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ism.net
   
책(Book) 여행(Tour) 사진(Photo) 잡문(Memo) 게시판(Board)  
   > 책에는...      > 책 이야기
     
 
 
- 책에는...
- 책 이야기

  [1년에 50권 읽기]
   - 2012년 (30)
   - 2011년 (33)
   - 2010년 (59)

책에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지은이 : 조세희
출판사 : 이성과 힘 (1978/06/05)
읽은날 : 2000/11/02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마지막 페이지를 읽었다. 하지만 오늘 다시 읽기 시작한다.
부분부분의 에피소드가 거대한 줄기를 만들면서 하나의 소설이 된다. 그래서 첨엔 좀 이해가 어려웠지만 책을 읽은 후에는 이 모든 게 하나의 문장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줄거리는 알았지만 내용에 대한 이해는 좀 부족한 느낌... 마치 앙꼬없는 붕어빵을 먹은 느낌. 그래서 좀더 진지하게 느껴보기 위해 다시 읽기로 했다.
좀더 천천히, 마음으로 읽어봐야겠다.


...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노동, 기업, 사회, 공장, 환경, 가난...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들... 행복동에서 은강시로 이주한(이주당한) 난쟁이 가족과 그 주변인물들을 통해 평소 우리가 '평화롭게' 안주해온 현실에 대해 균형감각을 되찾을 수 있게 해 준다.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에서 느낄 수 있었던 안타까운 모습(노동과 착취, 그리고 가난)들이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생각의 균형과 조화...
사회에서 소외되어지는 타원체의 테두리. 내부에서 밀려난 죽은 세포가 쌓여 이뤄진 껍질. 하지만 그 테두리가 없다면 이 사회의 구성은 그 받침대를 잃고 모두 흐트러져 버릴 것인데...
껍데기... 감각을 잃어버려 각질화된 테두리를 감추기보다는 내부와 잘 조화시켜 하나의 전체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우리 모두 불완전한 인격체인 한 명의 '난장이'로써 완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포용과 신뢰가 필요한 것 같다.
하지만 비교적 평온하게 살아온 나에게는 이런 치열함을 몸으로 느끼기에는 부족한 느낌이다. (그래서 책이 더 필요한지 모르겠다.)

70년대 우리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 신입생이 들어오면 대학 선배들이 한번쯤 권하는 책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다.
초판이 78년 6월 5일...

70년대 이후 많은 부분에서 발전되었고 개선되었다지만 아직도 부족하고 불평등한 점이 많은 사회. 우리사회의 모순과 부조리한 모습도 한번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나는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아직 사회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회 초년생들이 한번쯤 음미해봄직한 책인 것 같다.


