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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날다 타조


지은이 : 이외수
출판사 : 리즈 앤 북 (2003/10/23)
읽은날 : 2004/04/21


날다 타조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하지만 이외수는 이렇게 말한다 !
“다 땔 치아라! 껍데기를 버리고 알맹이를 보라”


백수, 돈, 사랑, 자살, 부모와 같은 여러 주제를 정해놓고 그에 대해 조언한다.
당신은 백수다. ‘먹이를 포식한 봄날의 코알라’처럼 빈둥거리는 백수로 살아간다. 정말 죽을 맛이다. 하지만 너무 고민하지 말라. 이러저러하고 요러요러하니 때를 위해 준비하라며 유머러스하면서 제치 넘치는 말빨로 책은 구성된다.


다 좋고 아름다운 말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나이가 들수록 ‘외수식’ 표현에서 오는 식상함도 없진 않다.
엉망진창, 시궁창 같은 세상이지만 우리들은 아름답고 순수한, 정신적인 가치를 존중하면서 인생을 살아가야지 않겠냐는 ‘외수주의’가 현란한 문자 속에 은근히 강조된다. 이외수라는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고, 책이 몇 권씩 출판되면서 여러 방식으로 말을 하지만 결론은 언제나 이 한가지다. 물론 이런 부분이 외수님을 구성하는, 오늘날의 외수님을 있게 만든 ‘이니셜’이지만 자칫 고루한 메아리처럼 들린다.
다른 작가(내가 생각하기에)들처럼 자신의 입장을 낮추면서 두루뭉수리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물 흐르듯 생각을 펼쳐 나갔으면 더 좋았을 것을...


또한 우리가 살면서 새겨들어야 할 가시 같은 내용도 눈에 들어오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너무 미화하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미려한 말로 포장된 글이 과연 지금의 현실에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와 닿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날다 타조,
덩치만 컸지 못생긴데다 ‘새’라는 본래의 기능마저 망각해버린 기형적인 동물, 타조.
겉만 번지르르했지 ‘나’라는 존재도 모른 체, 가식적인 치장만 덕지덕지 붙인 성만이...
날자, 성만아. 가볍게, 쓸데없는 것을 다 버리고, 바람처럼 가벼운 몸으로 사뿐히 날아보자... 제발~

분류 :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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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6
등록일 :
201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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