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ism.net
   
책(Book) 여행(Tour) 사진(Photo) 잡문(Memo) 게시판(Board)  
   > 책에는...      > 책 이야기
     
 
 
- 책에는...
- 책 이야기

  [1년에 50권 읽기]
   - 2012년 (30)
   - 2011년 (33)
   - 2010년 (59)

책에는...

날다 타조


지은이 : 이외수
출판사 : 리즈 앤 북 (2003/10/23)
읽은날 : 2004/04/21


날다 타조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하지만 이외수는 이렇게 말한다 !
“다 땔 치아라! 껍데기를 버리고 알맹이를 보라”


백수, 돈, 사랑, 자살, 부모와 같은 여러 주제를 정해놓고 그에 대해 조언한다.
당신은 백수다. ‘먹이를 포식한 봄날의 코알라’처럼 빈둥거리는 백수로 살아간다. 정말 죽을 맛이다. 하지만 너무 고민하지 말라. 이러저러하고 요러요러하니 때를 위해 준비하라며 유머러스하면서 제치 넘치는 말빨로 책은 구성된다.


다 좋고 아름다운 말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나이가 들수록 ‘외수식’ 표현에서 오는 식상함도 없진 않다.
엉망진창, 시궁창 같은 세상이지만 우리들은 아름답고 순수한, 정신적인 가치를 존중하면서 인생을 살아가야지 않겠냐는 ‘외수주의’가 현란한 문자 속에 은근히 강조된다. 이외수라는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고, 책이 몇 권씩 출판되면서 여러 방식으로 말을 하지만 결론은 언제나 이 한가지다. 물론 이런 부분이 외수님을 구성하는, 오늘날의 외수님을 있게 만든 ‘이니셜’이지만 자칫 고루한 메아리처럼 들린다.
다른 작가(내가 생각하기에)들처럼 자신의 입장을 낮추면서 두루뭉수리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물 흐르듯 생각을 펼쳐 나갔으면 더 좋았을 것을...


또한 우리가 살면서 새겨들어야 할 가시 같은 내용도 눈에 들어오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너무 미화하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미려한 말로 포장된 글이 과연 지금의 현실에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와 닿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날다 타조,
덩치만 컸지 못생긴데다 ‘새’라는 본래의 기능마저 망각해버린 기형적인 동물, 타조.
겉만 번지르르했지 ‘나’라는 존재도 모른 체, 가식적인 치장만 덕지덕지 붙인 성만이...
날자, 성만아. 가볍게, 쓸데없는 것을 다 버리고, 바람처럼 가벼운 몸으로 사뿐히 날아보자... 제발~