오늘을 비추는 거울이면서 그 시대(70년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천리안과도 같은 책이면서 다시 한번 나 자신과 우리사회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앞으로, 앞으로!' 만 외치며 달려가는 현실 속에서 우리들에게 좌, 우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책...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분류 :
한국
조회 수 :
5809
등록일 :
2011.04.21
10:06:48 (*.43.57.253)
엮인글 :
http://freeismnet.cafe24.com/xe/index.php?document_srl=536&act=trackback&key=8a1
게시글 주소 :
http://freeismnet.cafe24.com/xe/53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추천 수 날짜 최근 수정일
83 한국 벽오금학도 - 이외수 freeism 6051   2011-04-08 2011-04-08 11:00
벽오금학도 지은이 : 이외수 출판사 : 동문선 (1992/05/01) 읽은날 : 1998/10/18 오랜만에 다시 읽었다. 뭐라고 할지... 옛날, 이 책을 처음 접할 때의 설레임이나 신비함들은 전 같지 않다. 황당한 이야기들, 선계, 도, 오학동...  
82 한국 고래 - 천명관 freeism 5983   2012-02-12 2012-02-12 07:33
고래 지은이 : 천명관 출판사 : 문학동네 (2004/12/24) 읽은날 : 2012/02/11 # 1. 검푸른 바다를 소리없이 유영하는,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깊은 숨을 몰아쉬는 당신은 고래를 본 적이 있나요? 가난과 절망에 찌들어버...  
81 한국 7년의 밤 - 정유정 freeism 5817   2012-01-15 2012-01-15 23:50
7년의 밤 지은이 : 정유정 출판사 : 은행나무 (2011/03/23) 읽은날 : 2012/01/15 책 표지를 넘기자 목차가 보이고 바로 소설이 시작된다. 깔끔하고 정갈해서 좋다. 어떤 책은 책머리에 작가의 말이니 뭐니 해서 사족이 ...  
» 한국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조세희 freeism 5809   2011-04-21 2011-04-21 10:06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지은이 : 조세희 출판사 : 이성과 힘 (1978/06/05) 읽은날 : 2000/11/02 마지막 페이지를 읽었다. 하지만 오늘 다시 읽기 시작한다. 부분부분의 에피소드가 거대한 줄기를 만들면서 하나의 소설이 된다...  
79 한국 왕을 찾아서 - 성석제 freeism 5809   2011-06-17 2011-06-19 02:01
왕을 찾아서 지은이 : 성석제 출판사 : 문학동네 (2011/02/15) 읽은날 : 2011/06/14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순정>(<도망자 이치도>)에서 이미 봐왔듯 시공을 초월한 독특한 분위기와 끊임없이 터지는 유머로 많은 이의 신뢰...  
78 한국 설계자들 - 김언수 freeism 5653   2011-05-11 2012-10-16 23:49
설계자들 지은이 : 김언수 출판사 : 문학동네 (2010/08/15) 읽은날 : 2011/01/03 호젓한 숲을 찾아 자리를 편다. 러시아제 7.62구경 드라구노프를 조립하며 오늘의 목표물을 생각한다. 망원렌즈에 초점을 조정하고 목표물을 확인...  
77 한국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박완서 freeism 5550   2011-05-01 2011-05-01 01:11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지은이 : 박완서 출판사 : 웅진닷컴 (1992/10/15) 읽은날 : 2004/12/08 오늘날의 우리 문단을 구성하는 거대한 여류작가, 박완서님의 기억을 쫓아 책을 들었다. 개성 박적골에서의 어린시절과 서...  
76 한국 김약국의 딸들 - 박경리 freeism 5535   2011-04-18 2011-04-18 23:56
김약국의 딸들 지은이 : 박경리 출판사 : 나남 (1993/01/15) 읽은날 : 2000/04/14 봉룡으로부터 시작하여 상수(김약국)로 이어진 다섯 딸(용숙, 용빈, 용란, 용옥, 용혜)에 얽힌 집안사, 여인사... 잘나가는 집안이 점점 '콩가루 집...  
75 한국 무진기행 - 김승옥 [1] freeism 5487   2012-03-11 2012-07-13 13:25
무진기행 지은이 : 김승옥 출판사 : 민음사 (1980/11/30) 읽은날 : 2012/03/10 <무진기행> (1964) 잘나가는 처가의 도움을 받으며 그럭저럭 제약회사에 다니던 윤희중은 전무 승진을 앞두고 무진으로 휴양을 온다. 그의 고...  
74 한국 캐비닛 - 김언수 freeism 5454   2012-10-22 2012-10-22 22:27
캐비닛 지은이 : 김언수 출판사 : 문학동네 (2006/12/17) 읽은날 : 2012/10/22 살인청부업자라는 독특한 소재를 맛깔스럽게 요리해낸 <설계자들>을 통해 작가 김언수를 알게 되었지만 그는 이미 <캐비닛>이라는 발칙한 소설로 상...  
73 한국 아가 - 이문열 freeism 5439   2011-04-18 2011-04-18 23:59
아가 지은이 : 이문열 출판사 : 민음사 (2000/03/16) 읽은날 : 2000/05/09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라는 부제와 붉은색 표지, 거기에 '이문열'이라는 작가의 이름. 내가 책을 집어든 이유이자 바램일 것이다. 책을 즐겨읽기 시작...  
72 한국 내 젊은 날의 숲 - 김훈 [1] freeism 5385   2011-09-28 2011-09-28 12:07
내 젊은 날의 숲 지은이 : 김훈 출판사 : 문학동네 (2010/11/02) 읽은날 : 2011/09/27 소설이라기 보다는 숲을 중심으로 써내려간 산문집 같았다. 습기를 가득 머금은 아침 수목원처럼 무겁고 눅눅했다. 솔가지에 매달린 이...  
71 한국 레디메이드 인생 - 채만식 freeism 5345   2011-05-11 2011-05-11 00:13
레디메이드 인생 지은이 : 채만식 편집인 : 한형구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2004/12/03) 읽은날 : 2011/01/17 <레디메이드 인생> 1934년을 살아가는 인텔리의 구질구질한 일상이 비루하게 그려진다. 빈곤한 시대에 취직자리를 구하...  
70 한국 도모유키 - 조두진 freeism 5315   2011-05-04 2011-05-04 00:59
도모유키 지은이 : 조두진 출판사 : 한겨레신문사 (2005/07/21) 읽은날 : 2007/05/07 국가간에 시작된 전쟁은 개인의 비극을 넘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되돌아왔다. 적이라지만 이는 국가 통수권자의 적일뿐 총칼을 집...  
69 한국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 성석제 freeism 5191   2011-04-28 2011-04-28 23:39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지은이 : 성석제 출판사 : 창작과비평사 (2002/06/25) 읽은날 : 2003/12/08 -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얘, 만수야~ 만그이 읍냐(없냐)?’ 코믹하면서 빠르게 전개되는 만근이의 일대기에서 오래전에 방영되...  
     
Since 1998. freeism.net
by moon sung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