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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Tuesdays with Morrie)


지은이 : 미치 앨봄 (Mitch Albom)
옮긴이 : 공경희
출판사 : 세종서적 (1998/06/10, 7200원)
읽은날 : 2002/07/09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왠지 모르게 교화적인 분위기일거라는 생각에 책을 앞에 놓고 많이 망설였었다. 잠언집이나 명언집과도 같이 번드르르한 모양만 앞세운 그저그런 책은 아닐까하고...
하지만 이것이 단지 내 기우일 뿐이라는 사실은 몇 페이지를 넘겨보지 않고서도 금방 알 수 있었다.


독특한(죽음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의 일상... 그 평범한(?) 일상이 나를 긴장시킨다. 약간의 긴장감으로 '죽어가는 모리'와 '살아있는 미치'가 나눈 인생 이야기를 듣는다.
세상, 연민, 후회, 죽음, 가족, 감정, 두려움, 돈, 사랑, 결혼, 문화, 용서 등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사랑스런 눈빛으로 이야기한다. 그리곤 부드럽게 달래준다. 자신의 기력이 다하는 마지막까지도 제자에게, 이웃에게, 가족에게 한없는 사랑을 불어넣는다.


그의 다정한 이야기에서 문득 나 자신에게서 물어오는 수많은 질문과 대면하게 된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어떻게 살고싶은가? 지금의 생활엔 만족하는가?
때로는 긍정하며, 때로는 부정하고, 골똘히 생각에 잠길 때가 있는가 하면, 애써 질문을 회피하려고도 한다. 이런 질문과 답들이 모리와의 대화가 섞이면서 점점 더 복잡하게 꿈틀대기 시작한다. 하지만 좋다.
한평생, 나 자신의 물음에 대한 완벽한 답을 끌어낼 수는 없다 하더라도, 이런 질문에서 답을 구하고자 노력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어쩌면 더 가치있는 '답'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답'을 모리와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하는 좋은 책이라는 느낌. Good!


모리같은 스승이 되고 싶다. 미치 같은 친구를 두고 싶다.
모리처럼 조금 더 사랑하고, 조금 더 느끼고, 조금 더 버리고 싶다.
모리처럼 죽음 앞에서도 평온할 수 있었으면 싶다.
모리처럼 외형보다는 내부의 가치를 존중하고 싶다.


비오는 날 잠시 우산을 걷고 비에 젖어보듯이 우리는 모리가 전하는 사랑에 흠뻑 젓는다. 언젠가 나 역시 이런 사랑을 뿌려줄 수 있는 '레인메이커'가 되기를 희망하며...
모리처럼 살고 싶다.
모리처럼 죽고 싶다.

분류 :
산문
조회 수 :
3575
등록일 :
2011.04.28
12:04:22 (*.43.57.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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