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ism.net
   
책(Book) 여행(Tour) 사진(Photo) 잡문(Memo) 게시판(Board)  
   > 책에는...      > 책 이야기
     
 
 
- 책에는...
- 책 이야기

  [1년에 50권 읽기]
   - 2012년 (30)
   - 2011년 (33)
   - 2010년 (59)

책에는...

책 읽는 청춘에게


지은이 : 우석훈외 20인의 멘토와 20대 청춘이 함께 만들다
출판사 : 북로그컴퍼니 (2010/05/20)
읽은날 : 2010/06/30


책 읽는 청춘에게  젊은 대학생 7명이 모여 책을 펴냈다. 다른 학생들이 토익과 취업에 목매달고 있을 때 이 청년들은 출판을 통해 자신만의 스펙을 쌓아갔다. 기획부터 인터뷰, 출판까지 조금은 당차고 무모할 수도 있는 도전을 열정으로 성취한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2,30대의 젊은 나이에 자신의 책을 갖는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던가.


 유명인사의 성공기와 책을 읽자는, 조금은 뻔한 내용이지만 그 속에 숨어있는 힘은 컸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고 어떻게 해낼 수 있을까 라는 화두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결론은 재밌는 일을 찾으라는 것!
 순간, 내가 좋아하는 일은 뭐였는지 자문해본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는 몇 가지 일들이 머리를 스친다. 그래, 이거야! 미래에 대한 나의 도전에 작은 불씨를 당겨본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보인다.


 "저자 : 우석훈 외 20인의 멘토와 20대 청춘이 함께 만들다"
 책의 저자를 책꽂이('책에 꽂힌 이십대'의 줄임말이자, 대학생 교육 네트워크 단체인 FUN20의 미디어 강좌를 통해 만난 7명의 대학생 모임)로 하지 않고 '우석훈 외 20인의 멘토'라며 유명인사를 끌어다 놓은 것이 마음에 걸린다. 명사를 인터뷰해 그들의 인생과 추천하는 책을 소개하는 글이 어떻게 명사 자신(우석훈 외 20인)들의 저작이란 말인가. 물론 명사들의 말과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는 하지만 책꽂이 학생들의 머리를 통해 세상에 빛을 본 것이 아니던가. 책의 저자에는 그들을 인터뷰하고 정리한 책꽂이(김수정, 박종현, 성우의성, 양지은, 윤은지, 이소연, 정선미)가 들어가야 했지만 우리 현실은 그러질 못했다. 아니 그러질 않았다. 책에서 그렇게나 외쳤던 젊음의 열정과 당당함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현실에 우리의 청년들을 가둬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또한 일곱 명의 대학생이 쓴 각 파트는 별다른 차이점을 느낄 수 없었다. 개인의 생각이나 글쓰기의 방향이 천차만별일 텐데도 마치 한사람의 글처럼 미끈했다. 책꽂이 대학생들의 글이 원래 그런지, 아니면 출판과정의 교정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각자의 개성이 묻어있는 글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책꽂이가 결성되고 활동했던 FUN20( http://www.fun20.net )은 "대한민국 차세대 글로벌 리더 네트워크"라는 취지아래 대학생들의 미래교육과 인적 네트워크 구성을 목적으로 하는 모임이다. 다양한 강좌와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자유롭게 공부하는 모습은 좋아보였지만 이것 역시도 외적 '스펙 쌓기'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없는 제3자의 우려일 수도 있겠지만 '경력 쌓기'라는 미끼를 통해 지식을 담보삼지는 말아야겠다.


 <책 읽는 청춘에게>라는 제목을 달고 젊음을 독려하지만 실은 일곱 명의 저자 자신들에게 향하는 목소리였다. 취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는, 여행과 독서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으라는, 실패 역시도 내일의 밑거름이니 열심히 도전하라는 자기최면 말이다. 힘겨운 현실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청년들에게 다시 한 번 힘차게 외쳐본다.
‘화이팅!’

