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ism.net
   
책(Book) 여행(Tour) 사진(Photo) 잡문(Memo) 게시판(Board)  
   > 책에는...      > 책 이야기
     
 
 
- 책에는...
- 책 이야기

  [1년에 50권 읽기]
   - 2012년 (30)
   - 2011년 (33)
   - 2010년 (59)

책에는...

아마데우스(Amadeus)


지은이 : 피터 셰퍼(Peter Shaffer)
출판사 : 범우(1993/11/30)
읽은날 : 2011/01/05


아마데우스  “하하하하하!” 가볍고 경박한 웃음소리가 궁정 안에 가득했다. 주변의 시선은 안중에도 없이 헝클어진 머리로 뭇여인들을 희롱하며 재주넘듯 피아노를 치는 모차르트, 우리의 뇌리에 박혀있는 모차르트의 이미지 중에 일부는 <아마데우스>라는 영화의 영향이 크지 싶다. 하지만 1981년 아카데미상을 휩쓸었던 화제작인 이 영화의 원작이 연극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나 역시도 <에쿠우스>라는 희곡집을 읽고서 피터 셰퍼라는 작가를 알았고 그의 이력을 통해서 <아마데우스>라는 희곡을 알게 되었다. <에쿠우스>라는 걸출한 연극의 영향도 있었지만 <아마데우스>라는 영화의 원작이라는 점이 이 책을 읽은 첫 번째 이유리라.


 사실 영화가 잘 기억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흐름을 생각해볼 때 많은 각색이 이뤄진 것 같지는 않았다. 아마데우스의 천재성을 질투하는 궁정악장 살리에리의 모습은 영화의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가 갖고 있지 못하는 현장성과 무대설정은 희곡만이 느낄 수 있는 묘한 장점이리라. 영화와 같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머릿속에서 한바탕 연극공연이 펼쳐지게 된다. 각 장이 끝나고 새로운 막이 시작되는 사이의 적막, 그 어둠이 갖는 여운이 책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나 할까.
 그리고 시공간을 넘나드는 구성을 최소한의 무대장치나 소품을 통해 구현하는 것 또한 매력적이었다. 영화와 같이 번잡하지 않은 단출함, 그 심플함을 통해 이야기의 핵심에 충실할 수 있다는 점이 희곡을 읽는 즐거움이 아닐까.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에쿠우스>처럼 우리 한국에서 연극화된 <아마데우스>를 봤으면 하는 것이다. 좋은 희곡과 연극을 동시에 접하는 즐거움은 한순간에 휘몰아쳐 정신없이 끝나버리는 영화와는 차원이 다르니 말이다.
 피터 셰퍼의 희곡을 연극무대를 통해 확인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분류 :
기타
조회 수 :
5395
등록일 :
2011.05.11
00:08:05 (*.182.220.169)
엮인글 :
http://freeismnet.cafe24.com/xe/index.php?document_srl=2065&act=trackback&key=432
게시글 주소 :
http://freeismnet.cafe24.com/xe/206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sort 조회 수
272 사람 살바도르 달리, 어느 괴짜 천재의 기발하고도 상상력 넘치는 인생 이야기 (La Vie Secre'te de Salvador Dali)... 2011-04-30 2814
271 만화 나쁜 광수 생각 2011-04-30 3280
270 인문 영화로 만나는 교육학 - 정영근 2011-04-30 3743
269 한국 잠수 거미 - 한승원 2011-04-30 3488
268 산문 느리게 사는 사람들 - 윤중호 2011-04-30 3435
267 한국 바다와 술잔 - 현기영 2011-04-30 3722
266 산문 이외수 소망상자 바보바보 - 이외수 2011-05-01 4992
265 한국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박완서 2011-05-01 5511
264 한국 검은 꽃 - 김영하 2011-05-01 4877
263 인문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 서현 2011-05-01 3963
262 인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Le Livre Secret des Fourmis) - 베르나르 베르베르 (Bernard Werber 2011-05-01 3700
261 산문 홀로 사는 즐거움 - 법정 2011-05-01 3893
260 한국 별들의 들판- 공지영 2011-05-01 3734
259 한국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 김주영 2011-05-01 3514
258 외국 장미의 이름 (Il Nome della Rosa) -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2011-05-01 3989
     
Since 1998. freeism.net
by moon sung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