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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커


지은이 : 배미주
출판사 : 창비 (2010/05/15)
읽은날 : 2010/12/30


싱커  갑자기 시간이 무한정 남아돌기 시작했다. 간병인으로 환자 옆을 지킨다고는 하지만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몰려오는 졸음으로 시간을 때우거나 새로 장만한 스마트폰으로 이런저런 손장난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다 인근 책방을 알게 되었고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이 책을 골랐다.
 <싱커>라는 이름은 인터넷 서점에서 많이 들어봤었다. <완득이>와 같이 청소년을 주 타겟으로 한 미래 소설로 독자들의 평이 꽤 좋았었던 것이 기억된다. 그래서 언제고 한번 읽어봐야지 하면서 몇 달을 장바구니에 넣어뒀던 책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책들에 밀려 읽어보지 못하다가 이제야 '타임킬링' 용으로 집어 들게 되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SF영화나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종종 등장했던 내용이다. 기후변화와 전쟁, 바이러스로 황폐해진 지구는 급기야 빙하기를 맞게 된다. 위기에 빠진 인류는 외계 행성에서의 생활을 위해 테스트용으로 만들어진 지하도시 '시안'에서 생활하게 되고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게 된다. 하지만 미마(주인공)는 '싱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안 밖의 세상에 눈을 뜨게 된다는 내용이다. 참고로 싱커란 뇌파 동조(Sync)를 이용해 신아마존(시안과 함께 만들어져 방치되던 밀림지대)의 동물이 되어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하면 도마뱀, 박쥐, 사자 같은 동물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
 미래를 다룬 책답게 미래의 유비쿼터스 사회를 사실적으로 그려볼 수 있었다. 유비쿼터스란 모든 사물이나 기기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어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말하는데 쉽게 말하면 초소형 센서(컴퓨터)가 옷, 책상, 출입문, 가로등 등 모든 물건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가령 옷에 부착된 센서가 사람 체온과 외부의 온도를 측정해서 옷의 발열 정도를 조정하고 이 정보를 이용해 건강을 체크해서 주치의에게 알려주는 식으로 말이다. 여기서는 앞으로 펼쳐진 이런 첨단 사회의 일면이 과학이나 컴퓨터 교과서의 예제로도 손색없을 정도로 생생하게 그려진다. 마치 내가 2080년의 시안(미래도시)에 와 있는 것처럼...


 후반부로 갈수록 소설의 집중력과 스토리의 개연성이 조금 약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런 공상과학소설을 너무 이성적인 논리로만 보는 것은 적당하지 않은 듯하다. 오히려 '미래'라는 키워드 속에 숨어진 상상력을 봐야하지 않을까. <제3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이 헛말은 아닌 것 같다.

분류 :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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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3
등록일 :
201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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