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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에는...

내 책 읽기의 시작


군대시절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OO이가 읽은 책”이라는 목록을 만들고 한권 읽을 때마다 거기에 순번, 책 제목, 저자, 읽은 날 등을 적어 넣었습니다. 1, 2, 3, 4... 제대할 땐 순번이 백 번 정도까지 늘어났던 기억이 납니다.
책에 관심 없었던 저에게는 그런 과시용 '목록'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더군요. 몹(괴물)을 사냥해 경험치를 올리는 RPG게임처럼 '권 수'에 연연해 읽다보니 책읽기의 참맛을 조금씩 알겠더라고요. 자기가 경험해보지 못한 시공은

물론 제3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접함으로써 직접경험에서 얻을 수 없는 인식의 한계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예전처럼 무식하게 읽어치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의무감이나 과시용으로 읽고 있는 것은 아닐지 늘 경계하고 있습니다. 많이 읽는 것도 좋지만 '잘 읽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 2009/08/26
  http://cliomedia.egloos.com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의 댓글로 올린 글을 편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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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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