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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속의 사진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불타는 도시, 투루판)


여행기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3/6, 불타는 도시, 투루판)
여행일 : 2011/07/19, 20, 21


#1. 화염산을 지나 고창국으로

출발에 앞서


출발에 앞서


화염산
  "허허로운 벌판을 달리자 택시기사가 왼쪽으로 보이는 산을 가리킨다. 도로를 따라 길게 늘어선 모습은 여느 산과 틀리지 않았지만 특이하게 침식된 산사면은 활활 타오르는 불꽃처럼 이글거렸다. 꼬리를 길게 늘어뜨리며 위로 타오르는 화염은 투루판 분지를 모조리 태워버릴 기세다. 나무 한그루 자라지 않는 민둥산에선 지글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화염산

  "화염산, 이곳은 투루판을 대표하는 ‘뜨거운 명소’로 <서유기>의 주요 무대가 되었던 곳이다. 현장법사(경장, 율장, 논장에 모두 정통해 삼장법사라고도 함)를 모시고 천축국(인도의 옛 이름)으로 불경을 구하러 가던 손오공이 불타는 화염산을 만나자 철옹 공주가 갖고 있던 파초선을 이용해 무사히 지나간다는 내용이다. 우리는 손오공 일행을 형상화한 동상과 대형 온도계가 보이는 문화관을 직접 들어가지는 않고 그 담장 밖에서 화염산 일대를 둘러보고는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고창고성 가는 길
  "다음으로 찾은 곳은 고창고성. 옛 고창국의 수도로 화려했던 당시의 모습은 많이 사라져버렸고 몇 몇 건물의 흔적만 간신히 남아있는 곳이다. 40元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자 마차를 매단 나귀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또각거리는 말발굽 소리와 함께 고성의 비포장 대로를 달려가자 지친 엉덩이가 신나게 들썩거린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고창고성 가는 길


휴식


그림자 놀이


고창고성


고창고성


현장법사가 부처님 말씀을 전했다는 설법전
  "고성의 중앙으로 들어가자 옛날 현장법사가 고창왕과 대중을 모아놓고 부처님 말씀을 전했다는 설법전이 보인다. 상대적으로 잘 보존된 설법전은 흙벽돌을 빙 둘러쌓은 돔형식의 건물로, 현장법사가 천축국으로 가기 위한 경제적 지원을 받는 대신 ‘인왕반야경’을 설법했다는 곳이다. 아울러 현장은 불경을 구하고 돌아오는 길에도 다시 설법할 것을 약속했단다. 하지만 17년 후 인도에서 경전을 구하고 돌아왔을 때는 당나라의 침입으로 이미 멸망한 뒤였으니 그의 쓸쓸함도 오죽했을까. 아, 일장춘몽의 삶이여라..."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돔 형식의 설법전


고창고성의 불탑


페허로 남은 고창고성


고창고성 투어


한 낯의 고창고성


고창고성 투어


고창고성에서


고창고성을 둘러보는 나귀 마차


자연 상태의 기암을 닮은 고창고성
  "고창고성의 찬란한 폐허는 새파란 하늘과 대비되어 더욱 스산하게 다가왔다. 이곳에 있었을 성곽과 궁궐, 집과 거리, 상점은 허물어지고 침식되어 마치 자연 상태의 기암들처럼 보인다. 벽체에 뚫려있는 사각형의 홈을 통해 인간의 흔적을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더위 지친 나귀


아스타나 고분군


아스타나 고분군의 복희 여와상
  "고창국 주민의 공동묘지였다는 아스타나 고분군(20元)을 찾았다. 정면에는 중국인의 탄생설화에 나오는 ‘복희 여와상’이 있는데 뱀의 몸통을 가진 남녀(남자는 복희, 여자는 여와)의 휘감긴 모습이 진한 사랑을 나누듯 상당히 에로틱했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아스타나 고분군
  "4백여 개의 고분이 발견되었다지만 일반인에게는 세 개의 고분만 공개되고 있었다. 비스듬히 들어가는 고분의 입구는 책에서 본 피라미드의 내부로 통하는 회랑을 연상케 했는데 한낮의 태양과 그림자가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아스타나 고분군


