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ism.net
   
책(Book) 여행(Tour) 사진(Photo) 잡문(Memo) 게시판(Board)  
   > 책에는...      > 책 이야기
     
 
 
- 책에는...
- 책 이야기

  [1년에 50권 읽기]
   - 2012년 (30)
   - 2011년 (33)
   - 2010년 (59)

책에는...

마법의 공원 (Il Cerchio Magico) 


지은이 : 수산나 타마로 (Susanna Tamaro), 토니 로 스(그림)
옮긴이 : 이기철
출판사 : 고려원 (1996/09/01)
읽은날 : 1999/07/30


마법의 공원 어린 날의 동화를 읽는 듯하면서 한편으론 핑크 플로이드의 'The Wall'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러면서 이탈리아판 '원령공주'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느낌이 좋은 그림 동화책...


간단히 말하면 인간으로 태어났지만 늑대(구엔디)에게 자라난 아이(릭)의 이야기다.
릭이 자라온 고향과도 같은 숲(마법의 원)이 인간들의 '계발'이라는 이름으로 파헤쳐진다. 릭의 어미 구엔디는 죽고 릭만 홀로 남겨져 인간의 욕심을 위한 도구로 이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고양이(도도)와 치폴로니 여사의 도움으로 숲과 '사랑'을 되찾는다는 이야기다.


약간은 진부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유머스런 펜삽화를 곁들여 빠르게 역어간다. 때로는 고요한 호수처럼 잔잔한 감흥이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처럼 거침없다. 강약이 조화되어 단번에 읽어 내려간 책이다. 아니 영화다.
읽는 동안 책 속의 삽화와 결합되어 내 머릿속은 작은 영화관이 되었다. 디즈니 영화처럼 부드러운 여운이 남으면서도 'The Wall' 과도 같은 충격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


자연과 인간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된다.
인간은 어디서 와서, 어떻게 생활해 나가고 있는가?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은 문명이라는 혜택속에 또다른 하나의 '문명-자연'을 잃어버리고 있는 건 아닌지, 하나의 모범 답안을 준비 해 놓고 거기에 모든 걸 맞추려는 것은 아니지 모르겠다.
책에서처럼 네모란 TV속의 환상에 갇힌 네모란 눈의 아이들의 모습이 나와 우리들의 모습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약간의 두려움과 죄책감이 느껴진다.
나는 자연에 대해 문명이라는 거대한 오물만 쏟아 붇고 있는 건 아닌지...
그러다 그 오물에 '나'의 존재까지도 묻혀버리진 않을까...


아무런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책도 좋지만
한번쯤 우리들의 위치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 역시 좋다.

분류 :
외국
조회 수 :
5991
등록일 :
2011.04.12
15:58:22 (*.43.57.253)
엮인글 :
http://freeismnet.cafe24.com/xe/index.php?document_srl=412&act=trackback&key=2ad
게시글 주소 :
http://freeismnet.cafe24.com/xe/41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sort 조회 수
14 외국 콘트라베이스 (Der Kontrabaβ) - 파트리크 쥐스킨트 (Patrick Suskind) 2011-04-12 4355
» 외국 마법의 공원 (Il Cerchio Magico) - 수산나 타마로 (Susanna Tamaro) 2011-04-12 5991
12 외국 케스 - 매와 소년 (A Kestrel for Knave) - 배리 하인즈 (Barry Hines) 2011-04-12 4703
11 외국 까트린 이야기(발레소녀 카트린, Catherine Certitude) - 파트릭 모디아노 (Patrick Modiano) 2011-04-12 4768
10 외국 악어 - 도스토예프스키 (Fyodor Mikhailovich Dostoevskii) 2011-04-12 4786
9 외국 키친 (キッチン) - 요시모토 바나나 (吉本 ばなな) 2011-04-12 5848
8 외국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The Education of Little Tree) - 포리스터 카터 (Forrest Cater) 2011-04-11 5225
7 외국 상실의 시대 (ノルウェイの森) - 무라카미 하루키 (村上春樹) 2011-04-11 4821
6 외국 달과 6펜스 (The Moon and Six Pence) - 서머셋 모옴 (S.Maugham) 2011-04-09 5679
5 외국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What man live by) - 톨스토이 (Lev Nikolajewitsch Tolstoi) 2011-04-09 5552
4 외국 호밀밭의 파수꾼 (The Catcher in the Rye) - 셀린저 (J.D.Salinger) 2011-04-09 6048
3 외국 독일인의 사랑 (Deutsche Liebe) - 막스 뮐러 (Friedrich Max Mu"ller) 2011-04-08 4739
2 외국 갈매기의 꿈 (Jonathan Livingston Seagull) - 리차드 바크 (Richard Bach) 2011-04-06 5634
1 외국 어린 왕자 (Le Petit Prince) - 생텍쥐페리 (Antoine de Saint-Exupery) 2011-04-01 5695
     
Since 1998. freeism.net
by moon sung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