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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장미의 기억 (Me'moires de la Rose)


지은이 : 콩쉬엘로 드 생텍쥐페리 (Consuelo de Saint-Exupery)
옮긴이 : 김선겸
출판사 : 창해 (2000/06/24)
읽은날 : 2000/10/16


장미의 기억 영원한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그의 부인(콩쉬엘로 드 생텍쥐페리)이 들려주는 '인간 생텍쥐페리'의 이야기다.


그의 인간적인 모습...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의 철없는 모습들, 순탄하지만은 않은 부부생활, 일반적이라고는 보기 힘든 그의 바람끼. 그리고 그를 기다리는 부인 콩쉬엘로.
그것이 '바람둥이'적 기질인지, 아니면 하나의 구속에서 벗어나고픈 '자유'로의 날갯짓인지 아직 인생경험이 적은 나로서는 약간 모호하기만 하다.


바람둥이와 어린 왕자 - 인간이 가지는 일종의 이중성은 아닌지...
온화한 가정을 바라면서도 다양한 여자와 교제하고픈 마음이나 자신이 갖지 못한 부분을 다른 곳에서 보상받으려는 심리는 아닐까... 이런 모순을 완전히 일소해버리기보다는 적당히 거리를 두고 서로 보완할 수 있다면 좀 더 멋진 삶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중성에 대한 끝없는 질문과 도전. 어쩌면 인간들이 가지는 가장 커다란 숙제가 아닐까...


그의 부인 역시 조금은 감성적인 면에 더 치우쳐진 것 같은 느낌이다.
사랑하기에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기다림'으로 '사랑'을 추구하는 느낌까지 든다. '기다림'도 좋고, '사랑'도 좋지만 왠지 조금은 갑갑한 느낌.


그리고 콩쉬엘로가 직접 적었다지만, 콩쉬엘로 사후, 다른 작가의 재편집을 통과한 책이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오해와 미화, 과장의 폭이 얼마나 되는지 의문이 생긴다.
조금은 엉성하고, 뒤죽박죽이더라도 원문 그대로를 가지고 책을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벗겨지는 신화...
바람둥이에다, 대머리, 엉뚱하고 예상할 수 없는 행동들...
어린 왕자로 살아온 '생텍쥐페리의 신화'의 신비감이 약간은 사라진 느낌이지만, 그보다 더한 그의 인간적인 모습이 더 눈에 띈다.


어린 왕자...
모성적 환경에서 자라난 생텍쥐페리의 어린 시절과 비행을 통해 배운 자유로의 여행. 콩쉬엘로와의 결혼과 다른 여인들과의 사랑. 이런 여건들이 모여 표현된 것이 바로 어린 왕자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생텍쥐페리의 마누라는 누구고 얼마나 많은 여자와 잤는가, 그가 별 속으로 사라졌는지 바다 속으로 추락했는지는 이제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우리들 하늘엔 B612가 빛나고 있고,
우리들 마음엔 어린 왕자가 있으므로...

분류 :
인문
조회 수 :
4397
등록일 :
2011.04.21
10:00:24 (*.43.57.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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