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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에는...

일기, 아날로그의 향기  


 내가 자필로 일기를 써본지가 언제였던가. 대학교 초년시절이었으니 거의 십 오년은 더 지난 것 같다. 그 사이 홈피 (freeism.net)가 열리고 독서후기와 여행기를 올리면서 일기란 놈은 차츰 멀어져갔다. 물론 여기서도 메모(Memo)라는 항목을 두어 일기 대용의 글들을 써내려갔지만 홈피의 특성상 비공개의 일기와는 시작부터가 달랐다.
 내 글쓰기의 원초적 힘이 되었던 일기. 그 일기를 다시 펜으로 적어볼까 한다. 그래서 일기장 용도로 쓸 다이어리도 한 권 준비했다. 하지만 과연 잘 써질지, 꾸준하게 쓸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

 옛날 텍스트 중심의 자필 일기를 멀리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홈피 때문이다. 자의반 타의반 여기에 글을 올 리다보니 변변치 않은 내 밑천이 빨리 드러나는 걸 느꼈다. 입력은 한정된 상태에서 일기와 홈피에 글 비슷한 것(?)을 갈겨대 니 내 머릿속에, 내 심장에 글에 대한 소스가 남아나질 않았다. 쓰고는 싶었지만 아무것도 적을 게 없었던 기억. 그 후로 일 기를 멀리하게 되고 일상에 쌓인 감성을 쌓아 여기에 부어넣기 시작했다.
 암튼 그런 연유로 접은 일기를 다시 시작한 이유는 아마도 손으로 써내려가는 텍스트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 아닐까. 편 집을 할 수 없으니 문맥은 뒤죽박죽이 되고 맞춤법을 잘 모르니 오타도 지천으로 널려 있지만... 뭐랄까, 날려 쓴 글자 사이 로 느껴지는 아날로그의 향기랄까. 최근 들어 그 향기가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조금은 엉성하고 교정이 덜 된 글의 순수함, 그 미완의 여백을 즐겨보고 싶었다.
 이 글도 나의 새로운 결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 2010/01/13
  갑자기, 어느 날 갑자기 일기가 쓰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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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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