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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


지은이 : 김용규
출판사 : 웅진 지식하우스 (2006/11/13)
읽은날 : 2012/02/05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  

  선선한 가을날, 카페에서 마시는 카페라떼의 부드러움으로 열세편의 소설을 이야기한다. <파우스트>, <데미안>, <어린왕자>, <오셀로>, <변신>, <구토>, <고도를 기다리며>, <페스트>, <광장>, <당신들의 천국>, <멋진 신세계>, <1984>, <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고전'이라는 무게감에 감히 읽을 용기를 낼 수 없었던, 추천도서라 읽기는 읽었지만 무슨 이야기인지 좀처럼 감을 잡을 수 없었던 책들부터 고등학생 정도면 쉽게 읽고 음미해 볼 수 있는 책들까지 다양하게 포진해있다. 하지만 특정한 논리나 어려운 이론을 내세우기 보다는 카페에서 떠는 수다처럼 편안하게 이야기한다. 

  여기 소개된 열세권의 책 중에 이미 읽은 책들도 있기에 이를 찬찬히 되새김질하며 음미해봤다. 오래전에 읽었던 책의 내용이 떠오르며 당시에는 미처 모르고 지나쳤던 숨은 의미와 철학적 의미, 작가의 숨은 의도를 되짚어볼 수 있었다.

  물론 조금은 철학적이다. 하지만 책에 대한 관심만 있다면 그리 복잡하게 들리지만은 않는다. 마음을 가다듬고 하나씩 짚어나가면 고전 속에 숨은 또 다른 진실을 맛보게 되리라. 다소 난해한 부분이 있을 때나 자신이 읽지 않은 책을 설명할 때는 페이지를 그냥 넘겨도 좋겠다. 대략적인 줄거리까지 소개하기 때문에 책을 읽지 않았다고 해서 망설일 필요는 없지 싶다. 김용규 님의 친절한 설명과 안내를 받으며 그가 따라주는 커피 향을 즐기면 된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책에 대한 진한 이해는 물론 꼭 읽어봐야겠다는 욕구로 가득찬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책의 내용도 좋지만 이보다 더 인상 깊은 것은 책을 써내려가는 김용규 님의 글 솜씨였다. 일반적인 현상이나 원리에서 시작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글을 써내려가는 모습이 경이롭게까지 보였다. "글은 이래야 돼"라며 몇 번을 탄복하게 된다. 아마도 자신의 일에 어느 정도 이력을 이룬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깊이와 여유, 포용력이 아닐까. 

  한번 읽고 처박아 두는 책이 아니라 여러 고전들과 함께 틈틈이 읽어야 할 책인 것 같다. 따뜻한 커피와 함께 계절의 여유를 즐기듯 오랜 시간을 두고 음미해 볼 책이지 싶다.

  

분류 :
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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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2
등록일 :
201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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