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ism.net
   
책(Book) 여행(Tour) 사진(Photo) 잡문(Memo) 게시판(Board)  
   > 책에는...      > 책 이야기
     
 
 
- 책에는...
- 책 이야기

  [1년에 50권 읽기]
   - 2012년 (30)
   - 2011년 (33)
   - 2010년 (59)

책에는...

그건 사랑이었네


지은이 : 한비야
출판사 : 푸른숲 (2009/07/06)
읽은날 : 2010/02/20


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님의 책은 처음이다. 텔레비전이나 신문, 인터넷을 통해 그 존재는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번처럼 직접 만나본 적은 없었다. 눈앞에서 커피를 한잔 나누며 만났던 것은 아니었지만 글 속에 담겨있는 소소한 일상들은 그녀를 통해 직접 듣는 이야기처럼 진솔했다. 두고두고 읽으며 음미하고 되새기고픈 내용들이 책 속에 가득했다.


 사실 ‘한비야’라는 이름 속에서 느껴지는 오지여행가, 도보여행가, 구호팀장, 강철여성 등 여러 이미지들 때문에 책 읽기를 꺼리기도 했었다. 여성이지만 남성 못지않은 활동을 펼쳐보이던 모습은 일반인들이 범접하기 어려운 고난이도의 인생사처럼 다가왔다. 더욱이 언론이라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비친 모습 때문인지 지나친 명예욕에 사로잡힌 위인쯤으로나 치부해버리고 말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산문집을 읽고 나서는 그런 오해들이 말끔히 사라졌다. 아니 오해를 넘어 그녀의 '발꼬락 때'까지도 사랑하게 되어버렸다. 그녀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험난하게 살아가고 있었지만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생명까지 위협받는 구호현장을 통해 이를 실천해왔다. 틈틈이 일기를 쓰고 기록을 남기며 자신과 세상을 사랑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들이 모여 억척스러워 보이던 그녀의 얼굴을 미소 짓는 천사처럼 보이게 했나보다.


 작년 연말, 화장실에 꽂아두고 틈틈이 보던 것이 벌써 두 번째 다시 읽고 있다. 나를 비워내고 털어내면서 그녀를 만난다. 그 어떤 법문이나 처세술보다 강한 끌림으로 나를 이끌었다.
 한동안 한비야의 매력에서 벗어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한 작가의 책을 몽땅 읽는다는 '전작주의자'처럼, 어느새 나는 한비야 전작주의자가 되어버렸다. 언제고 그녀의 책들을, 아니 그녀의 생각을 꼼꼼히 읽어봐야겠다.
 오늘도 <그건 사랑이었네>을 구입했다. 이번에는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기 위해 구매 버튼을 클릭한다. 비야누나, 화이팅!

