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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속의 사진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설산 속의 호수, 카라쿠리)


여행기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5/6, 설산 속의 호수, 카라쿠리)
여행일 : 2011/07/23, 24, 25


#1. 카스를 거쳐 카라쿠리 호수까지


열차 안에서(여행기를 정리하는 필자)


열차 여행

  “6인실 침대칸에서 눈을 떠보니 기차는 여전히 사막 위를 달리고 있다. 뿌연 차창 밖에는 끝없이 이어진 황무지가 펼쳐져 있고 생명력 강한 사막식물만 간간히 보인다. 문득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사가 어린왕자를 만나면서 시작되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가 떠오른다. 극한 황폐함 속에서 얻어내는 관계의 친숙함이랄까. 6명의 서로 다른 사람이 모인 이번 여행도 어쩌면 서로의 관계를 알아가는 '장미'가 되지 않을까.”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카스행 야간열차


카스 역

  “중국의 서쪽 끝, 카스에 도착하자 역 앞에서 대기 중인 거대한 택시 물결이 보인다. 그만큼 사람들의 왕래가 잦다는 증거가 아닐까. 더군다나 ‘푸른 눈’의 위구르 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내륙의 중국과는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서쪽으로 이동해온 이번 실크로드 여행에서 가장 위구르적인 곳이 아닐까 싶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하미과를 파는 노인


모자를 파는 아줌마


바자르에서 만난 소년


양꼬지


노점상


바자르에서 이슬람 전통모자를 써보는 일행

  “호텔에 짐을 풀고 점심도 해결할 겸 바자르(시장)로 이동했다. 한국으로 치면 남대문시장(서울)이나 국제시장(부산) 쯤 되는 곳으로 토피(이슬람 남성들이 쓰는 둥근 모자)와 히잡(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에 두르는 수건)을 두른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흥정소리나 길모퉁이에서 주스나 하미과를 먹는 모습 등 진열된 몇몇 특산품을 제외하고는 우리네 시장과 다르지 않았다. 형형색색의 토피나 스카프, 옷이나 장신구에서부터 주머니칼과 같은 기념품, 낭(신장위구르 지역의 빵)이나 닭고기, 양고기, 과일에 이르기까지 없는 것이 없었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모자 가게


건어물 가게


양말을 파는 소년


무화과를


자두 사세요


낭(신장의 주식)


시원한 주스 한잔 드세요


빵과 라면을 파는 노점상


빙수 한잔 드세요


거울놀이(이슬람 식당에서)


거울놀이(호델 식당에서)


나귀를 타고가는 할아버지


인민을 위한 나라


카스에서 타스쿠어간까지 이어진 국도

  “다음날(24일) 아침, 파미르고원에 위치한 해발 3,700m의 카라쿠리 호수에 가기위해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카라쿠리 호수는 카스에서 남쪽으로 200Km 정도 떨어져 있는 호수로 타스쿠얼간 행 버스를 타고 가다 중간에서 내려야한다. 하지만 정작 터미널에서는 타스쿠얼간으로 가는 버스가 없다는 것이다. 어제 분명히 확인했는데 버스가 없다니...
  30여분을 수소문하고 기다린 끝에 다시 매표소에 물어보니 이번에는 표가 있다는 것이 아닌가! 신장을 여행하던 중국인에게 물어보니 버스가 있더라도 일단은 없다고 해놓고 몇 번을 재촉하면 그때서야 버스표를 내어준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마도 터미널 밖의 사설 운송업자들과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았을까하는 추측을 하며 ‘찝찝한 버스’에 올랐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휴게소에서 만난 꼬마


부채꼴 모양의 선상지


경사를 높여가는 국도

  “국경초소를 지나자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든다. 수백 미터는 족히 됨직한 절벽사이를 느리게 올라간다. 서서히 경사도 높여가는 트레드밀처럼 만만치가 않다. 곳곳에 설치된 급커브, 낙석주의 표지판들이 이곳의 지형을 대변해준다. 오래된 버스가 에어컨까지 끄고 사력을 다해보지만 힘이 붙이긴 마찬가지다. 가래가 끓어오르는 듯한 엔진소리가 우리를 긴장하게 했다. 귀가 먹먹해지고 뚫리기를 몇 번, 버스는 부지런히 오르고, 또 올랐다.
  절벽 사이에서 부채꼴 모양으로 흘러내린 토사는 섬세하면서 위압적이었고, 고봉 사이를 흘러내린 빙하는 조용하면서 거대했다. 계곡을 채운 황톳물은 맹렬하면서 우렁찼다. 우리의 시간으로는 가름하기 힘든 자연의 움직임 앞에 인간은 세삼 초라해졌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2. 카라쿠리 호수에서의 하루


카라쿠리 호수(3,700m)

  "초소를 지나 2시간을 더 달렸을까, 도로 왼편으로 카라쿠리 호수가 보였다. 시원하게 펼쳐진 비취색 호수와 이를 둘러싸고 있는 하얀 설산, 검푸른 하늘은 이곳이 파미르고원에 위치한 해발 3,700m의 천상호수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듯 했다.
  버스에서 내리자 숙소를 알선하려고 기다리고 있던 삐끼(?)들이 일행을 잡아끈다. 우리는 인상 좋아 뵈는 사람을 골라 못이기는 척 따라나섰다. 기다리고 있던 한 무리의 오토바이에 올라탄 우리는 잠깐 사이에 몇 체의 파오가 모여 있는 곳에 도착했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휴식 중인 양떼