분류 :
산문
조회 수 :
3605
등록일 :
2011.04.28
23:48:28 (*.182.220.169)
엮인글 :
http://freeismnet.cafe24.com/xe/index.php?document_srl=816&act=trackback&key=a0c
게시글 주소 :
http://freeismnet.cafe24.com/xe/81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sort 최근 수정일
53 산문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 이외수 freeism 3834   2011-05-06 2011-05-06 21:35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지은이 : 이외수 출판사 : 해냄 (2007/04/30) 읽은날 : 2007/10/14 한때는 소설보다 수필이나 산문을 많이 읽었다. 한 인물에 대한 가식 없는 모습이나 일상의 잔잔함을 편안하게 음미해 볼 수 있기 때...  
52 산문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 김훈 freeism 4230   2011-05-03 2011-05-03 02:41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지은이 : 김훈 출판사 : 생각의 나무 (2002/03/08) 읽은날 : 2005/10/15 달리는 지하철에서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해 나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순진...  
51 산문 홀로 사는 즐거움 - 법정 freeism 4044   2011-05-01 2011-05-01 01:19
홀로 사는 즐거움 지은이 : 법정 출판사 : 샘터 (2004/06/01) 읽은날 : 2005/01/18 달리는 지하철에서 법정스님이 전하는 자연의 가르침을 듣는다. 물 흐르는 소리, 새 지저귀는 소리 그리고 달빛 넘어가는 소리가 지하철의 소...  
50 산문 이외수 소망상자 바보바보 - 이외수 freeism 5155   2011-05-01 2011-05-01 01:10
이외수 소망상자 바보바보 지은이 : 이외수 출판사 : 해냄 (2004/06/22) 읽은날 : 2004/11/29 1. 한 시간 정도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싱겁게 읽었다. 2. 작가의 일상을 적은 단편 글과 여백을 채운 삽화가 띄엄띄엄(?) 실려...  
49 산문 느리게 사는 사람들 - 윤중호 freeism 3581   2011-04-30 2011-04-30 01:46
느리게 사는 사람들 지은이 : 윤중호 출판사 : 문학동네 (2000/09/01) 읽은날 : 2004/10/09 느리게... 말 그대로 세상의 흐름에서 조금은 비껴 살아가는 인생들을 그려내고 있다. 돈이라든가 명예를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이 정한 기...  
48 산문 인연 - 피천득 freeism 4523   2011-04-30 2011-04-30 01:31
인연 지은이 : 피천득 출판사 : 샘터 (1996/05/20) 읽은날 : 2004/07/28 1. 무더운 여름의 저녁이다. 콱 막힌 방구석에 틀어박혀 책을 펼쳐든다. 2단까지 올려진 선풍기에서도 더운 입김만 품어져 나온다. 숨까지 턱턱 막히는 답...  
» 산문 날다 타조 - 이외수 freeism 3605   2011-04-28 2011-04-28 23:48
날다 타조 지은이 : 이외수 출판사 : 리즈 앤 북 (2003/10/23) 읽은날 : 2004/04/21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하지만 이외수는 이렇게 말한다 ! “다 땔 치아라! 껍데기를 버리고 알맹이를 보라” 백수, 돈, 사랑, 자살...  
46 산문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하네 - 김나미 freeism 5476   2011-04-28 2011-04-28 23:47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하네 지은이 : 김나미 출판사 : 황금가지 (2003/10/11) 읽은날 : 2004/03/27 세상과 나 자신에 대한 허탈감이 무겁게 짓누르는 요즘이다. 내 어깨에 짊어진 온갖 무...  
45 산문 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 - 이외수 freeism 3649   2011-04-28 2011-04-28 13:00
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 지은이 : 이외수 출판사 : 해냄 (2003/07/01) 읽은날 : 2003/11/19 올 초부터 지루하게 읽어오던 박경리님의 토지(土地), 그 무게에 눌려 다른 책을 볼 엄두를 못 내다 잠깐 짬을 내어 인근 '...  
44 산문 학교종이 땡땡땡 - 김혜련 freeism 4697   2011-04-28 2011-04-28 12:58
학교종이 땡땡땡 지은이 : 김혜련 출판사 : 미래 M&B (1999/10/20) 읽은날 : 2002/12/20 "시팔, 졸라 재수 없어" 스치는 듯 지나가는 한 학생의 말을 들었을 때, 한없는 무력감으로 스스로 초라해진다. 치밀어 오르는 가슴을...  
43 산문 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 - 진시륜 freeism 3545   2011-04-28 2011-04-28 12:16
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 지은이 : 전시륜 출판사 : 명상 (2000/10/12) 읽은날 : 2002/11/07 평범한 듯 보이는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글, 그것만큼 진솔한 얘기가 또 있을까. 화려한 겉모습은 아닐지라도, 미흡한 ...  
42 산문 마지막 한 번을 더 용서하는 마음 - 도종환 freeism 3764   2011-04-28 2011-04-28 12:12
마지막 한 번을 더 용서하는 마음 지은이 : 도종환 출판사 : 사계절출판사 (2000/11/20) 읽은날 : 2002/10/15 오늘은 '이종환의 디스크 쇼'가 아닌 '도종환의 교육 이야기'를 듣는다. '이종환'이라는 DJ와 동명이라는 것 때문인...  
41 산문 장정일 화두, 혹은 코드 - 장정일 외 freeism 3660   2011-04-28 2011-04-28 12:06
장정일 화두, 혹은 코드 지은이 : 장정일 외 출판사 : 행복한책읽기 (2001/11/23) 읽은날 : 2002/07/15 장정일. 아니나다를까 제일먼저 떠오르는 건 '거짓말 사건'이다. 그 사건이 한창 불거져 나올 무렵 책방에서 일하던 한 친...  
40 산문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Tuesdays with Morrie) - 미치 앨봄 (Mitch Albom) freeism 3691   2011-04-28 2011-04-28 12:04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Tuesdays with Morrie) 지은이 : 미치 앨봄 (Mitch Albom) 옮긴이 : 공경희 출판사 : 세종서적 (1998/06/10, 7200원) 읽은날 : 2002/07/09 왠지 모르게 교화적인 분위기일거라는 생각에 책을 앞에 놓고 ...  
39 산문 아름다움도 자란다 - 고도원 freeism 3408   2011-04-27 2011-04-27 23:53
아름다움도 자란다 엮은이 : 고도원 출판사 : 청아출판사 (2002/03/07) 읽은날 : 2002/05/31 고도원님이 읽은 책들 중에서 좋은 글들만을 모아놓은 책이다. 요즘 유행하는 일종의 잠언집, 명상집이라 보면 될 듯싶다. 내가 한때...  
     
Since 1998. freeism.net
by moon sung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