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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아름다운 비행 (The Great Wing)


지은이 : 루이스 A. 타타글리아 (Louis A. Tartaklia)
옮긴이 : 권경희, 양혜원(그림)
출판사 : 중앙 M&B (2001/01/12)
읽은날 : 2001/05/15


아름다운 비행 수채화 풍의 삽화가 아름다운 책...
그래서 서해안의 붉은 낙조 속을 V자 대형으로 날아가고 있는 기러기들의 모습이 눈으로 느껴지는 책이다.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기러기들의 여행을 '고머'라는 꼬마 기러기를 통해 그려낸 소설로 마치 <갈매기의 꿈>에서 조나단의 화려한 비행술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조나단과는 다른 이야기.


계절의 변화에 따른 기러기들의 이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고머, 그리고 자신은 이러한 먼 여행을 견뎌내지 못할(큰마음, 위대한 날개를 갖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을 갖고있는 고머. 하지만 점차 주위 기러기들의 도움과 노력으로 대이동을 자연의 일부로서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힘들고 험한 여행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공동체에 대한 의미(큰마음)를 찾는다는 내용이다.


책에 나와있는 기러기들의 삽화들은 언뜻 동화책과 같은 느낌을 주지만 찬찬히 읽다 보면 약간은 심오할 수도 있는 내용이다. 의사인 작가가 마더 테레사 수녀님이랑 의료 봉사 활동을 했다고 하는데, 그것 때문인지 작가 자신의 종교적 성향 때문인지 모르지만 약간의 종교적인 색채도 느껴진다.
기러기와 같은 철새들에게는 '이동' 이라고 하는 상황은 인간에게는 거역할 수 없는 신에 대한 절대성, 그리고 기러기의 '비행'이라는 것은 인간이 신에 대해 갖는 기도와 신뢰. 그리고 인간과 신을 이어주는 다리로서 인간의 본성을 나타내는 '큰마음', 군집으로 비행을 하는 기러기들의 보이지 않는 힘으로 묘사된 '위대한 날개'는 인간이 신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은총. 이렇게 보자면 신들과 교감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에 대한 이야기로도 '아름다운 비행'을 풀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신(기러기의 이동)이란 존재와 가치에 대한 의구심, 그리고 신과 하나되기 위한 노력(비행)들. 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이기적인 허울을 벗어버릴(위대한 날개를 가질) 때만이 비로소 신과의 만남(큰마음)은 이루어질 수 있다라고 하는 이야기로...


'아름다운 비행'이라... '비행'이라는 말을 모두 '인생'이라는 말로 바꾸면 어떨까... '아름다운 인생'...
결국 자신의 존재에 대한 신뢰를 말하려는 듯 보인다. 이리저리 주위 환경에 휘둘리기보다는 우리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목소리(위대한 날개)를 따라간다면 내가 바로 부처며 예수요, 이곳이 바로 극락이요, 천국이라는 말... ...
(하지만 말처럼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냥 단순히 읽기 시작한 책이 생각하면 할수록 묘하게 다가온다.


기러기처럼 하늘을 날 수는 없지만... 오늘밤만은 꿈에서라도 '고머'가 되어 하늘을 맘껏 날고 싶다.
'위대한 날개'를 가지고...

분류 :
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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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7
등록일 :
201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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