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ism.net
   
책(Book) 여행(Tour) 사진(Photo) 잡문(Memo) 게시판(Board)  
   > 책에는...      > 책 이야기
     
 
 
- 책에는...
- 책 이야기

  [1년에 50권 읽기]
   - 2012년 (30)
   - 2011년 (33)
   - 2010년 (59)

책에는...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지은이 : 김훈
출판사 : 생각의 나무 (2002/03/08)
읽은날 : 2005/10/15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달리는 지하철에서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해 나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순진한 듯 웃고 있지만 정작 그 속마음도 그러했던가,
가슴보다는 눈과 입이 이끄는 쪽으로 움직이는 건 아니었을까,
긴 안목보다는 한순간의 편안함을 쫓아 나를 합리화하는 건 아닌지 의구심마저 든다.


거기다 나 스스로에게 솔직했었는지도 자신이 없다. 어쩌면 ‘No’라는 답을 이미 숨겨놓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나에게 솔직할 수 없으니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바라볼 수가 없고, 그러다보니 이쪽인지 저쪽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밤거리만 헤매는 꼴이 되는 것은 아닌지...
집으로 향하는 지하철이 미궁으로 향하는 터널같이 다가온다.
“너는 어느 쪽이냐?”


‘김훈 세설(世說)’이라는 소제목처럼 여기저기 흩어진 김훈님의 토막글들 묶어놓았다. 때로는 심오하게, 때로는 재치 있게 우리의 세상사를 이야기한다.
마치 실제 단상에서 김훈님의 말을 듣는 듯 부드럽다. 머릿속의 생각이 있는 그대로 표현되는 토론회처럼 꾸밈이 없다. 거기다 한순간에 읽혀지는 유려한 문장은 아니라지만 사회와 문화에 대해 고민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 인간미가 느껴진다.


하지만 몇몇 간결하고 함축적인 문장은 미간에 힘을 주어 듣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힘들다. 사회 공통의 주제로 글을 써내려가지만 작가의 사유와 관념을 풀어놓는 과정에서 오는 표현방식의 난해함이랄까. 좀더 편안하게 글을 썼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분류 :
산문
조회 수 :
4250
등록일 :
2011.05.03
02:41:41 (*.182.220.169)
엮인글 :
http://freeismnet.cafe24.com/xe/index.php?document_srl=932&act=trackback&key=8ff
게시글 주소 :
http://freeismnet.cafe24.com/xe/93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232 산문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 - 김형오 2011-05-09 4225
231 외국 난초도둑 (The Orchid Thief) - 수잔 올린 (Susan Orlean) 2011-04-30 4230
230 한국 짜장면 - 안도현 2011-04-20 4236
229 산문 외로울 때는 외로워하자 - 안도현 2011-04-10 4241
228 인문 그리스 로마 신화 - 이윤기 2011-04-27 4251
» 산문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 김훈 2011-05-03 4250
226 외국 냉정과 열정사이 (冷靜と情熱のあいだ ) - 츠지 히토나리 (つじ仁成), 에쿠니 가오리 (江國香織) 2011-05-03 4260
225 산문 산중 일기 - 최인호 2011-05-09 4274
224 인문 거울부모 - 권수영 2011-12-12 4277
223 외국 드라큘라 (Dracula) - 브램 스토커 (Bram Stoker) 2011-04-21 4292
222 외국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 메리 셜리 (Mary Wollstonecraft Shelley) 2011-05-09 4301
221 인문 E=mc2 - 데이비드 보더니스 (David Bodanis) 2011-05-01 4320
220 외국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And Then There Were None) - 애거서 크리스티 (Agatha Christie) 2011-05-04 4320
219 외국 타임머신 (The Time Machine) - 허버트 조지 웰즈 (Herbert George Wells) 2011-05-09 4334
218 외국 아름다운 비행 (The Great Wing) - 루이스 A. 타타글리아 (Louis A. Tartaklia) 2011-04-25 4339
     
Since 1998. freeism.net
by moon sung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