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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그건 사랑이었네


지은이 : 한비야
출판사 : 푸른숲 (2009/07/06)
읽은날 : 2010/02/20


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님의 책은 처음이다. 텔레비전이나 신문, 인터넷을 통해 그 존재는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번처럼 직접 만나본 적은 없었다. 눈앞에서 커피를 한잔 나누며 만났던 것은 아니었지만 글 속에 담겨있는 소소한 일상들은 그녀를 통해 직접 듣는 이야기처럼 진솔했다. 두고두고 읽으며 음미하고 되새기고픈 내용들이 책 속에 가득했다.


 사실 ‘한비야’라는 이름 속에서 느껴지는 오지여행가, 도보여행가, 구호팀장, 강철여성 등 여러 이미지들 때문에 책 읽기를 꺼리기도 했었다. 여성이지만 남성 못지않은 활동을 펼쳐보이던 모습은 일반인들이 범접하기 어려운 고난이도의 인생사처럼 다가왔다. 더욱이 언론이라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비친 모습 때문인지 지나친 명예욕에 사로잡힌 위인쯤으로나 치부해버리고 말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산문집을 읽고 나서는 그런 오해들이 말끔히 사라졌다. 아니 오해를 넘어 그녀의 '발꼬락 때'까지도 사랑하게 되어버렸다. 그녀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험난하게 살아가고 있었지만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생명까지 위협받는 구호현장을 통해 이를 실천해왔다. 틈틈이 일기를 쓰고 기록을 남기며 자신과 세상을 사랑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들이 모여 억척스러워 보이던 그녀의 얼굴을 미소 짓는 천사처럼 보이게 했나보다.


 작년 연말, 화장실에 꽂아두고 틈틈이 보던 것이 벌써 두 번째 다시 읽고 있다. 나를 비워내고 털어내면서 그녀를 만난다. 그 어떤 법문이나 처세술보다 강한 끌림으로 나를 이끌었다.
 한동안 한비야의 매력에서 벗어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한 작가의 책을 몽땅 읽는다는 '전작주의자'처럼, 어느새 나는 한비야 전작주의자가 되어버렸다. 언제고 그녀의 책들을, 아니 그녀의 생각을 꼼꼼히 읽어봐야겠다.
 오늘도 <그건 사랑이었네>을 구입했다. 이번에는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기 위해 구매 버튼을 클릭한다. 비야누나, 화이팅!

분류 :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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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6
등록일 :
201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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