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ism.net
   
책(Book) 여행(Tour) 사진(Photo) 잡문(Memo) 게시판(Board)  
   > 책에는...      > 책 이야기
     
 
 
- 책에는...
- 책 이야기

  [1년에 50권 읽기]
   - 2012년 (30)
   - 2011년 (33)
   - 2010년 (59)

책에는...

간단명쾌한 철학


지은이 : 고우다 레츠 (甲田烈)
옮긴이 : 이수경
출판사 : 시그마북스 (2010/06/20)
읽은날 : 2010/07/08


간단명쾌한 철학  고대철학, 중세철학, 근대철학, 현대철학... 연대기라 불러도 좋을 만큼의 철학 사상들이 그림과 함께 시대 순으로 정리되어있다. <간단명쾌한 철학>이라는 제목처럼 간단하고 명료하게...
 하지만 철학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만 집고 넘어가다보니 무엇하나 또렷하게 남는 것이 없다. 평생에 걸쳐 사색하고 토론했을 철학들을 단 몇 페이지로 요약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워낙 방대한 철학사라 한 번에 모든 것을 섭렵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다.


 덥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이 책읽기마저 방해했다. 무거워진 책장을 넘기면서 '간단'은 이해가 됐지만 '명쾌'는 잘 와 닿지 않았다. 프로타고라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아우구스티누스, 아퀴나스, 베이컨, 데카르트, 파스칼,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로크, 흄, 홉스, 루소, 칸트, 헤겔, 마르크스, 쇼펜하우어, 니체, 프로이트, 베르그송, 야스퍼스, 하이데거... 이름만으로도 질려버릴 것 같은 그들의 철학이 삼국지의 장수들처럼 인해전술로 밀어닥쳤다. 정신을 집중하려 했지만 흙먼지와 함께 달려드는 그들 앞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이 책 역시 교양서가 범하는 오류, 전공자에게는 너무 쉽고 일반인에게는 너무 어려운 것은 아니었을까. 지나친 섬세함과 친절이 책을 방대하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는 철학사상만 따분하게 늘어놓은 체 흐지부지 끝나버린 것은 아닌지 되돌아본다.
 철학의 큰 흐름을 잡은 체 대표적인 철학만을 골라 일반인의 눈으로 집중 조명하는 것은 어땠을까. 철학 자체의 개별적인 의미에 집착하지 않고 수평적 접근을 통해 일상적인 현상이나 사건을 철학적으로 풀어보는 편이 더 의미 있지 않았을까 싶다.

분류 :
인문
조회 수 :
7529
등록일 :
2011.05.09
23:04:25 (*.182.220.169)
엮인글 :
http://freeismnet.cafe24.com/xe/index.php?document_srl=1839&act=trackback&key=29d
게시글 주소 :
http://freeismnet.cafe24.com/xe/183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sort 조회 수
244 사람 사랑의 승자 - 오동명 2011-05-09 5674
243 산문 파리는 깊다 - 고형욱 2011-05-09 6456
242 인문 과일 사냥꾼 (The Fruit Hunters) - 아담 리스 골너 (Adam Leith Gollner) 2011-05-09 5802
241 인문 행복의 정복 (Conquest Of Happiness) - 버트런드 러셀 (Bertrand Russell) 2011-05-09 7414
240 만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 박흥용 2011-05-09 5519
239 인문 한 신경병자의 회상록 (Denk&uuml;rdigkeiten Eines Nervenkranken) - 다니엘 파울 슈레버 (Daniel Paul Schrebe... 2011-05-09 7101
238 인문 나의 한국어 바로 쓰기 노트 - 남영신 2011-05-09 6968
237 한국 수난 이대 (외) - 하근찬, 이범선 2011-05-09 7018
236 만화 100℃ - 최규석 2011-05-09 6181
235 산문 내 인생의 의미 있는 사물들 (Evocative objects : things we think with) - 셰리 터클 (Sherry Turkle) 2011-05-09 6559
234 인문 처녀귀신 - 최기숙 2011-05-09 6328
233 한국 삼포 가는 길 - 황석영 2011-05-09 7354
232 인문 10권의 책으로 노무현을 말하다 - 김병준, 김창호, 이동걸, 안병진, 박능후, 김성환, 김용익, 조기숙, 고철환, 윤승... 2011-05-09 6341
» 인문 간단명쾌한 철학 - 고우다 레츠 (甲田烈) 2011-05-09 7529
230 외국 유모아 극장 (Yumoa Shosetsu-shu) - 엔도 슈사쿠 (遠藤周作) 2011-05-09 8478
     
Since 1998. freeism.net
by moon sung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