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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꽃은 흙에서 핀다


지은이 : 김기철
출판사 : 샘터 (1993/04/25)
읽으날 : 1998/10/10


꽃은 흙에서 핀다 법정스님의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를 읽다가 글 중에서 이 책의 제목을 봤는지, 아님 신문에 난 광고를 보고 적어놨는지는 잘 기억나진 않지만... 암튼 무지 괜찮은 책이다.
법정스님의 구수한 느낌과 중광스님에서 느꼈던 허튼소리들이 아주 인상적인 글이다.


"가마불은 이제부터 절정에 이른다. 불길은 자욱한 안개인 양 가마 안에 가득히 고여 있다. ...누가 저 가마칸을 가득 메우고 도자기를 감고 도는 희다 못해 파르스름한 물안개 같은 흐름을 불길이라고 하겠는가. 아니다. 분명 다른 세계이다. ...저 속에 의젓이 앉아 있는 존재들, 어찌 보면 하나하나가 다 신비스런 모습을 띠고 의연하게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흙의 불춤' 중에서


흙쟁이 김기철님의 수상집으로 크게 '꽃밭에서', '신변잡기', '우리것 예찬', '문명의 찌꺼기', '흙을 벗삼아'. 이렇게 크게 5부로 나눠있다.
손수 꽃을 가꾸면서 느끼는 감정들과 꽃에 대한 아름다움, 김기철님의 평소 에피소드나 자연애가 느껴져서 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글들, 그리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해택"과 무심히 지나쳤던 "우리 것"에 대한 애정, 문명과 개발, 발전이라는 말로 희생되어 가는 자연과 각박해져만 가는 현실, 흙을 통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어져 가는 과정과 정신을 사랑스런 눈길로 그려 놓고 있다.


책의 제목처럼 꽃은 흙에서 핀다.
더욱이 인간 역시 흙에서 나고, 흙에서 살고, 흙으로 돌아가리라. 하지만 뒤덥힌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우리의 자리는 점점 좁아져 가고 돌아갈 곳마저도 불투명해져 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실들 조차 우리가 잊고 산다는 것이 더 큰 아픔이라 생각한다.
모든 것은 우리가 뿌린 씨앗이다. 이제 좀더 자연적이면서 파괴적이지 않은, 자연과 함께 생활하면서 같이 느낄 수 있는 그런 씨앗을 뿌려야 할 때리라.


꽃은 흙에서 피워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분류 :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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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2
등록일 :
201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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