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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홀로 사는 즐거움


지은이 : 법정
출판사 : 샘터 (2004/06/01)
읽은날 : 2005/01/18


홀로 사는 즐거움 달리는 지하철에서 법정스님이 전하는 자연의 가르침을 듣는다.
물 흐르는 소리, 새 지저귀는 소리 그리고 달빛 넘어가는 소리가 지하철의 소음 속에서 나를 해방시킨다. 마치 이 열차가 저 산기슭의 고요한 오두막으로 달려가는 듯 하다. 어쩌면 스님과 차라도 한잔 마실 수 있지 않을까... 책속에서 퍼진 은은한 향이 도심의 지하를 가득 메운다.


문득 산이 보고 싶어진다. 스님이 말한 자연과 직접 대화하며 온몸으로 걷고 싶다.
주변엔 온통 나무와 하늘, 산뿐이며 이름모를 곤충과 산새가 내 옆을 지나간다. 쉬엄쉬엄 구릉을 오르자 나무도 하늘도 쉬엄쉬엄 따라온다. 깊게 숨을 들이마시자 상쾌한 공기는 탁한 가슴을 씻어 내린다. 상상만으로도 시원해진다.


또한 스님이 읽은 여러 책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무소유>를 통해 알게 된 <어린왕자>처럼 스님을 통해 알게 된 책들 역시 아름답고 소중하게 읽은 기억이 난다. 나에게 있어 법정스님의 한마디가 어떤 추천사나 서평보다도 더 좋은 기준이 되는 것 같다.
‘홀로 사는’ 스님이 이번엔 허균의 <한정록>을 읽어보라 귀띔한다.


스님은 욕심을 버리라지만 이 책을 읽은 지금, 난 또 하나의 욕심이 늘어난 기분이다.
글에 대한 욕심이 그것인데 “채식을 해서 글이 이리도 소소하고 맛깔스러운가?” 하는 우스갯말까지 떠오를 정도다. 화려하거나 격정적이지 않지만 그 속에 흘러넘치는 여운으로 온 몸이 나른해지는 느낌이다. 법정스님이 글을 쓴 게 아니라 깊이 있고 온화한 글이 법정스님을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단순하게 살고, 정갈하게 적고 싶다. 스님처럼...

- 성만 합장

분류 :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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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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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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