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ism.net
   
책(Book) 여행(Tour) 사진(Photo) 잡문(Memo) 게시판(Board)  
   > 책에는...      > 책 이야기
     
 
 
- 책에는...
- 책 이야기

  [1년에 50권 읽기]
   - 2012년 (30)
   - 2011년 (33)
   - 2010년 (59)

책에는...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

지은이 :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출판사 : 민음사(2012/01/02, 초판 : 1952)
옮긴이 : 김욱동
읽은날 : 2020/03/23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

   산티아고는 84일째 아무런 고기도 잡지 못했지만, 이번만은 달랐다. 엄청나게 큰 청새치가 그의 낚싯바늘을 물었고 이틀간의 사투 끝에 작살로 겨우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배에 매달고 오는 도중에 피 냄새를 맞은 상어 때의 공격으로 대부분의 살점이 뜯겨버렸고, 앙상한 뼈만 매단 체 겨우 되돌아올 수 있었다.


  노인은 오직 고기를 잡겠다는 일념으로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서 허기와 부상을 견딘다. 살이 갈라지고 목이 타들어 간다. 잠은 고사하고 허리도 제대로 펼 수 없다. 낚싯줄 하나로 연결된 적은 심연에 웅크린 체 완강히 버텼다. 적은 죽여야 할 대상이 아니라 극복해야 할 자신이 되어버렸다. 바다는 현실과 이상을 가르는 경계가 되어 꿈적도 하지 않았다.

  노인이 잡으려고 했던 청새치는 단수한 물고기가 아니라 84일간의 불운을 돌파해줄 행운의 열쇠였고, 자신을 따랐던 소년과 재회할 수 있는 허가증이었다. 또한 노년의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말 상대였다. 비록 힘들게 성취한 결과물이 타인의 몫으로 돌아가 버렸지만 이것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청새치의 상징과도 같은 긴 뿔(주중이)을 소년에게 선물함으로써 노인이 찾은 희망은 새로운 세대에게 전해질 수 있었던 것!


  하지만 정작 헤밍웨이 자신은 청새치를 잡고도, 그 희망의 끈은 놓쳐버렸다. 탕! 엽총 소리와 함께 노인의 무기는 사라졌다. 다음 책에선 헤밍웨이를 따라가 봐야겠다.

분류 :
외국
조회 수 :
320
등록일 :
2020.03.24
00:29:17 (*.109.247.116)
엮인글 :
http://freeismnet.cafe24.com/xe/index.php?document_srl=74092&act=trackback&key=419
게시글 주소 :
http://freeismnet.cafe24.com/xe/7409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392 인문 사색의 즐거움 (余秋雨人生哲言) - 위치우위 (余秋雨) 2011-05-09 20496
391 기타 햄릿(Hamlet) -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2012-02-17 14938
390 한국 싱커 - 배미주 2011-05-09 9070
389 외국 유모아 극장 (Yumoa Shosetsu-shu) - 엔도 슈사쿠 (遠藤周作) 2011-05-09 9004
388 외국 둔황(敦煌) - 이노우에 야스시(井上靖) 2011-07-08 8861
387 외국 파라다이스 (Paradis sur Mesure) - 베르나르 베르베르 (Bernard Werber) 2011-05-09 8828
386 한국 A (에이) - 하성란 2011-05-09 8717
385 한국 병신과 머저리 - 이청준 2011-05-09 8678
384 인문 간단명쾌한 철학 - 고우다 레츠 (甲田烈) 2011-05-09 8657
383 인문 9시의 거짓말 - 최경영 2011-05-09 8592
382 한국 공무도하 - 김훈 2011-05-09 8384
381 사람 프레디 머큐리 (Freddie Mercury : A Life, in his Own Words edited) - 그레그 브룩스 (Greg Brooks), 사... 2011-05-09 8368
380 외국 변신 · 시골의사 (Die Verwandlung · Ein Landarzt) - 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 2011-05-09 8362
379 인문 르 코르뷔지에의 동방여행 (Le Voyage d'Orient) -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2011-05-09 8273
378 산문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 박완서 2011-05-09 8082
     
Since 1998. freeism.net
by moon sung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