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ism.net
   
책(Book) 여행(Tour) 사진(Photo) 잡문(Memo) 게시판(Board)  
   > 책에는...      > 책 이야기
     
 
 
- 책에는...
- 책 이야기

  [1년에 50권 읽기]
   - 2012년 (30)
   - 2011년 (33)
   - 2010년 (59)

책에는...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지은이 : 성석제
출판사 : 창작과비평사 (2002/06/25)
읽은날 : 2003/12/08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얘, 만수야~ 만그이 읍냐(없냐)?’
코믹하면서 빠르게 전개되는 만근이의 일대기에서 오래전에 방영되었던 한 드라마의 대사가 오버랩된다. 그만큼 친근하고 따뜻한 이미지로 ‘황만근’은 다가온다. 반편이라 놀림을 당하기 일쑤인 우리들의 만근이는 아무런 불평 없이 엷은 미소로 답하며 자신의 맡은 일만을 묵묵히 해 나간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농사꾼은 빚을 지마 안된다 카이.”
농사꾼은 어때야하고, 농사는 어떻게 지어야 하는가를 말하면서 우리의 만근이는 짜라투스트라가 된다. 그리고 세상을 향해 설파한다.
사람은 어때야하고,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 쾌활냇가의 명랑한 곗날


쾌활냇가에 모인 계원들의 미묘한 상황, 마치 몸은 한곳에 있지만 서로 다른 곳을 보고있는 듯 하다. 그때 나타난 깡패들!
놀이동산에 야유회라도 온 듯하다. 따뜻한 햇볕 속에 털컥거리며 오르는 롤러코스터, 그리고 포물선을 그리며 무게중심을 천천히 아래로 내려 꽂는다. 몸속의 심장이 허공에 붕- 떠 있다 기차가 급회전을 하는 순간 온몸을 쿵쿵거리며 돌아다닌다. 이런 즐거운 카타르시스가 굽이굽이 넘쳐난다.
바람을 가른 기차는 ‘쾌활냇가’를 지나 다음 소설로 향한다.


- 천하제일 남가이


‘천하제일 남가이’에서 성석제의 ‘구라’까는 재미에 푹 빠졌다.
파트리크의 <향수>에서처럼 구리한 냄새와 ‘Feel’ 하나로 모든 사람들을 설레게 했던 남가이. 허황된 듯하지만 유치하지 않다. 소설의 깊이라든가 의미를 따지기에 앞서 책장에서 전해지는 즐거움에 환장한다. 마치 외수 형님의 초기작들을 보는 듯하다.
점점 성석제의 구라빨이 좋아진다.


- and...


죽인다. 재미난 단편극이라도 본 듯하다.
빠르고, 경쾌하고, 발랄하다. 그리고 알듯말듯한 결말만 던져놓고 사라진다. 마치 총잡이가 지나간 황량한 사막처럼 내 머릿속엔 온통 뿌연 먼지만 날린다. 하지만 그 먼지가 가라앉기가 무섭게 다시 그를 쫒아간다. 성석제를 쫒아간다.
일곱 편의 단편소설을 통해 ‘성석제’라는 구렁텅이에 기분 좋게 빨려드는 느낌이다.