포도구의 식당거리



#2. 투루판의 거리에서


포도구의 포도 넝쿨


포도구의 한 식당

  "일행은 택시기사의 안내를 받아 포도구로 향했다. 이곳은 화염산 기슭의 골짜기로 포도농장과 식당이 밀집해 있는 일종의 관광단지다. 당연히 입장료를 지불하고 입장해야 했지만 이곳 출신이라는 택시기사의 주선으로 우회해서 입장했다. (이 일로 택시기사는 처음 약속보다 높은 요금을 요구했다. ^^)
  포도 넝쿨이 길게 터널에 들어서자 길 양쪽으로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 우리는 여기서 포도와 건포도를 맛본 뒤 점심을 먹었다. 특히 부드럽게 삶아진 양 수육이 맛있었는데 양 꼬지처럼 자극적이지도, 특유의 비릿한 냄새도 없었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포도 건조실 앞에서


소공탑에서
  "위구르 왕이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 만들었다는 소공탑(30元)을 둘러봤다.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가장 높다는 이 탑에 올라가면 투루판 전체가 훤히 내려다보인다고 했지만 U자 형으로 무너져 버린 본관 담벼락의 보수공사 때문인지 탑 위로는 올라갈 수 없었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소공탑


소공탑


소공탑 앞에서


휴식
  "화염산, 고창고성, 아스타나 고분군, 포도구, 소공탑, 이렇게 다섯 곳을 둘러봤다. 택시를 대절해 이동한데다 다른 도시에 비해 관광지가 밀집해있어 수월하긴 했지만 그동안의 피로가 쌓이다보니 많이 지친 것도 사실이었다. 해가 중천에 떠있는 이른 시간(오후 4시)이었지만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후 저녁을 먹기로 했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더위 속으로


투루판 야시장


위구루 사람들


위구루 사람들


위구루 사람들


낭을 파는 위구르 여인


과일을 파는 위구르 여인


하미과
  "저녁 9시, 한국이라면 어둑해질 시간이지만 이곳은 아직 정오의 열기도 체 가시지 않은 오후다. 무더운 열기를 가르며 인근 시장으로 향했지만 주민들의 일용 잡화나 기념품을 파는 가계를 제외하고는 편히 쉬면서 먹을 만한 식당은 보이지 않았다. 결국 둥글게 구워낸 이곳 빵인 ‘낭’에다 수박, 하미과, 자두 등의 과일, 시원한 맥주를 한아름 사가지고 호텔(교하장원)로 돌아왔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호텔에서의 저녁식사


호텔(교하장원) 입구에서


투루판의 거리모습
  "거리에는 오토바이나 이를 개조한 삼륜택시를 탄 사람들 외에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남성들은 이슬람을 상징하는 둥근형태의 빵모자(토피)를, 여성들은 이슬람식 머릿수건인 히잡을 많이 두르고 있었다. 하지만 전통 히잡이라기보다는 더위를 피할 목적을 겸한 스카프가 많이 보였다. 이슬람 문화권이라고는 하지만 그리 엄격한 복식 규칙은 따르지 않는 듯 했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투루판의 거리모습, 낭을 들고가는 청년


오토바이를 개조한 삼륜택시


노주와 함께한 만찬
  "다시 호텔로 돌아와 조금 눈을 붙인 후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이곳이 이슬람 문화권인지라 식당에서도 공개적으로 술을 먹을 수 없다고 했다. 우리는 할 수 없이 지하에 마련된 별실에서 저녁을 먹었다. 닭과 양 요리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노주를 마셨는데 이제는 그 참 맛을 알 것 같았다. 처음에는 특유의 플라스틱 향이 거슬렸는데 몇 번을 먹다보니 오히려 그 향이 그리워진 것. 거기다 뒤끝까지 깔끔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을까. 한국에 가서도 이 ‘플라스틱’ 향이 그리울 것 같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호텔에서 사귄 여친