조랑말


카라쿠리 호수(뒤로 보이는 설산은 7,719m의 공걸봉)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볕과 잔잔한 호수, 그 주변으로 하얀 이마를 드러낸 설산들을 보자니 부드럽게 채색된 풍경화에 들어온 것처럼 편안했다. 터벅거리며 걷는 말의 걸음걸이는 음악실의 메트로놈(음악에서 템포를 나타내는 기계)처럼 리드미컬했고 아기를 잠들게 하는 엄마의 심장박동처럼 포근했다. 깊게 들이마신 공기 속에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충만함이 가득했다.
  호수를 사이에 놓고 왼쪽으로는 공걸봉(7,719m)이, 오른쪽으로는 무스타커봉(7,546m)이 모습을 드러낸다. 7,000m에서 흘러내린 만년설은 산허리를 돌아 긴 혀를 내밀었고 아이스폴의 갈라진 틈에서는 몇 해를 묵혔을지 모를 빙수가 호수로 녹아들었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산책


무스타커봉(7,546m)


카라쿠리 호수와 공걸봉(7,719m)


카라쿠리 호수(뒤로 보이는 설산은 7,546m의 무스타커봉)


태고적 모습을 간직한 카라쿠리 호수


파미르 고원에서 펼쳐지는 해부학 수업

  "산책을 마치고 파오로 돌아오니 막 잡은 양을 손질하고 있다. 바닥에 흘러내린 시뻘건 핏물이 섬뜩하기도 했지만 이때가 아니면 언제 볼까 싶어 유심히 관찰했다. 파미르 고원에서 펼쳐지는 해부학 수업이랄까...
  절명시킨 양을 바닥에 눕혀놓고 배에서부터 가죽을 벗겨나가자 허연 몸체가 드러났다. 배를 갈라 내장을 들어내고 갈비뼈를 열게 심장과 폐를 추려냈다. 뼈와 살을 발라 적당한 크기로 고기를 다듬었다. 조금은 잔인할 수도 있지만 여섯 명의 대식구가 먹자니 어쩌겠는가. 즐겁게 먹어주는 것도 일종의 보시라 생각하는 수밖에..."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양을 다듬는 아저씨


장기를 적출하다


저기가 공걸봉입니다.


파오 내부


파오에서


파오에서의 수박파티


양을 삶고 있는 아줌마


양고기


건배, 이게 바로 오리지널 양러(양고기의 현지 발음)로군!

  "노릇노릇, 쫄깃쫄깃, 양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생각처럼 심하지는 않았다. 한국에서 가져온 소금과 고추장을 곁들여가며 허기진 배를 채웠다. 부드러운 육질에 적당히 가미된 기름이 돼지수육을 먹을 때와 비슷했다. 물론 양 특유의 냄새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카라쿠리 호수라는 분위기에 취해서인지 전혀 거슬리지 않았다. 특히 간이 맛있었다. 한국에서 순대와 같이 먹어보던 간에 비해 훨씬 더 존득하고 향도 띄어났다. 술이 돌고 잔이 돌고, 고기도 돌고 이야기도 돌았다. 알싸한 노주의 향이 파오 전체를 가득 매웠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음식은 맛있게...


카라쿠리 호수의 세벽

  "파오로 들어가려다 문득 고개를 들자 하늘에선 별이 쏟아지고 있었다. 눈에 익은 별자리 말고도 수많은 별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류시화 님은 저 별을 그리움을 걸었던 흔적이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공해에 가려졌던 수많은 그리움이 한순간에 덮쳐왔다. 별이 달려드는 모습은 윈도우즈의 화면보호기, ‘우주 공간’을 보는 듯 현란했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산책

  "급한 불은 껐다지만 잠은 쉬 오질 않았다. 이렇게 뒤척일 바에는 산책이라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다시 파오를 나섰다. 붉은 기운이 동쪽 하늘에 선명해진 새벽녘이었지만 공걸봉 뒤로 아직 일출은 시작되지 않았다. 뒤숭숭한 속도 달랠 겸 어제 버스에서 내릴 때 봤던 카라쿠리 호수 입구까지 갔다 오기로 했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카라쿠리 호수 정문


카라쿠리 호수와 무스타커봉(7,546m)

  "숙소 근처에서 보던 카라쿠리의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었다. 밝아오는 아침 햇살과 잔잔한 호수, 새벽녘에 걸어보는 나무 산책로와 호수에 비친 무스타커 봉의 모습이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마치 윈도우 배경화면에 들어와 버린 것 같았다. 연신 셔터를 눌러가며 아침의 고요함을 즐겼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카라쿠리 호수에 비친 무스타커봉(7,546m)


카라쿠리의 일출


카라쿠리의 일출


작별


길에서


길에서


아버지와 딸


길에서


여행


카라쿠리 호수 입구


#3. 카스에서


설산


이슬람 사원(청진사)


카스 최대의 이슬람 사원, 청진사

  "우리는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청진사(20元)라는 이슬람 사원을 둘러봤다. 카스에서 제일 규모가 크다는 곳인데 이슬람 문화에 문외한인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공간이었다. 기독교, 불교와 더불어 세계 3대 종교라는 이슬람교였지만 아는 것이 별로 없으니 잘 보이지도 않았다. 어디선가 이슬람교가 기독교와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많다고 들었던 것 같다. 언제고 알라신과 이슬람 문화에 대한 책도 한번 읽어봐야겠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중국 요리


수박


공항에서


 

분류 :
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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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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