분류 :
한국
조회 수 :
5174
등록일 :
2011.04.28
23:39:36 (*.182.220.169)
엮인글 :
http://freeismnet.cafe24.com/xe/index.php?document_srl=806&act=trackback&key=7e1
게시글 주소 :
http://freeismnet.cafe24.com/xe/80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sort 날짜 최근 수정일
272 사람 살바도르 달리, 어느 괴짜 천재의 기발하고도 상상력 넘치는 인생 이야기 (La Vie Secre'te de Salvador Dali)... freeism 2818   2011-04-30 2011-04-30 01:36
살바도르 달리, 어느 괴짜 천재의 기발하고도 상상력 넘치는 인생 이야기 (La Vie Secre'te de Salvador Dali) 지은이 : 살바도르 달리 (Salvador Dali) 옮긴이 : 이은진 출판사 : 이마고 (2002/10/31) 읽은날 : 2004/08/13 ...  
271 만화 나쁜 광수 생각 freeism 3281   2011-04-30 2011-04-30 01:38
나쁜 광수 생각 지은이 : 박광수 출판사 : 중앙M&B (2003/07/31) 읽은날 : 2004/08/23 박광수. 세간에선 처자식을 버리고 젊은 여자와 놀아난 나쁜 놈이라 불렀다... 이혼과 재혼에서 오는 사회적 비판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270 인문 영화로 만나는 교육학 - 정영근 freeism 3747   2011-04-30 2011-04-30 01:41
영화로 만나는 교육학 지은이 : 정영근 출판사 : 문음사 (2001/08/30) 읽은날 : 2004/09/11 딱딱하고 어려운 교육학이 아니라 영화를 통해 교사와 교육을 새롭게 되돌아본다. <홀랜드 오퍼스>, <죽은 시인의 사회>, <여고괴담>과 <짱...  
269 한국 잠수 거미 - 한승원 freeism 3496   2011-04-30 2011-04-30 01:44
잠수 거미 지은이 : 한승원 출판사 : 문이당 (2004/04/15) 읽은날 : 2004/09/22 #1. 책에서 서울에서 장흥으로 귀향한 한승원님의 경험과 생활이 바탕에 깔린 단편집으로 농촌에서의 생활이나 가족간의 애증을 연작형식으로 풀어놓는...  
268 산문 느리게 사는 사람들 - 윤중호 freeism 3440   2011-04-30 2011-04-30 01:46
느리게 사는 사람들 지은이 : 윤중호 출판사 : 문학동네 (2000/09/01) 읽은날 : 2004/10/09 느리게... 말 그대로 세상의 흐름에서 조금은 비껴 살아가는 인생들을 그려내고 있다. 돈이라든가 명예를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이 정한 기...  
267 한국 바다와 술잔 - 현기영 freeism 3727   2011-04-30 2011-04-30 01:48
바다와 술잔 지은이 : 현기영 출판사 : 화남 (2002/11/04) 읽은날 : 2004/10/28 검푸른 제주바다를 닮은 표지를 넘긴다. 먼 곳을 응시한 작가의 사진은 바다의 심연을 헤집고 깊이 잠들어있던 지난날을 회상하는 듯 하다. 몇 장...  
266 산문 이외수 소망상자 바보바보 - 이외수 freeism 5001   2011-05-01 2011-05-01 01:10
이외수 소망상자 바보바보 지은이 : 이외수 출판사 : 해냄 (2004/06/22) 읽은날 : 2004/11/29 1. 한 시간 정도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싱겁게 읽었다. 2. 작가의 일상을 적은 단편 글과 여백을 채운 삽화가 띄엄띄엄(?) 실려...  
265 한국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박완서 freeism 5517   2011-05-01 2011-05-01 01:11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지은이 : 박완서 출판사 : 웅진닷컴 (1992/10/15) 읽은날 : 2004/12/08 오늘날의 우리 문단을 구성하는 거대한 여류작가, 박완서님의 기억을 쫓아 책을 들었다. 개성 박적골에서의 어린시절과 서...  
264 한국 검은 꽃 - 김영하 freeism 4881   2011-05-01 2011-05-01 01:13
검은 꽃 지은이 : 김영하 출판사 : 문학동네 (2003/08/20) 읽은날 : 2004/12/19 강렬하고도 난감했던(?) 단편집,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를 통해 알게 된 ‘김영하’님이 최근 주요 문학상(이산문학상, 황순원문...  
263 인문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 서현 freeism 3970   2011-05-01 2011-05-01 01:14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지은이 : 서현 출판사 : 호형출판 (1998/07/25) 읽은날 : 2004/12/29 대학시절 건축공학과를 기웃거리던 관심 때문인지 길거리의 건설 현장이나 이런류의 인문에세이를 관심 있게 둘러보곤 했었...  
262 인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Le Livre Secret des Fourmis) - 베르나르 베르베르 (Bernard Werber freeism 3705   2011-05-01 2011-05-01 01:17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Le Livre Secret des Fourmis) 지은이 : 베르나르 베르베르 (Bernard Werber) 옮긴이 : 이세욱 출판사 : 열린책들 (1996/01/30) 읽은날 : 2005/01/10 이외수님의 <들개>에서 주인공이 무슨...  
261 산문 홀로 사는 즐거움 - 법정 freeism 3898   2011-05-01 2011-05-01 01:19
홀로 사는 즐거움 지은이 : 법정 출판사 : 샘터 (2004/06/01) 읽은날 : 2005/01/18 달리는 지하철에서 법정스님이 전하는 자연의 가르침을 듣는다. 물 흐르는 소리, 새 지저귀는 소리 그리고 달빛 넘어가는 소리가 지하철의 소...  
260 한국 별들의 들판- 공지영 freeism 3739   2011-05-01 2011-05-01 01:21
별들의 들판 지은이 : 공지영 출판사 : 창비 (2004/10/25) 읽은날 : 2005/01/27 출판기념으로 공지영님의 친필 사인이 된 책을 준다기에 서둘러 신청하고는 “2004.10 공지영”이라 적인 속지를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양 자랑스레...  
259 한국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 김주영 freeism 3518   2011-05-01 2011-05-01 01:24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지은이 : 김주영 출판사 : 문이당 (1988/11/30) 읽은날 : 2005/02/03 ‘김주영’님이 전하는 과거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현기영님의 <바다와 술잔>이 검푸른 바다색의 소년기였고, 박완서님의 <그 많...  
258 외국 장미의 이름 (Il Nome della Rosa) -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freeism 3995   2011-05-01 2011-05-01 01:41
장미의 이름 (Il Nome della Rosa, 상,하) 지은이 :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옮긴이 : 이윤기 출판사 : 열린책들 (1986/05/15) 읽은날 : 2005/02/16 언론과 지인의 극찬을 통해 알게 된 <장미의 이름>, 하지만 그 삼엄한 ...  
     
Since 1998. freeism.net
by moon sung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