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ism.net
   
책(Book) 여행(Tour) 사진(Photo) 잡문(Memo) 게시판(Board)  
   > 책에는...      > 책 이야기
     
 
 
- 책에는...
- 책 이야기

  [1년에 50권 읽기]
   - 2012년 (30)
   - 2011년 (33)
   - 2010년 (59)

책에는...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


지은이 : 김용규
출판사 : 웅진 지식하우스 (2006/11/13)
읽은날 : 2012/02/05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  

  선선한 가을날, 카페에서 마시는 카페라떼의 부드러움으로 열세편의 소설을 이야기한다. <파우스트>, <데미안>, <어린왕자>, <오셀로>, <변신>, <구토>, <고도를 기다리며>, <페스트>, <광장>, <당신들의 천국>, <멋진 신세계>, <1984>, <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고전'이라는 무게감에 감히 읽을 용기를 낼 수 없었던, 추천도서라 읽기는 읽었지만 무슨 이야기인지 좀처럼 감을 잡을 수 없었던 책들부터 고등학생 정도면 쉽게 읽고 음미해 볼 수 있는 책들까지 다양하게 포진해있다. 하지만 특정한 논리나 어려운 이론을 내세우기 보다는 카페에서 떠는 수다처럼 편안하게 이야기한다. 

  여기 소개된 열세권의 책 중에 이미 읽은 책들도 있기에 이를 찬찬히 되새김질하며 음미해봤다. 오래전에 읽었던 책의 내용이 떠오르며 당시에는 미처 모르고 지나쳤던 숨은 의미와 철학적 의미, 작가의 숨은 의도를 되짚어볼 수 있었다.

  물론 조금은 철학적이다. 하지만 책에 대한 관심만 있다면 그리 복잡하게 들리지만은 않는다. 마음을 가다듬고 하나씩 짚어나가면 고전 속에 숨은 또 다른 진실을 맛보게 되리라. 다소 난해한 부분이 있을 때나 자신이 읽지 않은 책을 설명할 때는 페이지를 그냥 넘겨도 좋겠다. 대략적인 줄거리까지 소개하기 때문에 책을 읽지 않았다고 해서 망설일 필요는 없지 싶다. 김용규 님의 친절한 설명과 안내를 받으며 그가 따라주는 커피 향을 즐기면 된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책에 대한 진한 이해는 물론 꼭 읽어봐야겠다는 욕구로 가득찬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책의 내용도 좋지만 이보다 더 인상 깊은 것은 책을 써내려가는 김용규 님의 글 솜씨였다. 일반적인 현상이나 원리에서 시작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글을 써내려가는 모습이 경이롭게까지 보였다. "글은 이래야 돼"라며 몇 번을 탄복하게 된다. 아마도 자신의 일에 어느 정도 이력을 이룬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깊이와 여유, 포용력이 아닐까. 

  한번 읽고 처박아 두는 책이 아니라 여러 고전들과 함께 틈틈이 읽어야 할 책인 것 같다. 따뜻한 커피와 함께 계절의 여유를 즐기듯 오랜 시간을 두고 음미해 볼 책이지 싶다.

  

분류 :
인문
조회 수 :
5206
등록일 :
2012.02.06
01:15:58 (*.182.220.169)
엮인글 :
http://freeismnet.cafe24.com/xe/index.php?document_srl=3644&act=trackback&key=e1c
게시글 주소 :
http://freeismnet.cafe24.com/xe/364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274 인문 인생 수업 (Life Lessons) - 엘리자베스 퀴브러 로스 (Elisabeth Kübler-Ross), 데이비드 케슬러 (David Kessler) 2011-12-05 5301
273 외국 어린 왕자 (Le Petit Prince) - 생텍쥐페리 (Antoine de Saint-Exupery) 2011-04-01 5300
272 한국 김약국의 딸들 - 박경리 2011-04-18 5299
271 산문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 - 이외수 2011-04-07 5298
270 산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신영복 2011-05-28 5261
269 외국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 F. 스콧 피츠제럴드 (F. Scott Fitizgerald) 2012-04-12 5260
268 외국 갈매기의 꿈 (Jonathan Livingston Seagull) - 리차드 바크 (Richard Bach) 2011-04-06 5252
267 만화 열네살 (遙かな町へ) - 다니구치 지로 (谷口ジロ) 2012-01-02 5240
266 외국 수레바퀴 아래서 (Unterm Rad) -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2012-11-10 5231
265 외국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What man live by) - 톨스토이 (Lev Nikolajewitsch Tolstoi) 2011-04-09 5230
» 인문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 - 김용규 2012-02-06 5206
263 산문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하네 - 김나미 2011-04-28 5204
262 한국 아가 - 이문열 2011-04-18 5196
261 한국 무진기행 - 김승옥 [1] 2012-03-11 5182
260 인문 어린왕자와 장미 - 장성욱 2011-04-08 5177
     
Since 1998. freeism.net
by moon sung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