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생텍쥐페리의 작품, 개인적인 편지, 일기, 낙서, 메모, 등 모든 자료 속의 글과 그림을 분석하고 그 속에 나타나는 이미지나 상징 등을 종합하여 무의식의 그림자를 추출한 것이다." -책표지에서

따라서 다분히 분석적이며 심지어는 좀 억지스런 면까지 보이지만, '분석 자체의 집요함'에 집착하지 않고 읽는다면 생떽쥐페리의 진 변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생텍쥐페리의 인간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어 성취와 좌절, 그리고 성공과 실망들을 잘 보여주는데 이 모든 것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동화 속의 기사나 공주, 그리고 꽃과 웃음이 만연한 정원은 현실에선 없는 것인가... 단순히 <어린 왕자,<남방 우편기>의 저자로서만 알고 있었을 뿐인 생텍쥐페리에 대해 새로이 많은 모습들을 보게 되었다.

돈과 명예보다는 기사, 사랑, 우정, 하늘, 별, 그리고 비행기를 한 없이 동경했던 Dreamer-생텍쥐페리.
동화 속에 묻혀 사는 이상주의자, 세상에 적응 못하고 방황하는 돈키호테가 아니라,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 시대의 진정한 '기사'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