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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정복 (Conquest Of Happiness)


지은이 : 버트런드 러셀 (Bertrand Russell)
옮긴이 : 이순희
출판사 : 사회평론 (2005/01/05)
읽은날 : 2010/08/18


행복의 정복  번역서에 대한 편견인지 피곤한 몸 상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처음 <행복을 정복>을 읽었을 때는 글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드러나는 러셀의 놀라운 통찰력은 앞 페이지를 다시 펼쳐보지 않을 수 없었고 뭔가를 놓치고 있었다는 불안감에 다시금 책을 읽었다. 그러자 글에 대한 어려움은 순전히 나의 오해임이 자명해졌다. 행복에 대한 러셀의 이해는 그 누구보다 명쾌했고 예리했다. 그는 일상에서 놓쳐버린 행복을 하나씩 집어내기 시작했다. 하마터면 행복에 대한 최고의 책을 고만고만한 고전쯤으로 평가 절하한 체 묻어둘 뻔 했으니 말이다.


 <행복의 정복>은 수동적으로 다가오는 행복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찾고 구해야 할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1 장. 행복이 당신 곁을 떠난 이유>에서는 경쟁, 권태, 걱정, 질투, 죄의식, 피해망상 등 우리들이 행복할 수 없었던 이유를 하나하나 짚어보고 그 해결방법을 찾아본다. <2 장. 행복으로 가는 길>에서는 행복을 위한 직접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러셀은 행복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여건이나 직업과 같은 외부적 환경 못지않게 자신 내부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했다. 자신과 가족에 대한 사랑은 물론 일에 대한 열정, 세상에 대한 폭넓은 관심, 적당한 체념과 절제를 통해 스스로의 행복을 구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향한 행복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바깥 세계로 돌려보라고 권한다. 세상과의 소통을 통해 자신만의 행복을 찾으라고 말한다.자신을 소중히 하되 그 속에 함몰되지는 말라는 것이리라.
 "마음속 깊은 곳의 본능을 좇아서 강물처럼 흘러가는 삶에 충분히 몸을 맡길 때, 우리는 가장 큰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p266)는 말처럼 수용과 채득을 통해 행복을 키워나가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


 행복, 그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음먹기에 따라서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핸드폰이 되기도 했다. 우리는 그저 두 눈 크게 뜨고 행복의 열매를 취하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 막바지 작업에서 일을 그르치고 말았다. 손에 쥔 행복을 들고 요리조리 제어보다 길바닥에 떨어뜨리기 일쑤였고, 막상 사용하려고 했을 때 배터리가 떨어진 경우는 또 얼마나 많았던가.
 행복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자신을 돌아보며 세상을 받아들이자. 욕심을 줄이고 조금씩 양보하자. 행복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속 여유만 있다면 당신 앞에 성큼 다가온 행복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분류 :
인문
조회 수 :
7414
등록일 :
201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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