분류 :
산문
조회 수 :
7880
등록일 :
2011.05.09
22:48:50 (*.182.220.169)
엮인글 :
http://freeismnet.cafe24.com/xe/index.php?document_srl=1771&act=trackback&key=b11
게시글 주소 :
http://freeismnet.cafe24.com/xe/177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
97 산문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 박완서 freeism 8021   2011-05-09 2011-05-09 23:35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지은이 : 박완서 출판사 : 현대문학 (2010/08/02) 읽은날 : 2010/10/22 그녀의 글에는 전쟁의 무서움과 자연의 풋풋함, 그리고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공존해 있었다.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  
» 산문 그건 사랑이었네 - 한비야 freeism 7880   2011-05-09 2011-05-09 22:48
그건 사랑이었네 지은이 : 한비야 출판사 : 푸른숲 (2009/07/06) 읽은날 : 2010/02/20 한비야 님의 책은 처음이다. 텔레비전이나 신문, 인터넷을 통해 그 존재는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번처럼 직접 만나본 적은 없었다. 눈앞에...  
95 산문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 - 최순우 freeism 7734   2011-05-09 2011-11-23 10:20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 지은이 : 최순우 출판사 : 학고재 (2002/08/10) 읽은날 : 2010/11/29 "최순우 님의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에서 말한 ‘호젓하고도 스산스러운 희한한 아름다움’을 ...  
94 산문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 한비야 freeism 7610   2011-05-09 2011-05-09 23:52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지은이 : 한비야 출판사 : 푸른숲 (1999/11/11) 읽은날 : 2010/12/20 # 1. 한비야 한비야, 그녀가 우리 땅에 섰다. 전라도 해남에서 강원도 민통선까지의 도보여행을 통해 6년간의 세계여행을 마무리...  
93 산문 카일라스 가는 길 - 박범신 freeism 7516   2011-05-09 2011-05-09 22:58
카일라스 가는 길 지은이 : 박범신 출판사 : 문이당 (2007/10/20) 읽은날 : 2010/05/25 카일라스, 그보다는 '성산 카일라스'라는 이름으로 뇌리 속에 각인되어 있는 산. 몇 해 전 방송된 다큐멘터리(SBS스페셜(2006년), <신으로...  
92 산문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Let Your Life Speak) - 파커 J. 파머(Paker J. Palmer) freeism 7491   2012-05-07 2020-03-15 15:21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Let Your Life Speak) 지은이 : 파커 J. 파머(Paker J. Palmer) 옮긴이 : 홍윤주 출판사 : 한문화(2001/12/18) 읽은날 : 2012/05/06 오래전에 어느 블로거가 남긴 평을 보고 장바구니에 넣어둔 책...  
91 산문 독서 - 김열규 freeism 7083   2011-05-11 2011-05-11 15:42
독서 지은이 : 김열규 출판사 : 비아북 (2008/09/05) 읽은날 : 2011/01/07 # 책과 함께한 나날 <독서>는 책읽기에 대한 깊은 사색이라기보다는 독서를 즐기게 된, 독서에 대한 작가 자신의 회고록에 가깝다. 할머니가 들려주...  
90 산문 내 인생의 의미 있는 사물들 (Evocative objects : things we think with) - 셰리 터클 (Sherry Turkle) freeism 6866   2011-05-09 2011-05-09 23:10
내 인생의 의미 있는 사물들 (Evocative objects : things we think with) 엮은이 : 셰리 터클 (Sherry Turkle) 옮긴이 : 정나리아, 이은경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2010/06/10) 읽은날 : 2010/07/28 <시민 케인>을 아는가...  
89 산문 책 읽는 청춘에게 - 우석훈외 20인의 멘토와 20대 청춘이 함께 만들다 freeism 6773   2011-05-09 2011-05-09 23:00
책 읽는 청춘에게 지은이 : 우석훈외 20인의 멘토와 20대 청춘이 함께 만들다 출판사 : 북로그컴퍼니 (2010/05/20) 읽은날 : 2010/06/30 젊은 대학생 7명이 모여 책을 펴냈다. 다른 학생들이 토익과 취업에 목매달고 있을 때...  
88 산문 파리는 깊다 - 고형욱 freeism 6754   2011-05-09 2011-05-09 23:28
파리는 깊다 지은이 : 고형욱 출판사 : 사월의책 (2010/08/15) 읽은날 : 2010/09/06 파리에 가고 싶다. 몽마르트 언덕을 가득 메운 군중 뒤를 돌아 파리의 뒷골목을 돌아보고 싶다. 모자이크처럼 깔린 블록을 밟으며 그 누가 ...  
87 산문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What I talk about when I talk about Running) - 무라카미 하루키... freeism 6636   2011-05-11 2011-05-11 00:06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What I talk about when I talk about Running) 지은이 : 무라카미 하루키 (村上春樹) 옮긴이 : 임홍빈 출판사 : 문학사상 (2009/01/05) 읽은날 : 2010/12/31 2002년, 인근에 있...  
86 산문 선방일기 - 지허 freeism 6445   2011-05-09 2011-05-09 15:57
선방일기 지은이 : 지허 출판사 : 여시아문 (2000/07/20) 읽은날 : 2008/04/23 오래전에 읽었던 책인데 외출할 일이 있어 "어디 간단하게 읽을거리 없을까" 하고 무심코 집어들었다. 옛 서책의 모양을 본 딴 단출해 보이는 얇은...  
85 산문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 김원영 freeism 6415   2011-05-09 2017-01-31 22:53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 지은이 : 김원영 출판사 : 푸른숲 (2010/04/05) 읽은날 : 2010/04/21 "내가 장애인이라는 걸 깨닫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누군가 나를 대놓고 차별하거나 비아냥거리...  
84 산문 사라져가는 오지마을을 찾아서 - 이용한, 심병우 freeism 6243   2011-04-07 2011-04-19 00:09
사라져가는 오지마을을 찾아서 지은이 : 이용한, 심병우(사진) 출판사 : 실천문학사 (1998/07/10) 읽은날 : 1998/09/23 우리나라의 산속. 깊은 산속 옹달샘... 전국에 산제되어 있는 오지마을을 찾아다니며 그곳의 삶과 생활, 인정...  
83 산문 실크로드 - 정목일 freeism 6124   2011-06-30 2011-07-01 10:15
실크로드 지은이 : 정목일 출판사 : 문학관 (2007/07/15) 읽은날 : 2011/06/30 수필을 쓰면서 단련된 내공의 힘인지 정목일 님의 글에는 부드러우면서 강하고, 애잔하면서도 깊이가 느껴진다. 그래서 여행기에서 소홀해지기 쉬운...  
     
Since 1998. freeism.net
by moon sung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