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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오두막 편지


지은이 : 법정
출판사 : 이레 (1999/12/10)
읽은날 : 2000/01/02


오두막 편지 작년, 그러니까 20세기 마지막 날.
나는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 속에 있었다.
거기서 펼쳐든 책이 법정 스님의 <오두막 편지>다.


부산에서 '법정'이라는 저자 명을 본 순간 아무런 망설임 없이 집어든 책이다. 그만큼 '법정'이라는 이름 속에는 무소유와 함께 자연에 거스르지 않고 자연스레 흘러드는 시냇물 같은 청량감이 녹아 있다.


법정... 도를 도라 말하지 않는 도인...


90년 후반의 강원도 산골 오두막에서 생활하면서 "그때 그때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삶의 뜨락을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듯 스스럼 없이 열어 보인 것"을 모았다.
'1.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가', '2.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 '3. 안으로 귀 기울이기', '4. 눈고장에서 또 한 번의 겨울을 나다', '5. 새 오두막으로 거처를 옮기다'. 이렇게 다섯 부분으로 묵어진 글이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치열하게 내 마음에 와 닿는다.


강원도, 어느 산골에서 조촐하게 살아가는 법정 스님의 무소유적인 삶이 아름답다. 직접 나무를 하고 시냇가의 물을 끌어쓰고, 전기없이 초와 등불로 저녁을 밝히는 자연적인 삶, 자연과 동물들과 하나의 식구가 되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정겹게 보인다.
그렇다고 세상과 등진 채 '유아독존'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 이웃과 친구, 자연과 환경, 사회를 포용할 수 있는 관심과 사랑이 느껴지게 된다.
무소유 속에서 느껴지는 텅빈 충만의 마음이리라...


"내 솔직한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내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답게 살고 싶을 뿐이다."


2000년 새해 나 역시 좀더 간소하고, 단순하고, 평범하게 살고싶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마음과 행동으로 아름다운 21세기를 열어가고 싶다. 나답게...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리라.

분류 :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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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6
등록일 :
201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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