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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의자

지은이 : 정도언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2009/10/05)

읽은날 : 2012/03/30


프로이트의 의자  

  야심한 저녁, <프로이트의 의자>를 펼친다. 
  오래된 친구에게 자신의 속내를 풀어놓듯, 가슴 속에 응어리진 답답함을 하나씩 설명한다.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마치 숲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을 찾아가듯 자신의 상태를 직시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하지만,

  나는 솔직히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은 아니다. 극심한 불안이나 공포에 휩싸인 적도 없고, 크나큰 좌절이나 분노, 열등감도 느껴보지 못했다. 뭔가에 집착하거나 얽매이는 것 같지도 않다. 어찌 보면 모나지 않게 자라왔던 가정적 영향 때문일 수도 있고 인간과 삶을 다룬 종교서적을 조금 읽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아니면 물에 물탄 것 같은 두루뭉술한 성격 탓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적게 받아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보니 <프로이트의 의자>에서 제시하는 '심리학적 탈출구'가 그리 가슴에 와 닿지 않았다. "얼마 뒤면 썩어 문드러질 인생을 뭐 그리 아등바등 살려는지..."라는 생각으로 조금만 욕심을 줄이면 만사가 편해지는데 말이다...

  아침이면 병원에 간다. 심리치료나 정신과 방문을 위해 가는 것은 아니고 몸속의 장기에 문제가 있는 듯해서 조직검사와 MRI를 찍었고 그 결과를 확인하러 간다. 단순한 증상일 수도 있지만 암이나 불치병이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는 노릇. 상황이 그러다보니 지금은 정신의 건강보다는 육체적 건강이 가슴에 더 와 닿는게 사실. 그저 아무 탈이 없기를 기원하는 벼랑 끝의 어린아이의 마음이다.
  그렇다고 정신의 건강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몸의 상황에 따라 정신건강의 경중이 가려지는 현실을 바라볼 뿐이다.

  책과 일상, 건강을 둘러싼 이런 생각과 고민 역시 내 ‘정신’에서 출발한다. 그러니 비전문가인 내가 내 심리 상태를 놓고 왈가불가 하는 것도 조금은 아이러니해 보인다. 역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위해서는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라는 말처럼 정신과 의사를 찾으라는 말이었던가?
  프로이트의 의자(책 표지의 의자, 카우치)가 너무 편하기에 이런 저런 잡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피곤하다, 이젠 자야겠다. 그럼...

분류 :
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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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5
등록일 :
201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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