#3. 쿠얼러를 거처 쿠처까지


쿠얼러행 버스에서


원자력 발전소


협곡 사이로 난 길
  "투루판을 빠져나간 버스는 이내 험준한 산악지대로 접어든다. 칼날같이 튀어나온 능선은 상하로 요동치는 지진계의 눈금처럼 날카로웠다. 몽유도원도의 기암사이를 유람하는 기분이랄까, 거센 파도를 연상시키는 산세가 나를 덮치려 했다.
  버스는 협곡 사이로 난 길을 따라 ‘之’자로 방향을 틀어 올렸다. 어디선가 매복이 숨어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휘청거리는 버스를 에워싼다. 드문드문 세워진 송전탑을 어떻게 세웠을지 경이롭기까지 했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메모


간이휴게소에서 즐기는 국수


신장위구르의 화장실


신장위구르의 화장실

  "식사 후 잠시 쉬고 있으려니까 화장실을 다녀온 일행이 꼭 한번 가볼 것을 추천한다. 모퉁이를 돌아 건물 뒤편으로 가자 저기 ‘남, 여’라고 적힌 한자가 보였다. 입구도, 천정도 없이 2m 높이로 벽돌을 쌓아 만든 화장실에는 A4용지 크기의 구멍이 1m 간격으로 뚫려 있었고 그 아래로는 급한 경사지가 펼쳐져 있다. 그러니까 생면부지의 사람과 엉덩이를 나란히 까고 일을 봐야 하는 구조로 보통 급하지 않고서는 일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야말로 공간의 제약 없이 설계된 ‘개방형 구조’인 것. 과거 중국사회가 폐쇄적이었다지만 화장실만큼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먼저 개방된 것 같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신장위구르의 화장실


간이휴게소 풍경


철문관 앞에서


철문관


철문관
  "이곳은 두 바위산 사이에 만들어진 일종의 관문으로 옛날에는 이곳을 통과하지 않고는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수 없었다고 한다. 우리는 C자 형으로 길게 굽어진 협곡을 택시로 둘러본 후 우리의 옛 성문처럼 꾸며놓은 철문관 아래를 걸어봤다. 하지만 세트장처럼 덩그러니 들어앉은 모습이 그리 인상적이지는 못했다. 오히려 옥문관처럼 다 허물어졌을망정 역사의 깊이를 온전히 느껴볼 수 있는 곳이 더 매력적인 것 같았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통화중...
  "갑자기 유창한 중국말로 우리를 안내하던 선생님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오늘 묵기로 한 호텔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것. 매표소의 한족 도움으로 여기저기 연락해 보았지만 그런 이름의 호텔은 쿠얼러에 없다는 말만 들을 수 있었다. 헠, 중국 땅에서 노숙이라도 해야 하나?
한국 여행사에 연락해보니 여행사에서 잘못 인쇄된 일정표를 우리에게 줬다는 것이다. 호텔은 실제 쿠처에 있었지만 우리에게 준 일정표는 쿠얼러에 있다고 적혀있으니 당연히 없는 호텔이라고 나올 수밖에."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버스 있어요?


서쪽으로, 노을의 끝자락을 붙잡고...
  "버스는 해가 지는 서쪽을 향해 달려간다. 중국시간으로 밤 10시가 넘어서자 붉은 기운이 서쪽 하늘을 뒤덮기 시작한다. 하늘을 수놓는 주홍빛은 여행의 고단함도 따뜻함으로 바꿔버렸다. 곧이어 자주색과 남색이 차례로 하늘을 덮더니 곧이어 검은 커튼이 내려지듯 시꺼멓게 변해버린다. 하지만 버스는 일몰의 기원을 쫓아가는 탐사대라도 된 듯이 악착같이 노을의 끝자락을 따라붙었다."
  ( '실크로드, 사막을 가르다' 중에서 )


서쪽으로, 노을의 끝자락을 붙잡고...


양 꼬지

분류 :
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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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2
00:25:22 (*.182.220.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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