만 조사와 시제의 적절한 사용은 늘 어렵고 난감했다. 내 마음 속의 느낌을 정확히 끄집어 낼 수 있는 문장을 찾아내고 싶지만 여전히 어설펐다. 어떤 문장이 좋을지 수십 가지 조합으로 고치다보면 내가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조차 모호해진다.
 하지만 이렇게 숙고하며 적은 글도 며칠이 지나 읽어보면 도무지 그 내용을 짐작하기 어렵거나 지나치게 감상적인 경우가 많았다. 내가 읽어도 모호한 내용들은 남이 읽기에 얼마나 혼란스럽고 난해했을지 부끄럽기 짝이 없다. 그냥 '비밀글' 상태로 둘 것을 하는 마음이 든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좋은 글이든 나쁜 글이든 나의 손에서 나온 글이기에 오늘도 용기를 내어 적는다. 지금은 알 수없는 미문과 모호한 내용이 가득한 내용일지라도, 이런 과정 뒤에 나올 내일의 글은 더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타이핑을 계속한다. 텅 빈 여백에 내 삶을 채워간다...


- 201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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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6
등록일 :
2011.05.18
23:52:45 (*.182.220.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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