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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독도평전


지은이 : 김탁환
출판사 : 휴머니스트 (2001/12/18)
읽은날 : 2002/07/05


독도평전 갈매기소리, 철썩이는 바닷물소리가 함께 녹음된 한돌 님의 '홀로 아리랑'이란 노래가 생각난다.


저 멀리 동해 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푸른 동해바다 중앙에 오뚝하니 솟아 날카로운 바람과 거친 파도와 마주하면서도 그 의연함만은 잃지 않는 섬.
마치 지난날의 우리 역사처럼 주변의 열강들 속에서 기죽지 않고 머리를 치켜세울 수 있는 우리들의 자존심 같은 섬.
하지만 지금도 되풀이되고 있는 일본의 영유권 주장과 그럴 때마다 아무런 대책 없이 근시안적으로 끌려 다니는 우리들의 나라님들. 거기다 아무런 이해나 지식없이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식의 감정적인 당위성만을 주장하는 우리들...


백두산보다도 가기 힘든 가깝고도 먼 우리들의 섬, 독도.
그 독도에 대해 더 이상 감정적이 아닌 이성적으로 둘러보고자 한다. 한 독자서평에서 이 책을 수십권째 사서 나눠주고 있다는 한 누님의 따스함으로 '독도'를 안아보고 싶다.
알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알아야 한다.


화산섬, 독도(울릉도)의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소설적인 재미를 가미해서 엮어놓았다.
한편의 역사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하다. 역사 속에서 기록된 사건을 작가적 역량으로 풀이하고 마무리한다. 전체적인 역사적 흐름은 유지하되 소소한 부분을 픽션화함으로써 독도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
고리타분한 학술지가 갖지 못하는 대중적인 범용성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그렇다고 정사를 왜곡하고 오도하는 것이 아닌 색이 바랜 오래된 벽화를 정성스레 덧칠해나가는 과정 같다고나 할까...
울릉도와 독도를 둘러싼 역사와 이야기는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보다 쉬우면서 대중적으로 전하려해서 그런지 독도의 외형적인 역사에만 너무 치중하는 듯 보인다. 물론 '소설 형식의 쉬운 독도이야기'라는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지만 무언가 빠져버린, 역사소설이 갖는 '깊이'가 얕아 보이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또한 소설 형식을 빌어 독도를 논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억지스러운 점들도 보인다. 서사적인 분위기로 나가다 갑자기 신파극 조의 사랑이야기로 넘어간다. 그리곤 아무렇지도 않은 듯 독도이야기는 계속된다. 독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에 굳이 '건빵의 별사탕'식의 끼워 넣기 사랑이 조금은 어줍잖게 보인다.
그리고 비록 소설(평전)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은 우리가 보는 독도는 바로 '지금'의 독도다. 과거의 독도에 관한 이야기만큼이나 오늘날의, 앞으로의 독도에 대한 지면이 빈약했던 게 아쉽게 다가온다.

분류 :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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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6
등록일 :
201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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