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ism.net
   
책(Book) 여행(Tour) 사진(Photo) 잡문(Memo) 게시판(Board)  
   > 책에는...      > 책 이야기
     
 
 
- 책에는...
- 책 이야기

  [1년에 50권 읽기]
   - 2012년 (30)
   - 2011년 (33)
   - 2010년 (59)

책에는...

원미동 사람들

지은이 : 양귀자

출판사 : 살림 (1987/11/18)

읽은날 : 2012/07/04


원미동 사람들  

  서쪽으로 구월산(지금은 윤산)을 끼고 있는 금사동은 부산이라고는 하지만 2,30분은 버스를 타고나가야 시내에 닿을 수 있는 변두리에 속했다. 버스는 동상동 고개를 넘어오는 79번과 연산동을 거쳐 시내로 바로 이어지던 99번이 전부였고 아이들이 뛰어놀던 골목길은 아직 포장이 되지 않은 울퉁불퉁한 흙길이었다. 하지만 7,80년대 공업화와 맞물려 각종 공장들이 많이 들어선 탓에 거주인구는 상대적으로 많았다. 그러다보니 도로와 맞닿은 시장은 언제나 북세통이었다.
  여기서 유년시절의 대부분을 보냈기에, 지금 살고 있는 도심의 아파트 숲에 비하면 상당히 애착이 가는 곳이다. 거기다 현재 몸담고 있는 직장마저도 이곳에 있으니 '금사동'은 단순한 지명을 넘어 내 정신의 일부와 같은 곳이 되어버렸다.
 
  양귀자님은 부천의 작은동네, 원미동을 소재로 총 열한편의 단편소설을 연작으로 묶었다. 서울에서 밀려난, 혹은 입성을 꿈꾸는 우리의 소시민들이 머물던 공간으로 소설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지만 그 느낌과 분위기는 내 어린날의 동네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래를 꿈꾸며 현재를 감네하는 공간이랄까,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이 웃고 울면서, 때로는 싸우면서 살아왔던 모습들이 옴니버스 영화처럼 잔잔하게 펼쳐졌다.
 
  오늘도 금사동으로 출근한다. 어릴적 옛 기억과는 많이 달라져버렸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활 터전이다. 희망과 절망이 공존한 체 이상과 현실을 오가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현재 모습이다. 사는 방식이 달라졌을 뿐 어제의 모습은 오늘에도 여연한 것 같다. 늘 웃음 가득한 동네가 되었으면 좋겠다.

분류 :
한국
조회 수 :
7197
등록일 :
2012.07.05
23:54:00 (*.182.220.169)
엮인글 :
http://freeismnet.cafe24.com/xe/index.php?document_srl=4008&act=trackback&key=1ea
게시글 주소 :
http://freeismnet.cafe24.com/xe/4008

이재봉

2012.07.13
13:27:12
(*.157.221.79)

1990년 경남공고 독서토론회에 참가하면서 읽었던 <원미동 사람들>.

안경 낀 아저씨랑 꼬마... 이름이 옥자였나?

MBC 베스트셀러극장 등에서도 몇 번 봤던 기억이 나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sort 조회 수
92 기타 햄릿(Hamlet) -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2012-02-17 15100
91 인문 조벽 교수의 희망 특강 - 조벽 2012-02-22 7129
90 외국 돈키호테(El Ingenioso Hidalgo Don Quixote de La Mancha) - 미겔 데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 Sattv... 2012-02-29 6340
89 한국 무진기행 - 김승옥 [1] 2012-03-11 5538
88 한국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2012-03-20 7084
87 인문 프로이트의 의자 - 정도언 2012-03-31 7091
86 외국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 F. 스콧 피츠제럴드 (F. Scott Fitizgerald) 2012-04-12 5634
85 산문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Let Your Life Speak) - 파커 J. 파머(Paker J. Palmer) 2012-05-07 7582
84 산문 달리기와 존재하기(Running & Being) - 조지 쉬언(George Sheehan) 2012-05-20 5919
83 외국 도플갱어(Der Dppelgänger) - 주제 사라마구(José Saramago) 2012-06-15 7408
» 한국 원미동 사람들 - 양귀자 [1] 2012-07-05 7197
81 산문 나는 걷는다 붓다와 함께 - 청전 스님 2012-07-15 6021
80 외국 13계단(13階段) - 다카노 가즈아키(高野和明) 2012-08-03 5344
79 인문 최성애, 조벽 교수의 청소년의 감정코칭 - 최성애, 조벽 2012-08-10 6687
78 외국 제노사이드(ジェノサイド) - 다카노 가즈아키(高野和明) 2012-09-16 4892
     
Since 1998. freeism.net
by moon sung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