분류 :
산문
조회 수 :
6857
등록일 :
2011.05.09
23:00:35 (*.182.220.169)
엮인글 :
http://freeismnet.cafe24.com/xe/index.php?document_srl=1823&act=trackback&key=6c2
게시글 주소 :
http://freeismnet.cafe24.com/xe/18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
97 산문 슬플 땐 둘이서 양산을 - 김비, 박조건형 freeism 154   2020-08-19 2020-08-19 01:03
슬플 땐 둘이서 양산을 지은이 : 김비, 박조건형 출판사 : 한계례출판(2020/07/16) 읽은날 : 2020/08/17 읽은 책에 대한 느낌이나 국내외의 여행, 혹은 소소한 일상을 적거나, 서툴게 그린 그림을 네이버블로그(blog.naver.com/sanman...  
96 산문 오늘도, 수영 - 아슬 freeism 162   2020-08-13 2020-08-19 00:39
오늘도, 수영 지은이 : 아슬 출판사 : 애플북스(2019/09/10) 읽은날 : 2020/08/12 수영강습을 시작한 때가 2012년 정도인 것 같다. 매일 새벽, 직장 근처에 있는 지역스포츠센터에서 한 시간 정도 수영을 배우고 출근했던 기억이...  
95 산문 아무튼, 술 - 김혼비 freeism 429   2020-01-14 2020-01-14 11:38
아무튼, 술 지은이 : 김혼비 출판사 : 제철소(2019/05/07) 읽은날 : 2020/01/11 2019년 12월 31일, 직장에서 신년 계획을 논의하는 작은 회의를 마치고는 술을 먹었다. 처음에는 수육으로 시작되었고 2차는 어묵탕과 조개를 소주와...  
94 산문 깊은 바다, 프리다이버(Deep: Freediving, Renegade Science, and What the Ocean Tells Us About Ourselve... freeism 661   2019-09-14 2019-10-17 22:48
깊은 바다, 프리다이버(Deep: Freediving, Renegade Science, and What the Ocean Tells Us About Ourselves) 지은이 : 제임스 네스터(James Nestor) 옮긴이 : 김학영 출판사 : 글항아리(2019/08/05) 읽은날 : 2019/09/14 지...  
93 산문 책은 도끼다 - 김웅현 freeism 884   2018-08-09 2018-08-09 13:38
책은 도끼다 지은이 : 박웅현 출판사 : 북하우스(2011/10/10) 읽은날 : 2018/08/09 책을 한동안 손에서 놓은 뒤에 대시 책을 잡으려할 때 이런 책이 제격이다. 어렵지도 않고, 분량이 많은 것도 아니고, 어디서부터 읽어도 상관...  
92 산문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 하완 freeism 924   2018-08-16 2018-08-16 16:43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지은이 : 하완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2018/04/23) 읽은날 : 2018/08/15 제목에 딱 들어맞는 재미나고 독특한 일러스트가 이 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다. 노란 방바닥에 팬티만 입고 기분 좋은 표...  
91 산문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What I talk about when I talk about Running) - 무라카미 하루키(村... freeism 968   2015-07-15 2016-06-13 21:30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What I talk about when I talk about Running) 지은이 :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옮긴이 : 임홍빈 출판사 : 문학사상(2009/01/05) 읽은날 : 2015/07/12 "30킬로까지는 '이번에는 ...  
90 산문 지금이 나는 더 행복하다 - 박경석 freeism 972   2017-01-31 2017-01-31 23:23
지금이 나는 더 행복하다 지은이 : 박경석 출판사 : 책으로여는세상(2013/10/29) 읽은날 : 2017/01/30 학교에서 청소년적십자(RCY) 활동을 지도하면서 매월 나가는 곳이 있다. 반여동(부산)에 위치한 사랑샘장애인자립생활센터로 ...  
89 산문 시간을 멈추는 드로잉 - 김현길 freeism 1161   2015-04-06 2016-06-13 21:31
시간을 멈추는 드로잉 지은이 : 리모 김현길 출판사 : 재승출판(2015/03/23) 읽은날 : 2015/04/05 작년부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어릴 적 기억이 숨어있는 본가의 거실 모습을 이면지에 그려보게 된 것이 그 시작인데 어색하고 ...  
88 산문 여행의 이유 - 김영하 freeism 1343   2019-06-11 2020-01-12 23:57
여행의 이유 지은이 : 김영하 출판사 : 문학동네(2019/04/17) 읽은날 : 2019/06/08 모처럼 방문한 처남에게 집 안을 전쟁터처럼 만들어버리는 세 아들을 보내버리고 안방 침대에 누워 느긋하게 책을 펼쳤다. 그때 아내의 텔레비젼...  
87 산문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 이장희 freeism 1524   2015-05-07 2016-06-13 21:31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지은이 : 이장희 출판사 : 문학동네(2013/03/20) 읽은날 : 2015/05/06 대학교 졸업식이 있던 날 서울로 상경한 나는 한남동의 한 주택에 급조된 자취방에서 몇 년을 보냈다. 부산과는 달리 정신이 하나도 ...  
86 산문 소설가의 일 - 김연수 freeism 2545   2014-12-10 2016-06-13 21:33
소설가의 일 지은이 : 김연수 출판사 : 문학동네(2014/11/05) 읽은날 : 2014/12/07 "아무나 쓸 수 있다면 그 건 소설이 아니다" 누가 한 말이지? 아무튼 소설이라고 하는 동경의 대상, 아니 엄청난 장벽을 훌쩍 뛰어넘어 제 집...  
85 산문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 엄기호 freeism 2725   2013-10-11 2014-09-17 13:22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지은이 : 엄기호 출판사 : 따비 (2013/09/20) 읽은날 : 2013/10/10 교실과 교무실에서 일어나는 학생과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들려준다. 요즘 학생들은 어떤 모습이며 어떻게 학교생활을 ...  
84 산문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 - 천종호 freeism 2839   2013-05-10 2013-05-11 15:42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 지은이 : 천종호 출판사 : 우리학교 (2013/02/18) 읽은날 : 2013/01/09 소년법정의 모습을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다. 고개를 숙인 어린 나이의 피고인과 눈물로 선처를 호소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뒤로하고...  
83 산문 가슴으로 크는 아이들 - 이경수 freeism 3133   2013-01-17 2013-05-10 20:38
가슴으로 크는 아이들 지은이 : 이경수 출판사 : 푸르메 (2006/07/19) 읽은날 : 2013/01/10 교단일기를 쓴 기억이 난다. 매일 매일 적지는 못했지만 이삼일에 한 번씩은 적으려했었다. 특성화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학...  
     
Since 1998. freeism.net
by moon sung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