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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에는...

졸업식 풍경


졸업식 준비로 바쁘다.
강당에 의자와 화환을 배치하고 마이크를 테스트한다.
졸업생을 소집하고, 대열을 정리해서 예행연습을 한다.
선생님들은 상장과 상품을 정리해 나르느라 바쁘다.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들려줄 훈화를 정리한다.
하객들이 꽃다발과 카메라를 든 체 하나 둘 모여든다.
식장을 정리하자 애국가가 울려 퍼진다.

학생들이 교실 밖으로, 세상 속으로 뛰쳐나왔다.
계란을 던지고 밀가루와 케찹을 뿌렸다.
준비한 칼로 교복을 찢어 밟아버렸다.
팬티만 걸친 체 거리를 활보했다.
발끝에는 찢어진 브래지어가 거치적거렸다.

폭력과 욕설이 남성다움으로 미화되고
성적매력이 여성 최고의 덕목으로 등장한다.
어제 봤던 영화, 드라마, 광고가 떠오른다.

세상의 움직임을 따라가기 힘든 요즘이다.


- 2010/02/11
  졸업식이다, 일부의 이야기겠지만... 조금은 신중하고, 조금은 진지했으면 좋겠다.
조회 수 :
2140
등록일 :
2011.05.18
23:46:28 (*.182.220.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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