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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나는 아직도 스님이 되고 싶다


지은이 : 최인호
출판사 : 여백 (1999/07/15)
읽은날 : 1999/10/27


나는 아직도 스님이 되고 싶다 긴장... 최인호의 글, 책을 읽기 전의 흥분이 책을 덮고 난 뒤까지 잔잔한 감동으로 계속된다.
입가에서 떠나지 않는 미소...
책 읽는 즐거움, 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만 모르는 사람은 도통 모르는 이 흐믓함!


1부에서는 스님에 대한 동경을 통해 참 종교와 자유, 사랑을 얘기한다.
"내가 카톨릭 신자건 기독교 신자건 내가 좋아서 머리 깎고 먹물 입은 중노릇하고 싶다는데 그게 무슨 대수냐. 나는 정말 스님이 되고 싶다. 스님 중에서도 땡중이 아니라 진짜 중, 면도날처럼 기가 살아 있는 중, 생사의 허물을 벗기 위해서 백척간두에 홀로 서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시퍼런 중, 한참을 살다가 언제 가는지도 전혀 모르게 대숲을 지나는 바람처럼 왔다가 물 위에 비친 기러기처럼 사라지는 중, 법문이고 나발이고 누가 물으면 그저 천치처럼 살다가 잠시 나와 노는 세상이 너무나 아름다워 혼자서 물에 비친 얼굴 들여다보면서 빙그레 웃는 그런 중이 되고 싶다" 그의 말처럼 한명의 크리스천이면서 불교를 존중하는 '카톨릭적 불교주의자'로서의 삶의 방식을 해석해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최인호님의 소설 '길 없는 길'의 내용을 토대로 '경허'에서 '만공'으로 이어지는 한국 불교의 맥을 짚어본다.


3부에서는 최인호님의 개인적인 가족 애기를 솔직하고 부담 없이 적어 놓았다.
자식에 대한 '수줍은 사랑'과 자신에 대한 반성... 부인에 대한 감사... 잔잔한 생활상의 일화들이 소박하면서 솔직하게 마음에 와 닿는다.


막상 글로 적으려 하니 마땅한 말이 생각이 안난다. 좋다는 말밖에... 괜히 토를 달았다간 모두 '잡소리'로 치부되 버릴지도 모를 일.
암튼 흐뭇하게 읽었다. 최인호님에 대해서도 좀더 알게 되었다.


시간이 나면 '별들의 고향'을 구해 읽어 봐야겠다.
'경아' 신드룸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소설과 그리고 최고의 상업적 통속 소설로서의 '별들의 고향'. 그리고 억눌린 사회 구조 속에서의 현실 비판적인 사회 문학들...
최인호의 작품의 흐름을 알아보고 싶다... 과거와 현재를 통해서...


나 역시 이러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책'들을 읽을 때마다 '나도 때로는 스님이 되고 싶다'.

분류 :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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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1
등록일 :
201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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