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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 달리, 어느 괴짜 천재의 기발하고도 상상력 넘치는 인생 이야기 (La Vie Secre'te de Salvador Dali)


지은이 : 살바도르 달리 (Salvador Dali)
옮긴이 : 이은진
출판사 : 이마고 (2002/10/31)
읽은날 : 2004/08/13


살바도르 달리, 

어느 괴짜 천재의 기발하고도 상상력 넘치는 인생 이야기 영국을 여행할 때 흐르는 시계그림으로 장식된 달리(Dali) 전시회의 문양이 기억난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달리의 한국전시회를 앞두고 이 책을 샀다. 단순히 초현실주의화가 정도로만 알았기에 이번 전시회도 찾을 겸 그에 대해 약간의 예습을 한다.


“또라이 아냐?”
그와의 첫만남은 마치 정신분열증을 다룬 의학서적에 첨부된 예화를 보는 듯 혼란스럽기만 하다. 주변의 이목을 끌려는 듯 떼쓰는 어린아이를 보는 것 같다. 엉뚱한 행동에서 오는 특별함(남들의 이목만)을 위해 높은 곳에서 넘어진다거나, 친구를 계단 아래로 밀쳐버린다. 이렇게 비정상적인(달리도 인정했듯) 모습들은 세월을 타고 달리 전체를 이끈다.


그래서 얻어진 결론은... 싸. 이. 코.
이런 선입견 때문인지 책에 집중하지 못하고 건성으로 책장을 넘긴다. 그가 자랑스럽게 늘어놓는 황당하고 엽기적인 ‘만행’에 책을 다 읽을 수 있을지조차 모르겠다.
“달리, 당신은 싸이코요? 아니면 당신이 말 한대로 정말 천재란 말이요?”
희미하다. 가까이 잡으려 한 그의 모습은 더욱 멀어져버린 느낌이다.


단지 왕립학교의 초기의 무던한 모습(달리에게는)은 멋지게 보인다.
물론 이런 정상적인(?) 생활은 감옥행과 퇴학으로 마감하게 되지만 그림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함께 자신의 작품에 대한 오만하리만치 당당한 모습들이 인상 깊다.


혹시 달리가 세상을 조롱하고 있는 건 아닐까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이 그림을 봐. 난 천재라구! 늬들이 이걸 이해할 수 있어?’ 하면서 열광하는 대중을 향해 조소 띤 미소를 보내는 것 같다. 자신에 대한 찬사를 비웃기라도 하듯 한평생 ‘천재’와 ‘광기’라는 무대에서 쇼를 보인 건 아닐까 라고 말하면 지나친 음모론인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W’자로 말아 올린 엽기적인 콧수염만큼이나 현란한 자서전이다.
그의 그림이나 인생의 의미보다는 삶 중반에 자서전을 내놓으며 "엽기적이지만 나름대로 천재적 재능을 깨우기 위해 열심히 살았소!"라 외칠 수 있는 용기가 부럽다.
어쩌면 달리의 작품이 비싼 이유가 그 ‘용기’에 있지 않을까...

분류 :
사람
조회 수 :
2674
등록일 :
201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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