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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Le Livre Secret des Fourmis)


지은이 : 베르나르 베르베르 (Bernard Werber)
옮긴이 : 이세욱
출판사 : 열린책들 (1996/01/30)
읽은날 : 2005/01/10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이외수님의 <들개>에서 주인공이 무슨 비밀병기라도 되는 양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책(노트)이 기억난다. “회사”와 같이 음절이 바꾸면(사회) 새로운 의미가 되는 단어를 이용해 “유서는 서류(유)다” 식의 문장을 만들거나, “빚쟁이 : 대개 돈이 없을 때에만 돈을 받으러 오는 사람”과 같이 기존의 의미와는 다른 익살스런 해석을 달아놓은 일종의 ‘사전’이었다. 아무튼 <들개>속의 ‘책’은 훗날 새롭게 정리해서 <감성사전>으로 출판하기도 했었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역시 ‘책속의 책’이라는 비슷한 유형으로 베르나르의 <개미>에서 실제로 등장한다. “...에 대해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는 이렇게 써있지”라며 인용되던 일종의 사전으로 개미와 곤충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 색다른 부분이 눈에 띈다. 재치 있고 익살스런 해설을 제외한다면 일반 과학도감과 그리 차이날 것은 없지만 그런 내적인 축면보다는 오히려 외적인 요소에서 더 강한 인상을 받았다.
베르나르가 열네 살 때부터 이 ‘사전’을 쓰기 시작했다는데 개미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을 과학적 고찰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성실함에 더 큰 가치가 아닐까. 사물을 관찰하며 기록을 남기고 이를 바탕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작가의 과학적이고 인문적인 습관이 최고의 소설 <개미>와 오늘날의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


일기와 같은 ‘기록’의 가치는 책 제목으로 나타난 ‘사전’이라는 전문성을 훨씬 뛰어 넘는 듯 하다. 이제부터라도 기록과 정리를 통해 자신만의 사전을 만들어나가야 하지 않을까.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훗날의 업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한 개인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흔적’으로서 말이다.

분류 :
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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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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