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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무소유


지은이 : 법정
출판사 : 범우사 (1976/04/15)
읽은날 : 2001/08/30


무소유 우리는 슬퍼해야 합니다.
이런 엿같은 세상에 살아간다는 것을...
우리는 기뻐해야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한 권의 책이 있다는 것을...


너무 많은 욕심에 나와 타인의 맘속에 상처만 남기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 이 모든 것을 떨쳐버려야 하리라.
불의 현란함을 갖기 위해 그 속으로 뛰어들어 버리는 하루살이의 삶처럼, 지금의 '자신' 속에서 만족을 찾지 못하고 너무 많은 욕심에 '나'를 집어던져, 스스로 소진시키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들...


그래서 다시 읽은 무소유. 이 책을 처음 접할 때의 그 청량감, 비어있어 가득 담을 수 있는 여유를 다시 한번 배우고 싶다.
그때와 지금의 '나'는 많이 변했으리라. 따라서 이 글 역시 오늘의 나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일. 하지만 다시 한번 그때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고 싶다.
이젠 정말 모든 걸 다 잊고 살고 싶다. 부모님의 자식으로서가 아니라, 내일의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으로서가 아니라, 나 자신의 모습으로 그 모든 걸 찾기 위해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면서, 훗날 내 자신을 되돌아볼 때 아쉬움은 남을지언정 후회는 없도록...
너무 멀리 보지도 말고, 지난 과거에도 얽매이지 않으며, 오늘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고 싶다. 그래서 '소유'가 아닌 '무소유'로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다.


책 중의 책, 최고의 책...
한마디, 한마디 놓치고 싶은 말이 없다. 간결하면서 정곡만을 찔러 이야기한다. "글이란 이런 거야... 인생이란 이런 거야..." 하는 말을 나도 모르게 중얼거린다.
간결한 필치와 여백으로 그 넓은 무한 공간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한 마리 학, 그 여유와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책. 이 짧은 새치 혀로써 이 책을 논한다는 건 한낮 부처님 손바닥 위의 천방지축 날뛰는 손오공과도 같으리라...


아~ 이게 바로 소유에서 오는 집착일까...
버려야하리라. 모든 허물을 벗고, 집착을 벗고 텅 비어있으므로 가득 채울 수 있는 여유를 배워야하리라... 하지만 이 책만큼은 기꺼이 집착하고 싶다. 철저한 집착을 통해서 '자유'를 누린다는 것은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


<무소유>. 나에겐 단순한 '책'이 아닌 한 권의 '경전'과 같은 존재다.
그 경전 속, 세상을 살아가는 '버림의 미학'.
책은 덮되 그 내용만은 덮을 수 없는 책... <무소유>

분류 :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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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7
등록일 :
201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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